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다이어트는 이제 그만
쿠키 건강] 직장맘 이모씨는 우연히 중학생 딸아이의 컴퓨터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딸의 컴퓨터 바탕화면에 너무 말라 뼈밖에 보이지 않는 여자 모델의 사진이 있었기 때문. 다소 충격적인 사진을 바탕화면으로 설정해 놓은 것도 놀라웠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사진의 용도였다. 바탕화면의 사진이 다름아닌 '다이어트 자극사진'이라는 것.
본격적인 봄기운이 돌면서 여름철 노출에 대비해 다양한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가운데, 건강하고 안전한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위의 사례에서 나타난 일명 '다이어트 자극사진'이란 다이어트에 자극이 될만한, 정신적인 충격을 주는 사진을 말한다. 주로 극도로 마른 몸매의 연예인 사진이나 반대로 뚱뚱한 몸매를 과장되게 편집한 사진인데, 마른 몸에 대한 비정상적인 동경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이러한 마른 몸에 대한 동경은 건강을 해치는 위험한 다이어트의 길로 유혹하는데, 대표적으로는 약물이나 다이어트 보조 식품에 의존하는 방법과 과도한 절식으로 체중을 줄이는 것이다.
비만치료전문 윈클리닉 윤철수 원장은 "체중 감량의 목표는 단순히 체중계의 눈금을 줄이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비정상적으로 마른 체형을 목표로 무조건 굶거나 약물에 의존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실행할 경우 탈모나 골다공증, 식이장애, 우울증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약물의존 다이어트, 의존성 높고 부작용 생길 수도
약물에 의존해 다이어트를 하다가 투약을 중단하면 다시 체중이 증가하기 때문에 약물에 의존하는 것은 근본적인 다이어트 방법이 될 수 없다. 또한 의사의 처방 없이 장기간 다량의 약을 복용할 경우 중독이나 간손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만 치료제= 이전까지 비만 치료제로 흔히 쓰이던 약품은 '식욕억제제'와 '지방분해효소억제제',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그러나 식욕억제제로 대표적이었던 약품인 시부트라민 성분(리덕틸, 슬리머 등)은 지난 해 가을 국내 시장에서 퇴출되었으며 그에 앞서 지난해 5월엔 지방분해효소억제제인 올리스타트 성분(제니칼) 역시 '중증의 간손상 위험' 경고 문구를 제품 포장에 명시하게 됐다.
이후 이른바 '향정'으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 계열의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이 또한 의존성이 매우 높고 약을 끊으면 다시 살이 찌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또 정부의 승인을 받았던 약품마저도 드물지만 심혈관계 등에서의 부작용 사례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비만 치료제는 임의로 복용해서는 안 되며 의사의 처방이 있는 경우 적량을 적정 기간 동안만 복용해야 한다.
△설사약·변비약= 변비약을 복용함으로써 배변을 유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자극성 하제를 함유한 변비약의 대부분은 장기간 상습적으로 복용하면 점점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에 효과를 보기 위해서 점차 용량을 늘리게 된다.
문제는 자극성 하제를 함유한 변비약을 지속적으로 과량 복용하면 복통이 일어나고 장관벽의 신경세포가 파괴되며 장점막의 주름이 점차 펴지면서 장운동이 무력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비타민 및 무기질 결핍이나 전해질 불균형 설사, 탈수 등이 일어나고 심하면 우울증이나 신경성 식욕부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 섭식장애와 정신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음식섭취량을 줄이는 방법은 가장 흔한 다이어트법 중 하나다. 하지만 과도하게 식이제한을 해서 살을 빼면 우리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섭취한 음식을 대사에 필요한 양으로는 적게 쓰고 많은 부분 지방의 형태로 저장하려는 경향이 생기므로 오히려 요요현상이 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과도한 절식은 거식증이나 폭식증 같은 식이장애를 불러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이러한 거식증을 찬성하는 모임까지 생겨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다이어트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갖게 되면 육체적 피로감과 더불어 스트레스도 유발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코티졸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키는데 이 호르몬은 복부의 지방의 생성 및 축적을 증가시키며 식욕 또한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과도한 금식은 폭식을 유발하고 폭식으로 인한 죄책감과 스트레스가 과도한 식이제한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윤철수 원장은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인한 악순환에 빠지지 않으려면 자신의 신장에 맞는 적정체중을 바로 알고 다이어트 목표를 잡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해 체중감량을 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실행 가능한 쉬운 목표도 함께 세워 다이어트의 성취감을 느껴 다이어트로 인해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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