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돌연사 일으키는 심근경색 바로알기
스텐트 시술 후에도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재발 막아야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심근경색을 비롯해 관상동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근경색의 경우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 등 자신의 심혈관 상태와 생활습관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앞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통증에 식은땀, 호흡 곤란
심근경색은 일단 발생하면 사망률이 30%에 이르고 응급실로 도착한 후의 사망률도 5~10%에 달한다. 또한 심근경색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중증 질환이다. 일반적인 증상에 대해 가천의대 길병원 심장내과 한승환 교수는 “앞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 생기며 호흡이 곤란하고 불안감, 식은땀, 구토, 의식소실 등이 동반된다”며 “통증은 가슴뿐만이 아니라
팔이나 등, 턱에도 느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교수는 “단 나이가 많고 당뇨병이 있는 여성 환자의 경우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심근경색 발병 전에는 계단이나 언덕에 오를 때 통증이 느껴지지만
심할 경우 휴식을 취할 때도 통증이 온다. 이때 통증이 지속되는 시간이 30분을 넘어가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발병 후 6시간 내에 스텐트 시술해야 성공률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최대한 신속하게 치료를 해야 한다. 스텐트를 이용한 혈관확장술을 빨리 시행하지 않으면 환자가 생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승환 교수는 “증상 발현 후 치료가 늦어지면 빠른 시간 내에 혈관이 굳어지고 괴사 정도가 심해져 환자에게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스텐트 시술은 증상이 나타난 지 최소 6시간 이내에 진행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 시간씩 늦을 때마다 사망률이 0.5%~1% 높아지며 증상발현 후 1시간 이내에 시술하면 사망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응급시술로 심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했다 해도 병이 완치됐다고 여기는 것은 큰 착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전체 스텐트 시술 환자 중 재발 환자가 20~3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한승환 교수는 “최근 심근경색 재발을 줄이기 위한 ‘약물 방출 스텐트’가 개발됐지만 수술 부위 주변에 새살이 돋아나거나 혈관에 혈전이 생겨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는 생활습관을 바꾸고 혈액을 묽게 만드는 항혈소판제제를 최소 1년간 매일 2~3알 씩 복용해야 한다.
운동은 무리하지 않고 하루 30분씩 격일로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적당량의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 있다. 격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심장에 무리를 주기에 산책이나 체조 같은 가벼운 운동이나 몸의 근육을 단련 시키는 등산, 자전거타기, 수영, 테니스 등이 좋다. 또한 피곤함을 느끼지 않을 운동 강도로 하루 30분 정도 이틀에 한 번 꼴로 운동하는 것이 적당하다.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서는 지방섭취량을 조절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음식 조리 시에는 콩기름, 참기름, 들기름 등을 사용하되 하루에 3~4 작은술(15~20mL)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섭취도 적극 피해야 한다. 달걀, 생선의 내장, 오징어, 새우, 장어 등에는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으므로 섭취량을 일주일에 2~3회 미만으로 제한하고 하루에 200~300g으로 조절해야 한다. 또한 담배 연기도 심근경색의 주범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으며
간접흡연을 장기간 지속해도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에 대해 한승환 교수는 “실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흡연자가 많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심근경색에 많이 걸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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