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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지혜·´″°³оΟ♡/건강♡뷰티

'자외선 차단제 시시콜콜

by 따그니(화려한백수) 2009. 6. 8.

     '자외선 차단제 시시콜콜 궁금증'

땡볕 아래 4시간… 기자·의료진이 차단제 효과 직접 실험했다

하루가 다르게 자외선 수치가 높아지고 있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 가정의 달을 맞아 야외활동이 많아지면 피부는 그만큼 더 혹사를 당한다.

외출을 하거나 땡볕이 내리쬐는 곳에서 골프·테니스·마라톤 등의 운동을 한다면 자외선 차단지수(SPF)는 얼마짜리가 적당하며, 몇 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이 좋을까?

차단제는 바른 부위가 하얗게 변하는 '백탁' 현상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어떻게 차이가 날까?

또 바르거나 뿌리는 제형에 따른 효과 차이도 있을까?

이 모든 궁금점을 해소하기 위해 기자가 직접 차단제를 실험하고, 다음 6가지 결론을 얻었다.



결론① 한 번 바르나 두 번 바르나 큰 차이 나지 않는다.

이번 실험에서 차단지수가 동일한 제품이라면 한 번 바르든, 두 번 바르든 효과는 비슷했다.

예를 들어 백탁 현상 있는 SPF 35 제품을 두 번 발랐을 때 홍반 수치는 8.4, 한 번 발랐을 때는 8.6이었다. 2005년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어린이들에게 차단제를 각각 1번과 4번 바르게 하고 놀이터에서 6시간 동안 놀게 했을 때도 한 번 바른 아이와 네 번 바른 아이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지함화장품연구소 김세기 소장은 "SPF 35는 6시간, SPF 50은 9시간 정도 차단 효과가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서너 시간 운동을 한다면 덧바를 필요가 없다"며

"그러나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나, 얼굴에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은 지워질 염려가 있으므로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결론② '떡 칠'하나 얇게 바르나 효과는 비슷하다

골퍼들 중에는 차단제를 너무 많이 발라 얼굴이 하얗게 된 사람도 많다.

정진호 교수는 "실험 때 바른 양은 1㎠ 당 0.5㎎으로 대부분의 골퍼가 바르는 것보다 '엄청나게' 적은 양인데도 땡볕에서 4시간 동안 효과를 나타냈다"며 "땀 등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감안해서 바르는 양을 조절해야겠지만 일반적으로는 0.2~0.3㎜ 두께로 얇게 발라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③ 백탁 현상이 있는 차단제가 좋다

실험결과 SPF 수치와 관계 없이 백탁 현상이 있는 차단제가 없는 차단제보다 효과가 좋았다.

백탁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물리적 차단 성분을 주로 쓰기 때문인데, 이 성분들은 피부 속에 스며들지 않고 피부 밖에 남아 자외선을 반사 시킨다.

이에 반해 백탁 현상이 없는 화학적 차단 성분이 많이 들어간 차단제는 자외선을 성분의 분자 속에 잡아두는 방식으로 자외선을 차단한다.

정진호 교수는 "피부 안에 스며드는 화학적 성분은 바르기 쉽고 발랐을 때 표시가 나지 않는 장점이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 속에서 여러 화학적 과정을 거쳐 쉽게 분해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결론④ SPF 수치 높으면 피부 자극도 많다

정진호 교수는 "SPF 수치가 높을수록 함유된 화학적·물리적 차단 성분의 양도 많아지므로 당연히 효과가 좋다"며 "이번 실험에선 백탁 현상 있는 SPF 50의 효과가 가장 좋았지만 일상 생활을 한다면 SPF 35 이하 제품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SPF 수치가 너무 높은 것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정 교수는 "물리적·화학적 차단 성분이 많이 들어갈수록 피부 자극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아지는데, 피부에 쉽게 흡수되는 화학적 차단 성분이 피부에 남는 물리적 차단 성분보다 부작용을 더 잘 일으킨다"고 말했다.



실험이 끝난 후 장비를 이용, 홍반수치를 측정하고 있다.

결론⑤ 파우더·스프레이 타입은 효과 떨어진다

스포츠 활동을 할 때 간편하게 사용하는 스프레이 타입이나 파우더 타입 자외선 차단제가 최근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크림 타입보다 자외선 차단 효과는 떨어진다.

이번 실험에서도 차단 효과가 낮게 나타났다.

정진호 교수는 "바르거나 뿌리는 과정에서 공기 중으로 날라가는 양이 많고 피부에 흡수도 잘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론⑥ 변질된 자외선 차단제를 조심하라

이번 실험에선 백탁 현상이 없는 두 종류 차단제 중 SPF 50이 SPF 35보다 효과가 낮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유통이나 보관 과정 중 온도 차이 같은 변수로 성분들이 화학적 반응을 일으켰기 때문"이라며 "일반적으로 화학적 차단 성분이 많이 들어간 제품일수록 변질돼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실험 방법과 결과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가 실험을 했다.

가로·세로 1㎝의 정사각형 구멍 11개가 뚫린 실험 시트지를 기자의 팔에 붙인 뒤, 각각의 구멍에 0.5㎎씩의 서로 다른 차단제를 바르고,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이동해 4시간 동안 앉아 있었다.

2시간이 지난 뒤 일부 구멍에는 같은 차단제를 덧발랐다.

이날 기상청이 발표한 자외선 지수는 '높음'이었다.


실험 결과 백탁 현상이 있는 SPF 50을 두 번 바른 구멍이 가장 적게 탔다.

이 곳 홍반 수치는 7.7로 원래 피부(7.5)와 거의 비슷했다.

SPF 50을 1번 바른 구멍(8.3), SPF 35를 2시간 후 덧바른 구멍(8.4), SPF 35를 1번 바른 구멍(8.6) 순으로차단 효과가 높았다.

아무 것도 안 바른 구멍의 홍반 수치가 10.7임을 감안할 때 백탁 현상 없는 SPF 50 제품이나 파우더형 제품은 차단 효과가 매우 미미했다. 


차단제만 잘 바르면 안심해도 되나?

최근 연구 결과 '열'도 자외선만큼 피부 탄력 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피부노화연구실 정진호 교수팀이 실험 쥐를 4그룹으로 나눠 15주 동안 실험한 결과, 자외선을 차단하고 적외선(열)을 쪼인 쥐들이 적외선을 차단하고 자외선을 쪼인 쥐들만큼 피부 탄력세포가 많이 파괴되고 주름살도 많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자외선과 적외선을 동시에 쪼인 쥐들의 주름이 가장 많았다.

정진호 교수는 "열도 자외선만큼 피부에 해로우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땐 피부를 시원하게 하는 쿨링 기능이 첨가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쌀수록 좋은 제품인가?

자외선 차단제의 가격은 제품 원료들 가격과 이 원료들을 배합하는 기술력에 의해 결정된다.

차단제 원료는 대부분 동일한데 같은 원료라도 정제를 거칠수록 석면, 납 등의 중금속 불순물들이 적어진다.

따라서 얼마만큼 정제 과정을 거쳤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이지함화장품연구소 김세기 소장은 "최상급 원료와 최하급 원료는 가격이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기술력도 중요하다.

같은 원료들이라도 어떤 비율로 잘 섞느냐에 따라 발랐을 때 사용감이 좋아지며, 시간이 지나면서 두 세 층으로 분리되는 현상이 줄어든다.

그러나 광고와 마케팅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유난히 광고를 많이 하는 제품이라면 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봐도 된다.




PA 지수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과거엔 짧은 파장의 자외선 B를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차단제도 자외선 B만 차단했다. 그러나 10년쯤 전, 비교적 긴 파장의 자외선 A가 피부 진피층(깊숙한 곳)에서 멜라닌의 활성도를 높여 피부를 검게 하고 탄력 세포를 파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외선A 차단 성분까지 차단제에 첨가시키고 있다.

자외선A의 차단 효과는 PA로 나타낸다.

PA+, PA++, PA+++ 세 단계로 구분하는데 +가 높을수록 자외선A 차단효과가 높다.

그러나 역시 차단효과가 높을수록 피부 자극도 많아진다.

요즘 출시되는 자외선 차단제는 대부분 자외선A를 막아주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



피부가 까만 사람도 차단제를 발라야 하나?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피부가 까맣게 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만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 피부가 까만 사람은 바를 필요가 없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색소가 이미 피부 표면에 많이 나와 있어 더 까맣게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피부과학연구소 김한곤 소장은 "그러나 자외선은 피부 탄력섬유를 파괴해서 피부를 거칠고 주름지게도 한다"며 "곱고 탱탱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피부가 까만 사람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사무실 안에 있을 때도 발라야 하나?

사무실 안에 있을 때는 물론이고 비 오는 날에도 발라야 한다.

대한피부과의사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가 오거나 흐려 햇빛이 거의 없는 날에도 자외선은 맑은 날의 약 70%가 내리쬔다.

자동차의 검은 태닝 유리는 자외선의 약 30%, 커튼은 약 60%만 차단하므로 안심해선 안된다.

한편 옷의 종류에 따라서도 자외선 차단 정도가 다른데, 보통 사람의 상식과 달리 검은 옷이 흰 옷보다 약 1.5배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다. 합성섬유, 마(麻)소재, 몸에 딱 붙은 옷, 세탁이 잘 안된 옷은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자외선 차단제는 왜 잘 안 지워지나?

자외선 차단제 속 오일 성분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제의 핵심 성분인 물리적·화학적 차단 원료는 피부에 발랐을 때 오래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입자에 오일 막을 입혀 둔다.

따라서 물 세안을 하면 오일 막의 기름 성분 때문에 차단제가 잘 지워지지 않는다.

거품이 많이 나는 폼 클렌저는 일반 비누보다 입자가 작아 모공 깊은 속까지 스며들어 있는 차단제를 쉽게 없애준다.

폼 클렌저가 없다면 따뜻한 물로 모공을 연 뒤 비누로 2~3번 세안하면 쉽게 지워진다.

단 비누를 너무 많이 쓰면 피부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이 때는 수분이 많은 로션을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홍반 수치

붉게 된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보통 한국 사람의 홍반 수치는 6~8 수준. 기자의 실험 전 팔목 부분 수치는 7.5였고 동행한 사진 기자의 팔목은 9.1이었다.

홍반 수치가 올라갈 때마다 세포 파괴량은 늘어난다.

홍반과 멜라닌이 생성된 피부는 6개월에서 1년이 지나야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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