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치매를 망령, 노망이라고 부르면서 나이가 들면 당연히 겪게 되는 것으로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치매는 정상적인 것이 아니고 실제로 노인 중 약 15%만이 어느 정도의 치매를 가지는 신경정신학적 병적 현상입니다. 이와 같은 치매에 대해 사실 치매인지 아닌지 막상 알려면 쉽지 않은 법입니다. 노망도를 알아보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반인들이 손쉽게 해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이용해 봅시다. 다음의 문항에 답하여 자신의 노망도(치매도)를 자가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 노망도 자가 체크 법 -------------------------------------------------------- (1)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2) 대화 도중에 앞뒤가 맞지 않게 된다. (3) 자신의 나이가 알쏭달쏭해진다. (4) 자신이 있는 곳을 모른다. (5) 오늘이 몇 월 몇 일 무슨 요일인지 모른다. (6) 최근에 일어난 큰 사건이 몇 개월 전이었는가 말하지 못한다. (7) 지금의 우리 나라 국무총리 이름을 모른다. (8) 자기가 태어난 곳을 잊고 있다. (9) 제2차 세계대전이 몇 년에 끝났는지 분명하지 않다. (10) 일년이 며칠인지 정확하게 말하지 못한다. (11) 100에서 7을 연속적으로 빼지 못한다. (12) 밤중에 집안을 돌아다닌다. (13) 굉장히 많이 먹게 되었다. (14) 금방 식사한 일을 잊어버린다. (15)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 -------------------------------------------------------- * 결과 해석 15-12개: 극단적인 노망 11-8개: 고도의 노망 7-4개: 중 정도의 노망 3-1개: 가벼운 노망 0개: 정상 -------------------------------------------------------- |
고혈압이 있으면서 특정부위에 뇌출혈 |
고혈압성 뇌출혈은 문자 그대로, 자발성 뇌내출혈중 알려진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고, 고혈압이 그 원인일 때를 일컬으며, 대개, 임신중독증 등의 급성 고혈압 이나 만성 고혈압의 병력이 있으면서 뇌실질내 출혈의 특징적인 위치가 확인될 때를 말합니다. 65세이상의 노인의 약 66%가 고혈압이 있기 때문에 과연 고혈압이 뇌출혈의 원인인가 하는 의문도 제기됩니다만 위에서 언급한 조건들을 만족시킬 때 대개 고혈압성 뇌출혈이라 합니다. 고혈압성 뇌내출혈의 연령분포는 20대에서 80대까지이나 대부분은 40세에서 70세사이에 발생합니다. 성별의 차이는 거의 없으나 남자에 약간 호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 보통 혈압이 200/100mmHg의 범위에서 잘 발생되지만 수축기압이 160mmHg이하에서 발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혈압성 뇌내출혈의 호발부위는 5군데로 1) 피각부 출혈(putaminal hemorrhage) 2) 시상부 출혈(thalamic hemorrhage) 3) 피질하 출혈(subcortical hemorrhage) 4) 교출혈(pontine hemorrhage) 5) 소뇌출혈(cerebellar hemorrhage) 입니다. |
건망증이 심한데 혹시 치매가 아닐까? |
건망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혹시 내가 치매에 걸린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인데 의사의 입장에서도 건망증과 이른 나이에 발생하는 치매를 구별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이 양자간의 구별이 애매한 경우에는 일정한 기간 동안 규칙적으로 평가를 실시하면 구별이 가능합니다. 일반인들이 매우 궁금해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건망증과 병적인 초기에 의한 건망증을 비교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표. 정상적인 건망증과 치매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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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은 노인 인구에서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65세에서 85세 범위 내에서는 나이가 5세 증가할 때마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률이 2배씩 높아진다. 알츠하이머병은 일단 발병하면 계속 진행되고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으며 연령대별 정상군에 비해 평균기대수명이 단축된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와 같은 신경 독성물질의 축적으로 인한 양측 측두엽의 기능 저하로 시작되고, 점차 비정상적으로 뭉쳐있는 특징적인 단백질 덩어리 즉, 노인판(신경세포 밖에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여 있음)과 신경섬유농축체(신경세포 안에 비정상적인 타우단백질이 실타래처럼 꼬여있음) 등이 전반적인 뇌의 피질부로 확산되면서 병이 진행된다.
원인아직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노화가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임은 분명하다. 일부 환자에서 유전적 원인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에 기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증상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은 모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상한 점을 발견해 내는 것이 매우 어렵다. 더구나 비정상적인 점을 인지하는 경우라도 그것이 건강문제와 관련된 변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이러한 무관심 자체가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일 수도 있다. 그 외에 가장 뚜렷한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증상은 기억장애이다. 주로 최근 기억이 장애를 받게 되는데,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대화 도중 주제를 잊거나 적절한 단어를 찾아내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이 시기에 환자는 익숙한 일과 익숙한 장소에만 머무는 경향이 있으며 새로운 일이나 생소한 상황을 피하려 한다. 기억력 저하가 뚜렷해지는 것을 느끼면 자신에 대한 분노, 좌절, 무력감 등으로 이어지며 우울증이 흔히 이 시기에 발생하게 된다. 진단알츠하이머병을 임상적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기억장애를 포함한 여러 인지장애가 신경심리학적으로 확인되어야 하고, 이러한 인지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는 것이 확인되어야 한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진단 기준이 개발되어 진료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 뇌 자기공명영상촬영(뇌 MRI)나 양성자단층촬영(PET)등의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과 증상이 비슷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하여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알츠하이머병의 치료는 현재 콜린에스터레이즈 억제제(cholinesterase inhibitor) 및 NMDA 수용체 차단제 등이 사용되고 있다. 환자의 보호자 및 간병인을 힘들게 하는 주된 요인인 행동심리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비약물적 요법을 먼저 시도하여 환자의 육체적, 심리적 평온을 유지하게 해 준다. 우선 환자를 자극할 만한 요인이 적은 환경에 있도록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해야 한다. 낯선 환경에 있을 경우 매우 당황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보다는 가족들이 돌보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를 할 경우에는 비정형신경이완제, 항우울제, 진정 수면제 등을 사용한다. 경과·합병증알츠하이머병은 일단 발병하면 계속 진행되고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으며 연령대별 정상군에 비해 평균기대수명이 단축되기 때문에 일종의 악성질환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한 연구에 의하면 알츠하이머병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이 남자는 4.2년 여자는 5.7년으로 나타났다. 진단 당시 치매의 정도가 심하거나 보행장애, 추체외로계(eatrapyramidal system) 증상(추체로계의 운동에 따른 근육의 긴장, 이완 등의 운동을 반사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추체외로인데, 추체외로계 장애가 생기면 이상한 운동이 나타남, 예를 들어 무도병, 뒤틀리는 것 같은 불수의의 이상운동, 파킨슨병 증상 등)과 같은 신경학적 징후 또는 신장병, 당뇨와 같은 내과적 질환의 동반 등이 사망의 주요 예측인자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 말기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요로감염, 폐렴, 욕창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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