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깔끔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직장인 이소영씨(27·서울 강동구 천호동)는 요즘 출근하는 것뿐만 아니라 밖에 나가기도 꺼려질 정도로 고민이 심하다.
그녀의 고민은 바로 눈곱. 조그마한 눈곱이 뭐 대수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유난히 눈곱이 노랗고 피가 섞여 붉은 색을 띠는 그녀의 눈곱은 그녀에게 있어 스트레스 그 자체.
요즘 여름철을 맞아 이소영씨처럼 눈곱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눈곱이 끼면 미관상에도 보기 싫어 스트레스가 쌓이지만, 눈 질환에도 이상이 왔다는 적신호라는 것을 아는 가? 눈곱을 보고 나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자.
중앙대의료원 안과 이정규 교수는 “눈곱은 눈의 표피세포, 눈물, 그리고 눈 가장자리의 분비선에서 나온 지방분 등이 만나서 생긴다”며 “몸이 약해지거나 세균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눈곱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눈곱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색깔이 달라진다면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고 말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눈을 못 뜰 정도로 심한 눈곱이 생겼다면 ‘유행 각결막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눈병이다. 증세가 심하면 시력 저하나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고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각막혼탁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또한 전염력이 강해 한 사람만 걸려도 집안 식구들이 다 걸릴 수 있으니 예방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고름처럼 노란 눈곱은 흔히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 출혈결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증상은 눈이 충혈되고 심한 눈곱과 함께 눈이 빨개지며, 심하면 눈곱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실 같은 눈곱은 안구 건조증일 가능성이 있다. 직접적인 원인은 눈물샘에서 눈물이 적게 만들어지기 때문. 이 때는 눈이 충혈되고 뻑뻑하고 가려운 느낌이 든다.
안구건조증의 일반적인 치료는 인공눈물이나 물약 젤리 연고 등을 사용 하는 것. 건조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눈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인 눈물샘을 막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평소에 눈곱이 많이 낄 때는 알레르기 결막염이 아닌 지 의심해봐야 한다.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물질이 눈에 들어오면 결막이 충혈되면서 붓고 가려움과 눈물이 나게 된다.
더불어 콘텐트렌즈를 낀 채 장시간 지낼 경우 눈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렌즈와 관련된 알레르기 결막염도 생길 수 있다.
또한, 간혹 신생아들에게 생기는 눈곱을 보고 걱정하는 초보 엄마들이 있다. 신생아는 코를 통해 눈물이 배출되도록 하는 통로인 비루관이 좁은 까닭에 눈물이 배출되지 않아 눈곱이 잘 끼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 자고 일어난 다음에 눈꺼풀이 조금 붙을 정도여서 한번 눈곱을 닦아주면 깨어있는 동안에는 새로 끼지 않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눈곱이 이 보다 더 많이 낀다면 선천성 비루관 폐쇄나 결막염 농루안 때문일 수도 있다.
한편, 이정규 교수는 ‘눈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소금으로 눈을 세척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그럴 경우 소금이 강막을 자극해 눈에 상처를 줄 수 있다”며 “이 때는 관리가 잘 된 깨끗한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이 눈의 상처를 덜어주는 데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Tip. 눈 질환 치료법
눈에 이물질이 느껴지거나 눈곱이 꼈다면 이렇게 치료해보자.
자극성이 적은 아기용 샴푸를 묻혀서 속눈썹이 있는 안검 가장자리를 세척하고 힘들 경우에는 아기용 물휴지로 닦아줘도 괜찮다.
자기 전에 따뜻한 수건으로 10분 정도 눈 주위에 온찜질을 하면 증상이 더 완화된다. 하지만 만성결막염일 경우 안약과 안연고 등으로 꾸준히 점안하면서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정확한 것은 안과를 찾아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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