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김치는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이 좋아하는 건강 음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각 나라의 음식에 김치를 넣어 더 맛있게 함으로써 그들의 문화에 스며들게 하고 싶습니다.”
한국음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58) 소장은 21∼24일 문화관광부 후원으로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2006
서울국제식품전’에 ‘김치문화특별전’(사진)을 마련한 취지를 이렇게 밝혔다. 올해 24회를 맞는 서울국제식품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식품박람회. 올해 처음 열리는 김치문화특별전에서는 세계의 대표적인 요리 40선을 김치와 곁들여 요리한 ‘김치와 세계 음식의 만남’의 장을 통해 선뵌다.
“배추와 무를 재료로 한 것만이 김치가 아닙니다. 서양 채소를 이용한
아스파라거스 김치,
브로콜리 깍두기 등 세계인이 좋아하는 퓨전 김치로 김치가 화려하게 변신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윤 소장은 2002년까지
배화여자대학에서 전통조리학을 가르친 후 사단법인 한국전통음식연구소를 설립해 30여가지에 이르는 전통요리 강좌를 열고 있다.
그는 21일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그 동안 축적된 전통음식의 지식과 경험을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며 우수한 우리 음식을 널리 보급하고 싶어 ‘평생교육원’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굿모닝 김치’ 등 요리책 20여권도 펴내고 영어와 일어로 번역 출간해 한국 전통음식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는 “김치는 한국인 입맛과 손맛의 핵심으로 우리 민족의 지혜와 슬기로 만들어진 걸작품”이라며 “훌륭한 문화적 콘텐츠인 김치를 세계인의 입맛과 기호에 맞게 상품화하고 브랜드 파워를 키워 지구촌의 모든 사람이 찾을 수 있는 매력적인 음식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2002년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역대 한국을 방문했던 외국 정상들이 맛본 떡도 함께 전시한다.
그는 “김치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하고 창조적인 발효 음식으로 맛과 우수성은 세계인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의 전통음식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세계화하는데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