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필품값 줄줄이 ‘껑충’ 지난해 1만5천~2만원 하던 밀가루 한 포대는 올 들어 2만5천~3만원으로, 식용유는 1.8ℓ 한 통이 5천원 안팎으로 뛰었다. 이처럼 밀가루 값이 오르자 과자류, 우유, 자장면, 칼국수 값이 덩달아 올랐고, 그러다 보니 요식업계도 원재료 값 상승에 버티지 못하고 음식 값을 일제히 올렸거나 올릴 계획이다. 서민들이 가장 즐겨 먹는 자장면이 대표적인 케이스. 자장면과 짬뽕 가격은 각각 5백원에서 최고 1천원 이상 올랐다. 밀가루와 치즈를 원료로 쓰는 피자 값도 뛰고 있다. 피자헛은 지난해 11월께 피자 가격을 1천원씩 올린 데 이어 올해 초부터는 전체 피자 제품 값을 1천원씩, 파스타 등 사이드 메뉴는 3백~6백원씩 인상했다. 농심 신라면을 비롯한 라면 가격도 2월에 일제히 인상된다. 우유와 치즈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과자와 아이스크림이 평균 20~30%씩 순차적으로 인상된다. 밀가루, 라면, 과자류에 이어 두부, 배추, 대파, 시금치, 콩나물 등 장바구니 물가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지난해 12월 3천원가량 하던 쪽파 한 단의 도매가는 4천원까지 치솟았고, 미나리, 브로콜리 등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산물 가격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멸치 2㎏ 한 상자 값이 이전에 1만2천∼1만3천원 하던 것이 1만6천원으로 올랐다. 김과 파래는 예년 같으면 이맘때 도매가격이 내려갔으나 지금은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모든 물가상승의 주범은 유류 가격. 고공 행진하는 유가가 서민들의 주머니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한 휘발유 소매가격 평균치는 ℓ당 1천6백47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유와 실내등유, 자동차용 LPG가 각각 1천10원, 1천4백54원, 9백52원으로 10원 안팎으로 올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평균 1천7백원과 1천5백원선을 넘어서고 있으며 일부 주유소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휘발유 판매가격을 ℓ당 1천9백원대로 표시했다. 연초에 심야전기 요금이 17.5% 상승한 가운데 전국 지자체마다 쓰레기봉투 값과 시내버스 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을 줄줄이 인상했거나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高물가 이겨내는 ‘짠순이’들의 알뜰 노하우 ◆ 가스·전기·수도세 등 공과금 다이어트 겨울철 가스요금의 40~50%는 온수를 데우는 데 사용한 것. 먼저 커다란 대야를 수도꼭지 밑으로 옮겨놓고, 처음에는 온수 쪽 밸브를 완전히 돌린 후 물을 최대 양으로 틀었다가 5초 정도 지나 물의 양을 절반 정도로 줄여놓는다. 어느 정도 뜨거운 물이 채워지면 찬물만 나오게 해서 적당한 온도로 맞춘다. 뜨거운 물을 받고 나서 찬물을 섞어 쓰면 보일러의 작동 시간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다. 전기요금은 전기계량기 옆에 메모지를 붙여놓고 매주 늘어나는 수치를 체크한다. 그러다 보면 전기 아까운 줄 알게 된다. 일단 빨래하는 날을 정해 일주일에 한 번씩 빨래를 한꺼번에 한다. 또 전기압력밥솥 대신 일반 압력밥솥을 사용하고, 하루 종일 전기를 먹는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절약하는 방법 중 하나다.
◆ 자동차 기름 값 사이트 이용하면 효율적 휘발유 값은 주유소마다 다르다. ℓ당 최고 4백원까지 차이가 난다. 가까운 곳을 고집하던 습관을 버리고 기름 값 비교 인터넷 사이트(www. oilpricewatch.co.kr)를 참고해 싼 주유소만 찾아다니면 경제적이다. 급발진이나 급제동을 삼가는 것은 기름을 아끼는 기본 상식이다. 운전하는 습관이 잘못됐다면 이번 기회에 고치고, 최대한 천천히 몰고 오토든 수동이든 RPM 수치 2천5백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최대한 차를 가볍게 하면 연료를 아낄 수 있다.
◆ 백화점·할인점 ‘폐점 직전’ 시간을 노려라 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물건을 살 때 시간을 정하고 가는 것이 좋다. 대부분 할인점들은 평일엔 보통 오후 11시에 문을 닫는데 떨이 품목은 물건이 한정돼 있어 오후 10시 전부터 지키고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신선도가 중요한 과일, 생선, 빵 등은 폐점 1시간 전 최고 70%까지 싸게 판매하는 ‘떨이 마감 행사’를 한다. 백화점 식품 매장에는 매일 오전 전날 팔고 남은 제품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전일 코너’라는 것이 있다. 또 할인점 세일 정보가 담긴 전단을 모으고, 요일·날짜별로 실시하는 할인 행사를 달력에 반드시 표시한다. 라면이나 생활용품은 OK캐시백 포인트가 적립되는 제품을 사도록 한다.
◆ 인터넷 쇼핑·홈쇼핑·재래시장 ‘공략’신선식품을 제외한 모든 공산품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고, 제품 하나를 구입하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교하며 고른다. 쇼핑 도중 ‘초특가 할인행사’ 등에 적극 참여하면 정상가의 60∼70%선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특히 남들이 잠든 사이에 경매 사이트를 노려보는 것도 ‘짠순이’다운 면모. 경매 사이트 옥션에는 1천원부터 입찰을 시작하는 ‘천원경매’라는 코너가 있다. 새벽에 마감되는 경매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아 경매가가 크게 오르지 않아 저렴한 값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의류, 침구류, 전자, 가전 등 생활용품은 홈쇼핑을 이용하면 대량 판매되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 전자·가전제품도 홈쇼핑 업체들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 마진을 조금 남기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재래시장과 아웃렛, 창고형 매장을 잘 이용하면 인기상품을 최고 50%가량 싸게 살 수 있다. 또 자주 먹는 신선식품류는 되도록 가까운 재래시장을 이용하면 좋다.
◆ 문자메시지, 아직도 돈 내고 보내나? 문자메시지는 공짜로 이용하도록 한다. 클릭벨(www.clickbell.com)처럼 회원들에게 매월 문자메시지 10건을 무료로 주는 사이트가 있는가 하면, 신규 가입 시 1백 건을 몰아주는 곳(www.smsfree.co.kr)도 있다. 또 네이트온(월 50건 제공, SKT 회원은 월 1백 건), 농협 UMS(월 50건 제공, 농협 인터넷뱅킹 신청자는 월 1백 건), 보내기 닷컴(무제한, 1건 보낼 때마다 광고를 10초 동안 봐야 한다) 등 사이트를 이용하면 문자를 공짜로 보낼 수 있다.
‘짠순이’들이 꼭 지키는 살림 노하우 15 |
1.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는 빼놓는다. 2. 의복은 아웃렛 할인행사나 재래시장을 이용한다. 3. 부식은 할인점 세일 기간을 잘 활용해 대량 구입한다. 4. 장보기 품목을 미리 만들어 장을 본다. 5. 가급적 바닥이 넓은 냄비를 사용하고 중간 불에서 조리한다. 6. 쿠폰들을 모아 무료 혜택을 받는다. 7. 광고전단지를 이면지로 활용해 사용한다. 8. 설거지는 물을 받아서 한다. 9. 아이들 간식을 직접 만들어준다. 10. 행사 사은품은 ‘악착같이’ 챙긴다. 11. 수도와 샤워 꼭지는 전부 절수형으로 교체한다. 12. 아파트단지 재활용센터를 자주 방문, 쓸 만한 물건이 있는지 찾아본다. 13. 세수한 물이나 세탁한 물은 버리지 않고 베란다 청소나 애벌빨래에 활용한다. 14. 심야 시간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이용한다. 15. 전기와 통신요금 등은 매달 체크해 지나친 사용을 줄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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