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서 일조량이 줄면 우울감이 증가하고, 일교차가 10℃ 이상 나면 신체리듬이 깨져 쉽게 피로해진다. 푹 쉬어도 피로감이 가시지 않고 한 달 넘게 지속되면 만성피로를 의심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찾아오는 만성피로의 원인과 해결책을 살펴본다.
#1 만성피로증후군은 무엇인가?
피 로는 일상적 활동 이후 비정상적으로 탈진을 하거나, 기운이 없어 지속적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거나, 일상적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기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고, 체내 면역기능을 저하시킨다.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수면장애, 두통, 근육통, 위장장애, 수족냉증, 어지럼증, 식은땀 등을 유발하고, 복통과 흉통, 식욕부진, 우울, 불안 등이 생긴다. 그 결과, 사회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 지장을 미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8년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10만여 명으로, 2006년 8만3000여 명에 비해 25%가량 증가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만성피로가 더 심해진다.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조진형 원장은 "직장인이 평소 출근시간을 지키고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이어져 근육 계통과 소화기 계통, 심혈관 계통의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고 말했다.
#2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원인
과 거에는 신체적 질병에 의한 만성피로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정신적 문제나 스트레스 등으로 원인이 복잡해지고 있다. 우울증은 만성피로와 증상이 비슷한데, 우울증 자체가 만성피로의 원인이기도 하다. 스트레스는 만성화되면 쉽게 극복하기 어렵고, 만성피로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만성피로의 원인으로 정신적·사회적 요인을 파악해야 한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건강증진센터 송상욱 센터장은 "만성피로는 원인이 단순하지 않고 장기화되면 치료가 쉽지 않다. 우울증과 만성피로를 잘 구분하고, 스트레스 관리에 전문가의 도움뿐 아니라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다. 증상이 나타나면 자가치료에 기대지 말고, 제대로 검사받은 뒤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를 '허로(虛勞)'라 하는데, 몸의 기운과 기혈 순환이 부족해 나타난다고 본다. 치료는 근본적으로 면역력과 체력을 키워 질병이 접근하지 못하게 기혈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둔다.
#3 어떻게 검사하고 진단하나?
만 성피로를 정확하게 진단 문진한 뒤 간질환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한다. 그 결과 이상이 없으면 전자체액분석검사(ECS)와 타액호르몬검사로 부신 상태를 파악하고, 세포 영양과 대사 및 에너지 상태를 점검해 신체의 균형 상태를 확인한다.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경락기능검사인 메리디안과,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방출되는 적외선을 감지해 이상을 진단하는 컴퓨터 적외선 열 영상진단기(DITI)를 사용한다.
#4 치료와 예방법
만 성피로증후군은 일반적으로 몸의 불균형 상태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단시간에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렵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의해 평소 스트레스 관리, 영양 및 호르몬의 균형 유지, 잘못된 생활습관 개선 등을 한다. 약물치료할 때는 생활습관 조절이나 보조치료 등 다른 치료를 동시에 한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호철 교수는 "약물치료만으로는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약물치료 직후 나타나는 증상의 변화는 환자의 기대 심리에 의한 변화일 가능성이 크다"며 "약물치료 결과는 3개월 정도 지켜봐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다른 환자와 달리 약물 부작용이 흔하기 때문에 초기에 정상 용량의 2분의 1 정도 저용량으로 시작해 부작용 유무를 관찰하면서 용량을 늘린다"고 말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은 항우울제, 항불안제, 신경병증성통증치료제, 뇌혈순환개선제, 영양보조제, 면역기능강화제 등이다. 다른 원인 질환이 없으면 호르몬·미네랄 보충과 함께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를 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승환 교수는 "현미 등 다당류로 된 정제되지 않은 음식,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 저지방 단백질을 섭취한다. 포화지방과 커피·홍차·콜라·인삼·마테차·알코올 등 자극적인 식품, 단맛이 나는 감미료, 동물성 지방, 인공 식품첨가제 등은 피한다"고 말했다.
#5 가장 좋은 치료법은 걷기
최 근 세계 3대 의학연구지 중 하나인 < 란셋 > 에는 만성피로를 느끼는 환자 640명에게 운동을 시켜 24주 및 52주 후에 관찰한 결과, '집 밖에서 운동할수록 회복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전문의들은 만성피로를 줄이기 위해 운동은 낮은 강도에서 시작해 점차 운동량을 늘리라고 말한다. 만성피로에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다. 하루 10~15분 주 3회에서 시작해, 2~3개월 후에는 하루 40~50분 주 5회씩 한다. 수영은 호흡계와 순환계 기능을 향상시켜 만성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의자나 수건을 활용해 틈날 때마다 스트레칭하는 것도 좋다.
조진형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를 인체의 근본 기운인 원기가 고갈되고 오장육부의 기능이 약해져 몸이 쇠약해진 것으로 본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으로 피로를 풀고 체력을 강화하면 도움이 된다. 인삼과 당귀, 숙지황 등 한약재 달인 보약을 먹으면 효과적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왕뜸이나 약찜요법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브로콜리와 버섯, 등푸른생선, 콩 같은 발효식품을 즐겨 먹는 식습관을 실천한다.
Health Tip 만성피로증후군 자가진단 리스트
다음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한다.
· 기억력 또는 집중력 장애
· 인두통(목감기 걸렸을 때처럼 목이 아픈 증상)
· 경부 또는 겨드랑이 림프절이 붓고 아플 때
· 근육통
· 다발성관절통
· 새로운 두통
· 잠을 자도 상쾌한 느낌이 없을 때
· 평소와 다르게 운동 또는 일을 한 뒤 심한 피로감이 지속될 때
#1 만성피로증후군은 무엇인가?
피 로는 일상적 활동 이후 비정상적으로 탈진을 하거나, 기운이 없어 지속적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거나, 일상적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기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고, 체내 면역기능을 저하시킨다.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수면장애, 두통, 근육통, 위장장애, 수족냉증, 어지럼증, 식은땀 등을 유발하고, 복통과 흉통, 식욕부진, 우울, 불안 등이 생긴다. 그 결과, 사회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 지장을 미친다.
↑ [헬스조선] |
#2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원인
과 거에는 신체적 질병에 의한 만성피로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정신적 문제나 스트레스 등으로 원인이 복잡해지고 있다. 우울증은 만성피로와 증상이 비슷한데, 우울증 자체가 만성피로의 원인이기도 하다. 스트레스는 만성화되면 쉽게 극복하기 어렵고, 만성피로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만성피로의 원인으로 정신적·사회적 요인을 파악해야 한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건강증진센터 송상욱 센터장은 "만성피로는 원인이 단순하지 않고 장기화되면 치료가 쉽지 않다. 우울증과 만성피로를 잘 구분하고, 스트레스 관리에 전문가의 도움뿐 아니라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다. 증상이 나타나면 자가치료에 기대지 말고, 제대로 검사받은 뒤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를 '허로(虛勞)'라 하는데, 몸의 기운과 기혈 순환이 부족해 나타난다고 본다. 치료는 근본적으로 면역력과 체력을 키워 질병이 접근하지 못하게 기혈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둔다.
#3 어떻게 검사하고 진단하나?
만 성피로를 정확하게 진단 문진한 뒤 간질환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한다. 그 결과 이상이 없으면 전자체액분석검사(ECS)와 타액호르몬검사로 부신 상태를 파악하고, 세포 영양과 대사 및 에너지 상태를 점검해 신체의 균형 상태를 확인한다.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경락기능검사인 메리디안과,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방출되는 적외선을 감지해 이상을 진단하는 컴퓨터 적외선 열 영상진단기(DITI)를 사용한다.
#4 치료와 예방법
만 성피로증후군은 일반적으로 몸의 불균형 상태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단시간에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렵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의해 평소 스트레스 관리, 영양 및 호르몬의 균형 유지, 잘못된 생활습관 개선 등을 한다. 약물치료할 때는 생활습관 조절이나 보조치료 등 다른 치료를 동시에 한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호철 교수는 "약물치료만으로는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약물치료 직후 나타나는 증상의 변화는 환자의 기대 심리에 의한 변화일 가능성이 크다"며 "약물치료 결과는 3개월 정도 지켜봐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다른 환자와 달리 약물 부작용이 흔하기 때문에 초기에 정상 용량의 2분의 1 정도 저용량으로 시작해 부작용 유무를 관찰하면서 용량을 늘린다"고 말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은 항우울제, 항불안제, 신경병증성통증치료제, 뇌혈순환개선제, 영양보조제, 면역기능강화제 등이다. 다른 원인 질환이 없으면 호르몬·미네랄 보충과 함께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를 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승환 교수는 "현미 등 다당류로 된 정제되지 않은 음식,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 저지방 단백질을 섭취한다. 포화지방과 커피·홍차·콜라·인삼·마테차·알코올 등 자극적인 식품, 단맛이 나는 감미료, 동물성 지방, 인공 식품첨가제 등은 피한다"고 말했다.
#5 가장 좋은 치료법은 걷기
최 근 세계 3대 의학연구지 중 하나인 < 란셋 > 에는 만성피로를 느끼는 환자 640명에게 운동을 시켜 24주 및 52주 후에 관찰한 결과, '집 밖에서 운동할수록 회복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전문의들은 만성피로를 줄이기 위해 운동은 낮은 강도에서 시작해 점차 운동량을 늘리라고 말한다. 만성피로에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다. 하루 10~15분 주 3회에서 시작해, 2~3개월 후에는 하루 40~50분 주 5회씩 한다. 수영은 호흡계와 순환계 기능을 향상시켜 만성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의자나 수건을 활용해 틈날 때마다 스트레칭하는 것도 좋다.
조진형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를 인체의 근본 기운인 원기가 고갈되고 오장육부의 기능이 약해져 몸이 쇠약해진 것으로 본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으로 피로를 풀고 체력을 강화하면 도움이 된다. 인삼과 당귀, 숙지황 등 한약재 달인 보약을 먹으면 효과적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왕뜸이나 약찜요법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브로콜리와 버섯, 등푸른생선, 콩 같은 발효식품을 즐겨 먹는 식습관을 실천한다.
Health Tip 만성피로증후군 자가진단 리스트
다음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한다.
· 기억력 또는 집중력 장애
· 인두통(목감기 걸렸을 때처럼 목이 아픈 증상)
· 경부 또는 겨드랑이 림프절이 붓고 아플 때
· 근육통
· 다발성관절통
· 새로운 두통
· 잠을 자도 상쾌한 느낌이 없을 때
· 평소와 다르게 운동 또는 일을 한 뒤 심한 피로감이 지속될 때
출처 : 사오십대 쉼터
글쓴이 : 영변약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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