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식혜를 진짜 좋아해요. 모유수유 할때 식혜 못먹어서 얼마나 금단현상에 시달렸던지 ㅡㅡㅋ 근데 부끄러운 이야기지만..나이 32살 먹도록..식혜는 항상 친정엄마나 시어머님이 해주신것만 먹었거든요.. 식혜란건 정말 제가 만들기 어려운건 줄 알았는데.. 쉽더라구요..
그것도 티백이 아닌 엿기름으로 도전했는데..쉽더라구요 =ㅁ=;; 설 명절때 특히 생각나잖아요. 시원하게 식혜 한잔...아웅..또 생각만 해도 침 넘어가네요.
게다가 제 입맛과 신랑 입맛 반반 물려받은 울 딸램도 식혜를 얼마나 좋아하던지.. 신랑도 정말 맛있게 잘되었다고..앞으로 생각날때 이제는 만들어 먹자고 하네요^^;;;
의외로 쉽고 간단한 식혜... 누구나 기본 방법만 알면 쉽게 되는 식혜.. 편하게 전기밥통으로 하는 식혜..
지금부터 해보실래요?
다만 높은 칼로리가 걱정되는 분들은 패스~
-오늘의 요리법- 엿기름 1kg : 물 5배, 설탕 200g, 고슬하게 지은 밥 적당량, 소금 아주 약간
이게 엿기름이에요. 밀이나 보리등의 싹을 틔워 말린 것인데.. 제가 원래는 티백사서 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마트 아저씨가 굳이 티백은 맛이 별로다 엿기름 사서 해라..로 우기셔서..;; 사오긴 했는데 좀 막막 하더라구요.;
그래서 친정엄마한테 물어보고 만들기 고고씽~
우선 전 엿기름1kg를 약간 큰 통에 담고서 사이즈 재고.. 넓은 그릇에 넣어준뒤에..그 통으로 물 5번 부어서 넣어줬어요.
엿기름이 잘 섞이게 휘휘 저어주고나서 1시간정도 불리기~
이때 물은 미지근한 물이면 좀더 잘 불린다고는 합니다만..그냥 일반 찬물로 해도 잘 불려나와요.
불려준 엿기름을 조물락 조물락 거리다가.. 체에 좀 넣어서 뽀얀 물이 나오도록 좀더 조물락 거려주고.. 암튼 계속 조물락 조물락..
참고로 면보등에 넣어서 불려준뒤에 조물락거려주면 좀더 편해요. 전 큰 면보가 없어서 약간은 번거롭게 했어요.
한참을 버무려주다보면 요런 물이 됩니다. 엿기름을 물을 고운체나 면보에 한두번 걸러준뒤에~ 이 상태로 약 30분정도 앙금이 가라앉도록 해주세요.
이게 약간은 맑은 상태로.. 밑에 하얀 앙금이 가라앉는데.. 그 하얀 앙금은 버리거든요^^;;
앙금이 가라앉는 동안 고슬고슬한 밥을 지었어요. 엄청 고슬고슬한 밥이요^^;; 평소보다 물을 더 적게부어서 만든 밥이에요.
전 식혜에 밥알 많은 것을 엄청 사랑해서.. 좀 넉넉하게 했어요.
고슬하게 지어준 밥이 들은 밥통에..앙금을 가라앉힌 엿기름 물을 부어줍니다. 이때 한꺼번에 확 붓는게 아니고.. 천천히..앙금이 따라 나오지 않도록.. 천천히 부어주세요.
사진보면 하얀색이 가라앉은거 보이시죠..
고슬하게 지은 밥에 저 앙금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엿기름물을 붓고 밥알이 잘 풀어지도록 주걱등을 이용해서 풀어주세요. 깨끗하게 손을 씻은 뒤에 손으로 풀어줘도 됩니다.
이렇게 밥알이 잘 풀어지면 보온상태로 대략 4-5시간..밥양에 따라서 1-2시간 약간은 더 초과될 수 있어요. 또한 좀더 빨리 밥알이 삭길 원하는 분들은~
보온 과정에서 설탕을 투하하면 밥알이 빨리 삭아집니다.
전 마트도 다녀오고 해야해서 그냥 설탕 안넣고 삭혔어요~
5시간뒤..밥통을 열어보니..밥알이 이렇게 몇개 둥둥 떠있습니다. 그럼 된거에요.
밥알이 많이 떠있을 필요 없어요. 아주 소량으로 둥둥 떠있어도 잘 삭혀진거에요.
여기에 설탕을 한컵(200g), 소금 한두꼬집을를 넣고 잘 저어주세요. 엿기름 1kg에 설탕 200g을 넣으니 적당하게 단맛이 좋더라구요. 좀 덜 달아도 되겠다 싶긴했는데..
식혜는 처음부터 너무 달면 감당 안됩니다.
차라리 덜 달게 해서 설탕 타는게 좋데요. 너무 달면 이도저도 안된다구요^^;;;
식혜에 밥알 띄울 밥을 미리 적당량 덜어내서 찬물에 씻어준뒤에 냉장보관~ 근데..전 이게 별로 효과 없드라구요 ㅎㅎ 제가 뭘 잘못했나 =ㅁ=;;
그냥 나중에 다 타서 먹는 중..^^;;
설탕까지 잘 섞어준 식혜.. 밥통 뚜껑을 열어둔채..취사를 한번 눌러주세요.
제 밥통은 옆에 잠금 장치가 있는건데..밥통 뚜껑이 열어진 상태에서 그 잠금장치를 잠금되는 위로 올려서 취사 눌렀더니 되드라구요^^;;
좀 신기했다는..ㅎㅎ
취사상태에서 이렇게 막 바글바글 끓어올라요..;; 이때 나오는 하얀 거품들..보이시죠?
그 거품들은 좀 걷어내주세요. 그래야 맑은 식혜~깨끗한 식혜 됩니다.
취사가 끝나고 난뒤에는~밥통을 꺼내서 고대로 차가운곳에서 식힌뒤에 통에 나누어 담으면 된답니다. 보통 밥통에서 보온이 끝나고 난뒤에는 냄비에 옮겨담아 한번 끓여줘야 하는데..
밥통..원큐로 끝내니 설거지거리도 줄고 편하고 좋더이다~ 진짜 편했어요.
여기에 생강 얇게 저민것을 넣어도 좋아요. 전 생강 없어서 패스했는데..원래 생강 넣어주는거라네요. 다음엔 생강넣고 해봐야겠어요~
사진이 영 별로인건..제가 뭐 찍는 기술이 없는거지요^^;; 근데 맛만은 보장합니다.
사먹는것보다 더 맛있다고^^;;;;
진짜 이제는 내가 식혜도 만들 줄 아는구나란 뿌듯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친정엄마한테 만들어달라고만 했지.. 제가 만들어 먹을 생각 못해봤는데..이제는 저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식혜의 칼로리가 걱정된다면 설탕보다는 시럽등을 이용해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원래 엿기름 자체에는 칼로리가 없는데 설탕이 있는거다 보니..ㅎㅎ
무튼무튼~~
그래도 설 아닙니까~최고로 식혜 생각나는^^;; 집에 오실 손님이나~시댁이나 친정가면서 만든 식혜 한병씩 가져가보는거 어떠십니까? 제가 만들어보니..
정말 저처럼 초짜도..충분하게..쉽게..맛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역시나 울 꼬마아가씨가 제일 신났습니다. 잘 안되는 발음으로.. [엄마 신짜(게) 주세요] 이러는데..
이 맛에 하는거죠..>ㅁ<
밥통 한솥 가득 했는데.. 신랑이랑 예은이 덕분에..반절도 안남은듯 싶네요 ㅡ_ㅡ;;;;
오늘 엿기름 다시 사와야 할까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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