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의 지혜·´″°³оΟ♡/일상생활♡상식

[스크랩] 정월 대보름

by 따그니(화려한백수) 2011. 2. 16.

1년 중 첫 보름달에 가족의 건강과 행복, 인류의 평화까지 기원하는

 

마음 넉넉한 정월대보름 보내시길 바라면서~ 수다 한판 들어갈까요~?! ^^

 

 

사오십대 쉼터

 

 

정월대보름은

 

농경을 기본으로 삼았던 고대사회의 풍농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유래된 걸로 짐작하는데요.

 

1년 중 첫보름달이 뜨는 음력 1월 15일에

 

1년 동안의 재앙과 액을 막기 위한 여러 민속놀이와 여러 음식을 준비해서

 

이웃과 함께 했던 공동체적 기원 의식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곡식 축내는 쥐 없애기 위한 쥐불놀이, 더위팔기, 다리밟기 등의 놀이나

 

부스럼 나지 않도록 부럼을 깨문다거나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을 보충해주는 묵은 나물 등의 음식에서

 

조상들의 소박한 재치가

 

4대 명절 중 가장 돋보이는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사오십대 쉼터

 

 

뭐니뭐니해도 정월대보름의 참맛은 웰빙음식의 원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영양만점의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에 있죠~!

 

솔직히 어렸을 땐 친구들과 어울려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오곡밥이랑 나물 얻고.. 빨래집게도 슬쩍하고.. 불타는 깡통 돌리는 재미에만

 

솔깃했던 거지.. 오곡밥과 부럼은 영 맛이 없어서 정작 먹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입맛의 노화가 좀 일찍 온터라.. ㅋ.. 이십대 후반 무렵부턴

 

찰진 오곡밥이 입에 쩍쩍 달라붙더라는.. ㅋㅋ

 

 

정월대보름 밥상의 보약이라 할만한 이 오곡밥은  

 

찹쌀, 차조, 콩, 팥, 수수 등 다섯가지 이상의 곡식을 섞어 지은 밥이죠.

 

약식에  들어가는 잣이나 밤, 대추는 당시 평민들이 구하기 힘든 재료여서

 

대신 오곡밥을 지어먹었다고 하는데,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해서 서로 나눠먹곤 했답니다.

 

도정이 덜 됐거나 도정이 안 된 곡류를 골고루 섞어 짓는 오곡밥은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고

 

붉은 안토시아닌계 성분도 풍부 '영양밥' 인데요.

 

들어가는 곡류의 성질이 제각각이라 미리 불리거나 삶는 등의 손질을 해둬야

 

맛있는 오곡밥을 지을 수 있어요.

 

특히 팥은 씻을 때 돌을 잘 골라내서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부어야 삶아야 하고,

 

삶을 때 소금을 약간 넣어주면

 

떪은 맛은 없애면서 구수함을 살릴 수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들을 조금씩 준비하는게 귀찮다면

 

혼합되어 나온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지혜랍니다. ^^

 

(게으른촌아짐의기특한오곡밥혼합곡구경하러가기)

 

 

 

 

오곡밥은 묵은 나물(진채)를 곁들어 먹어야 제 맛이 나는데요.

 

지난 가을에 말려 보관한 호박고지, 박고지, 말린 버섯, 말린 가지,

 

고사리, 시래기, 도라지, 고구마순, 취나물 등의 9가지 나물

 

삶아 기름에 볶아먹으면 겨우내 시들해진 입맛 살리는데 그만인데다

 

이 묵은 나물을 먹어야 그 해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했대요~

 

묵은 나물에 풍부한 비타민A는 지용성 비타민이라

 

기름에 볶아야 제 맛과 향이 잘 살 뿐 아니라 영양 흡수면에서도 훌륭하답니다.

 

 

 

나물요리가 쉬워보이면서도 제대로 맛내기는 만만찮은 종목이죠~?

 

말린 나물은 하룻밤 찬 물에 불려놓으면 군내와 쓴맛이 빠지면서 부드러워지구요.

 

삶을 때 쌀뜨물을 넣으면 나물의 아린 맛을 없앨 수 있고

 

소금을 약간 넣으면 밑간이 베어서 맛이 한결 좋아져요~

 

나물을 삶거나 볶은 후에도 딱딱한 기운이 남아있으면

 

뚜껑을 덮어 살짝 뜸을 들여주세요.

 

 

 

고구마순과 시래기, 토란대 나물은 볶을 때 들깨가루와 물을 섞어 넣고

 

호박나물은 새우가루를 넣어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고...

 

도라지는 소금물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데치듯 삶아

 

찬물에 씻어내면 쓴 맛이 없어지고..

 

고사리는 충분히 볶아야 쓴 맛이 나질 않아요. ^^

 

 

 

 

정월대보름의 별미 중 하나는

 

아침에 일어나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어 먹는 부럼이죠~

 

호두나 밤, 은행, 잣 등의 견과류를 껍질째 단번에 깨물면

 

일년 동안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고 이가 튼튼해진다고 믿었는데요.

 

부럼으로 먹는 견과류는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먹거리라

 

심혈관계 질환의 개선이나 예방에 효과적이에요.

 

하지만 지방이 주성분이라 너무 많이 먹으면 살찌기 쉽고,

 

견과류의 불포화지방산은 영양가는 높지만

 

공기와 닿는 순간부터 산패가 시작되서 발암 물질을 유발하기도 하니까

 

소량씩만 사서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보관에 주의하셔야 한답니다.

 

 

 

 

 

어렸을 때... 명절이나 행사 있으면 이렇게 사람들 잔뜩 모여

 

풍악 울리고~ 달집이나 장작 태우고~ 손잡고 돌다가 넘어지고~ ㅋ;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참 좋았었어요.

 

요즘은 민속놀이체험하는 곳 가봐도 그때 그맛이 나질 않아

 

많이 서운하고.. 많이 그립고.. 아이들에게 괜히 미안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이번 정월대보름엔

 

집에서 오곡밥에 묵은 나물, 부럼 실컷 먹고나면

 

보리밭 자근자근 밟아주고~ 엉성해도 연 만들어 날려보고~ 불붙은 깡통도 돌려보고~

 

 휘영청 대보름 구경도 하고....

 

아이들에게도 나름 흐뭇하고 소중한 추억 남길 수 있게 해봐야겠어요. ^^

 

사오십대 쉼터 회원님들도 그런 시간.. 꼭 만드시길 바랍니다~ ^^

 

출처 : 사오십대 쉼터
글쓴이 : 카페총수 원글보기
메모 :
300x250
반응형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