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하고 감칠맛! 묵은지 표고버섯 닭찜
보통 묵었다고 하면 재고 느낌이 나서 좋게 들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음식 중에선 묵어서 진국인 것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김치인데 3년을 묵힌 김치가 가장 맛있다고 한다.
예전에 그 말을 듣고 김치 냉장고 한켠에서 고이 묵어 가던 3년차 묵은지를 꺼내었다.
그냥 먹어도 맛이 좋지만 찜을 해서 먹으면 더욱 좋아 닭을 넣고 찜을 했다.
사실 다른 양념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맛이 좋지만 양념을 넣으면 넣은 풍미가 또 좋다.
묵은지의 맛에 야들한 닭살을 싸서 다이어트 중임에도 따끈한 밥 한그릇 가득 퍼서 와구 먹었다.
가만 보면 사람 사이의 관계도 묵어야 진국인 것 같다.
지나가는 세월 속에 별 일을 다 겪고 함께 있으면 그 관계가 끈끈해지니 말이다.
끊을 수 없는 관계... 보고 싶다.
[세월의 은은한 감칠맛! 버섯 묵은지 닭찜]
<재료>
김치(묵은지) 1포기, 닭 1마리, 감자 1개, 양파 1개, 대파 1뿌리, 은행 5알, 대추 5알, 표고버섯 3개, 물 혹은 육수 1컵
양념: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2작은술, 간장 2작은술,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2큰술, 통깨 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물엿 1작은술, 설탕 1/2작은술, 청주 2큰술,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냄비 바닥에 썰지 않은 묵은지를 잘 깔아주세요.
2. 그 위에 닭을 얹고 야채를 올려주세요.
3. 양념까지 올린 후 물 혹은 육수를 약간 넣고 야채와 닭만 버무려줍니다.
4. 약불에서 30분 이상 푹~ 끓여주면 완성!
Tip. 이용해서 돼지고기를 닭 대신 넣어줘도 참 맛이 좋습니다.
[한 줄 레시피 One Line Recipe]
- 냄비에 묵은지, 닭, 야채, 양념, 물 순으로 넣고 푹 익혀주면 완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