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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지혜·´″°³оΟ♡/건강♡뷰티

치매란 무엇인가?

by 따그니(화려한백수) 2008. 12. 4.

“툭 하면 잊어버려”… 나이 들어 그렇다고요?

치매는 기억력과 사고력, 판단력 등이 쇠퇴하면서 환자가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병이다.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이해력 등이 감퇴되기 때문에 환자 자신뿐 아니라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 모두의 마음을 그늘지게 한다. 65세 이상 노인 중 5~10% 내외가 고통을 받는 치매를 모두 피할 수는 없겠지만,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지적 활동 등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도록 본인과 주위에서 돕는다면 최대한 치매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세계 치매의 날’(9월21일)을 앞두고 치매의 원인과 치료방법 등을 소개한다.

◆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 = 치매란 뇌의 질환으로 인해 생긴다. 만성적, 진행성이며 기억력 감퇴뿐만 아니라 사고능력, 이해력, 계산능력, 학습능력, 판단력 등 고도의 복합적 장애다. 치매는 정상적인 노화과정에서 오는 기억력 및 정신 기능의 감퇴와는 다른 특별한 질병이다. 지난 7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노인성 치매 질환자는 2002년 4만8000명에서 2007년 13만5000명으로 2.83배로 증가했다. 인구 중에서 노인인구 비율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서 치매 환자도 늘고 있는 것이다.

치매는 한번 걸리면 회복이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와 예방조치로 병의 진행이나 발병을 막을 수 있다. 이재홍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이라고 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 50~60%를 차지하고, 뇌의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한다”며 “이 중 알츠하이머병은 치료 약물을 조기에 복용하면 병의 진행을 완화시킬 수 있고, 혈관성 치매는 혈액순환을 막는 고혈압, 당뇨병 등 위험인자들을 잘 관리하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 = 알츠하이머병은 뚜렷이 원인을 알 수 없이 뇌신경계의 신경세포들이 소멸되며 증상이 나타난다. 두뇌의 수많은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하여 뇌조직이 소실되고, 뇌가 위축된다. 환자의 뇌에서 특징적인 신경반이라고 하는 병변이 나타나는데, 신경반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라고 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죽은 세포 주변에 쌓이게 된다.

알츠하이머병은 과거엔 아무런 치료 대책이 없고 단지 망상, 우울, 환각 등 행동 이상을 보일 경우 이를 완화시키는 약물 정도를 써볼 뿐이었으나 최근에는 그 경과를 늦추거나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되고 있다. 뇌신경세포가 점점 소실되면서 뇌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인 ‘아세틸콜린’ 결핍이 발생하는데 이 물질은 기억과 학습이라는 뇌 작용에 긴요하게 쓰이는 것으로 이것이 부족해지면 기억력장애 등 인지기능장애가 생긴다. 알츠하이머병의 주된 치료는 바로 이러한 아세틸콜린의 부족을 해소하는 것으로 아세틸콜린이 뇌 안에서 분해되는 것을 막아주는 ‘아세틸콜린의 분해효소 억제제’약물이 많이 사용된다.

보조적인 치료로는 비타민 E 같은 항산화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콜레스테롤 강하제, 은행잎 추출물 등이 사용된다.

◆ 혈관성 치매 = 뇌 혈액순환의 장애로 생기는 혈관성 치매도 중요한 치매의 원인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하면 뇌세포에 충분한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게 되고 결국 치매에 이르게 된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은 다발성 경색치매로, 큰 동맥이 막히기보다는 아주 가는 동맥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막히는 동맥성 고혈압이 가장 큰 원인이다.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 벽이 두꺼워지면서 혈관 내경이 좁아져 말초의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는 것이다. 결국 뇌의 여러 부위에 세포들이 죽고 녹아 없어진 병소가 무수히 생기게 된다.

혈관성치매는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제때 발견해 치료하면 치매가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혈관성치매는 기본적으로 뇌졸중(중풍)으로 뇌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상하는 뇌경색이 여러 차례 발생하다 보면 뇌 기능이 많이 떨어져 결국 치매로 나타난다. 대개 고혈압, 당뇨병, 흡연, 심장질환 등이 위험인자로 작용하므로 치매 치료를 위해서는 이들 위험인자를 평소 잘 조절하고 뇌혈관을 막는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 성인병 관리와 운동이 중요 = 운동요법도 치매 치료에 중요하다. 운동은 엔도르핀 증가를 가져와 기분을 좋게 하고 뇌혈류를 증가시키며 뇌세포의 대사를 촉진시키면서 뇌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이 잘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일찍부터 성인병을 적극적으로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도 치매의 중요한 예방법이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평소 균형적인 식사를 하고,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을 잘 치료하며, 흡연·음주를 피하고, 비만을 경계하며,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우울증이 있으면 치료를 받고 많이 웃고 밝게 사는 생활태도를 갖도록 노력하고, 또 노후에 심리적으로 위축돼 활동을 크게 줄일 것이 아니라 되도록 머리를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살도록 권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매 자가 진단 설문

① 오늘이 몇월 며칠이고 무슨 요일인지 잘 모른다.
② 자기가 둔 물건을 찾지 못한다.
③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한다.
④ 약속을 하고서 잊어버린다.
⑤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잊어버리고 그냥 온다.
⑥ 물건이나 사람의 이름을 대기가 힘들어 머뭇거린다.
⑦ 대화의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반복해서 묻는다.
⑧ 길을 잃거나 헤맨 적이 있다.
⑨ 예전에 비해 계산능력이 떨어졌다.
⑩ 예전보다 성격이 변했다.
⑪ 예전에 잘 다루던 기구의 사용이 서툴러졌다.
⑫ 예전에 비해 방이나 집안의 정리정돈을 하지 못한다.
⑬ 상황에 맞게 스스로 옷을 선택해 입지 못한다.
⑭ 혼자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목적지에 가기 힘들다.
⑮ 내복이나 옷이 더러워져도 갈아입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다(0점), 약간 그렇다(1점), 자주 그렇다(2점)
6점 이상일 때는 치매를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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