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氣)와 기공(氣功)요법 >
월간지 "예향" 2000년 2월호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 기(氣)란 무엇인가 ?
현대과학이 아무리 발달이 되었어도 기(氣)의 실체를 밝혀내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다만 단편적으로 기(氣)의 한 면만을 접근하여 기의 현상을 연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래 우리가 느끼는 기(氣)의 성질은 원래의 그 성질에 옷이 입혀져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전기(電氣)나 자기(磁氣)처럼 말이다. 따라서 순수한 기(氣)의 성질에 색깔을 띄고서 우리 눈앞에 등장하는 것이다.
우리가 기를 연구하는 측면은 직접 수련을 통한 경험적인 접근 방식과 과학적 연구 방법에 의한 이론적인 접근 방법으로 나누게 된다. 그러나 이 두가지는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밀접한 연관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최근 기수련인구의 폭팔적인 증가로 웬만한 사람들은 호흡법이나 명상법, 혹은 기공에 대해 호기심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기(氣)의 임상적인 측면과 활용방면에 대해 주로 다루어 볼 예정이다.
○ 기공의 현황
중국의 기공역사를 보면 유사이래와 인류와 함께 해왔지만, 근대에 이르러 실제로 기(氣)의 연구와 더불어 임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즉 시효가 되는 기공요법은 1954년 유귀진이 당국의 지원으로 당산기공요양원이라는 중국 최초의 기공 전문 의료시설을 개설하여 진료에 적극 활용했으며 임상실천경험을 토대로 전래의 각종 기공 양생법을 현대적으로 정리함으로써 강장공, 내양공, 보건공 등을 새로이 엮어 냈으며 <기공요법실천>을 지어 현대 기공의 이론적 기초를 세웠다. 또한 1959년 '제 1차 전국 기공경험 교류회'에서 기공요법이 위궤양 등 50여종의 질병에 괄목할 만한 치료효과가 있음이 보고되어 의료기공의 실용성을 뒷받침하게 되어 의학계에서 기공의 인체 생리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여 과학적 실험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기공은 문화대혁명동안에는 봉건미신이라는 틀을 쓰고 쇠퇴기에 들어갔다. 그러다가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0년대 말부터 새로운 공법의 출현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하던 기공법들이 작년부터 유사 종교성향을 띄고 있다하여 중국정부에서 단속을 강화하는 바람에 다소 조용해진 느낌도 든다. 앞으로 기공은 어떻게 변화해갈 것인가? 순수기공의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기공이 자리잡을 것으로 생각된다. 무술에 가까웠던 원시기공이 이제는 인접학문과의 결합에 의해 응용기공으로서 발전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체육과 의학, 음악, 심리학과의 연결에 의해 새로운 형태를 띄게 될 것이다. 또한 의용공학의 발달로 기의 측정이나 부족한 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기들이 계속 개발될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인체의 에너지를 측정해서 질병을 미리 예방적으로 방지할 수가 있다. 물론 현재에도 어느정도 접근해있는 상황이다. 또한 엄청난 속도로 발전해가는 인터넷의 사이트들을 통해서 세계의 각종 수련법들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며, 온라인상의 수련이나 치료도 쉬워질 것으로 보여진다.
○ 기공의 반응현상
기공의 수련시에는 적외선 복사의 변화가 생기며, 인체 자장의 변화, 생체 전류의 변화와 를 만들 수 있고 뇌파에는 α파가 많이 나온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인체의 생화학, 면역학적 반응을 유도하고, 항노쇠작용 및 혈액을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하며, 체내대사를 조절하여 cAMP/cGMP에 변화를 미치고, 면역작용에 증가로 IgG에 현저한 차이를 가져온다고 한다.
여러 많은 보고가 있지만, 최근 기에 관한 연구는 물질적인 작용으로서의 '기'라는 과학적 측면으로 하는 연구와 정신적, 심리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정신의학분야와 기기개발을 통한 한의학의 현대적 연구로 경락과 기의 연구가 있으며, 초자연능력에 대한 연구가 있다.
그외에도 많은 보고가 있지만, 여기서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실용적인 생활기공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 복기법(服氣法, 기를 먹는 법)
요새 수많은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하여 기가 빠진다는 말이 가장 흔한 말이다. 그래서 보약을 찾기도 하지만, 일상 생활속에서 체내의 에너지를 강화시켜주는 방법을 알아보자,
기(氣), 즉 체내의 에너지를 강화시키는 방법으로는 천(天), 지(地), 인(人)의 3가지 방면에서 가능하다. 지(地)라는 것은 땅에서 나오는 음식물의 섭취에 의하여 자신의 기운을 키우는 것이고, 천(天)은 대기중에서의 호흡과 수련 및 자연에 조화하여 기운을 키우는 것이다.
인(人)이라 함은 정신자세, 인간관계나 운동법 등의 일상생활을 통해서 자신의 기운을 키우는 것인데, 각각의 기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1. 음식을 통한 기살리기
기(氣)라는 한자에서 나타나 있듯이 우리들은 쌀(米)을 주식으로 해서 이를 먹고 섭취해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즉 음식물을 섭취해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의 육체와 정신을 움직이는 생명활동의 근원이 되고 있는 원동력을 내기(內氣)라고 하는 데, 이 에너지는 사용함에 따라 차츰 줄어들게 된다. 이 에너지가 줄어 들게 되면 생명력도 점점 줄어들게 되어 있다. 이 에너지는 모든 물질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음식물을 섭취함에 의해서 기본적으로 저축할 수 있다. 그래서 음식물도 생기(生氣)가 많이 포함된 음식물이 좋은 것이다. 인스턴트식품이나 가공식품은 그만큼 에너지가 부족한 식품이다. 꼭 자연식이 아니라도 신선한 음식을 주로 먹고, 음식을 먹으면서 그 기운을 느끼고 에너지화되는 것을 느껴 보도록하여 본다. 즉 즐겁고 맛있게 식사를 해야 복이 들어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음식들을 단순한 음식물이 아닌 에너지원을 지난 보약으로 느끼면서 식사를 한다면 훨씬 소화도 잘되고 서서히 꼭꼭 씹어먹는 습관도 자연히 생기게 된다.
2. 호흡을 통한 기살리기
식사를 안하고도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식량난의 해소와 비만의 걱정은 자연히 해소될 것이다. 물론 먹기를 좋아하는 미식가들에게는 불행일 것이다. 복기(服氣)라는 것은 기를 복용한다는 말인데, 기(氣)라는 것은 우주 현상의 근원이 되는 것이며 모든 물질 및 에너지의 근원인 힘이라고 할 수가 있다. 즉 호흡에 의해 대기의 기(氣)를 흡수할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 것도 안먹고도 몇 주를 살수 있으며, 아무것도 안마시고도 며칠을 견딜 수가 있지만, 호흡을 멈추면 몇 분내로 살 지 못한다. 즉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이다. 호흡법을 통한 복기법은 대기 속의 생기(生氣)를 가능한한 많이 흡입하여 생명력을 충만시키고 호흡의 리듬과 자연의 리듬을 일치시키는 데에 있다.
매일 하는 호흡이지만 그 생기를 느끼며 하는 호흡은 다르다. 역시 매일 먹는 음식이라도 그 기운을 느끼며 그 생기를 느끼며 먹는 다면 다른 느낌을 얻을 것이다. 호흡도 역시 하루에 2회 정도 기(氣)를 몸에 축적하는 느낌으로 2-30분씩 해준다면 단순 호흡이 아닌 생명력을 키워주는 호흡이 될 수 있다. 즉 대기속에서 가득차 있는 우주의 기운을 호흡을 통해서 체내로 흡입하고 체내에서 융합이 되어 내기화(內氣化)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한 호흡운동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채기법(採氣法)이 있는 데, 이는 자연에서 호흡을 통해 기를 얻는 법이다. 아침 일찍 등산을 하거나 산책을 하며, 자연속에서 명상을 하거나, 수목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기분으로 호흡을 해주게 되면 생활의 활력에 도움이 된다.
3. 일상생활을 통한 기살리기
(1) 득기(得氣) : 기를 느끼기
글을 쓰거나 음악을 하거나 일을 할 때에 먼저 그 느낌을 느껴 보고, 생명을 느껴보고, 무언가 다른 기운을 먼저 느껴보도록 한다. 쉽게 얘기하면 마음먹기에 따라 몸안의 기운도 따라 흐르고, 몸안의 기운의 흐름에 따라 마음도 변한다는 말이다. 기를 깨운다는 것. 잠자고 있는 기를 깨운다는 것은 쉬우면서도 정말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며, 이는 기를 발휘하는 사람이며 생활속에 기가 충만한 사람이다.
(2) 축기(蓄氣) : 기를 모으기
일단 기의 현상을 느끼게 되면 이를 모아서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쉽게 예를 들어서, 즐거운 마음을 느낀다면 그것을 오래 몸안에 담아 두는 것이 좋다. 즉 삶의 활력이 되는 것이며 즐거운 에너지가 몸에 쌓이게 되는 것이다. 기를 느끼고 모으는 것은 어렵게 생각하면 너무 어렵다. 일상생활에서 일단 쉽게 찾을 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등산이나 여행, 음악이나 미술 등 예술을 통해서 가끔씩 새로운 기분을 느끼고 모아보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기분에 자주 잠겨보는 것이 필요하며, 자주 잠기다 보면 그 상태에 젖어드는 것이다. 호흡법에 있어서도 기를 모은다는 것은 역시 같은 이치이다.
호흡을 통해서 꾸준히 그런 상태에 접하다보면은 저절로 기가 모여 형성이 되는 것이다.
(3) 행기(行氣) : 기를 발휘하기
기가 느껴지고 모이는 것을 느끼게 되면, 몸안의 기운을 전신에 퍼지게 하여본다.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행기법이 있다. 가령 즐거운 음악을 들을 떄 그냥 지나쳐 버리지 말고 몸안에 밝은 기분을 느껴 보고 그 음악이 온몸에 퍼져 가는 것을 느껴 보도록 한다. 즉 전혀 다른 기분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꽃을 보거든 그냥 지나쳐 버리지 말고, 그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느끼고, 그 향기가 온 몸으로 퍼져 가는 것을 느껴 보도록 한다. 그러면 실제로 몸안에서 그 향기를 느낄 수도 있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일에 기쁨을 느끼며 밝게 사는 사람들 역시 기의 흐름에 동조하고 있는 것이다.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주위의 일상생횔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는 기의 운용방법이며, 자신의 일을 할 때에도 최선을 다할 수가 있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의식개발이 되고 깨인 의식을 갖게 되는 것이다.
매사에 일을 할 때에 그 일을 즐기고 한몸이 될 수 있다면 이는 기가 살아나는 것이다. 기를 몸안에 가득 퍼지게 해보고 그 후에는 외부에 그 기를 방출하여 보자. 항상 명랑하고 밝은 사람옆에 있으면 저절로 기분이 좋다. 이것은 그 사람의 좋은 기운때문이다.
몸안으로부터 저절로 흘러나오는 밝은 기운이 주위를 기분좋게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기의 흐름을 일상생활에서 느끼도록 해보는 것이 좋다. 공부를 하면서 호흡법을 하여도 좋고, 버스나 지하철안에서도 좋다. 생활속에서 깨달음을 찾는 것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런 하나하나의 꺠달음 속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가 있으며, 모든 것에 사랑을 전달할 수가 있는 것이다.
○ 노궁(勞宮)을 통한 기감(氣感) 느껴보기
일상생활속에서 기를 살리며 활력을 느껴보는 방법도 있지만, 방법을 바꿔서 실제 손바닥을 통하여 인체의 기의 감각을 느껴보는 수련을 하여보자. 노궁(勞宮)은 십이경락중의 수궐음심포경(手厥陰心包經)에 속하고, 다른 이름으로는 오리(五里), 장중(掌中) 귀로(鬼路) 귀굴(鬼窟)이라고 한다. 손바닥의 중앙 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손을 쥐었을 때 가운데 손가락과 약지 끝이 닿는 부분의 사이를 말하며, 이 경혈은 정신적인 질환이나 심장병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공요법에서는 노궁을 의수(意守, 의념, 생각을 보냄)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많으며, 초보자의 경우에도 쉽게 기감(氣感)을 느낄 수 있다. 이와 비교해서 정신조절법중에 마인드컨트롤의 기법을 보면 '치료손 만들기'라는 것이 있다. 이 방법은 왼손이 차가워지거나 혹은 더워진다는 생각을 보내는 방법으로 주로 한열(寒熱)의 변화 연습을 하는 데, 그러면 실제로도 손의 온도변화가 생기게 된다. 즉 마음을 보내어 기의 흐름을 유도하는 것이다. 익숙해지게 되면 역시 치료에 응용할 수가 있다. 혼자서 스스로 치료할 때에 열이 많은 경우에는 손바닥을 차겁게 해서 환부나 경혈부위에 가볍게 대고 치유가 되는 상상을 머리속으로 해본다. 일종의 사법(瀉法)이라고 할 수가 있으며, 몸이 냉한 경우에는 암시적으로 손바닥을 따뜻하게 해서 치료에 이용한다. 이런 경우에는 보법(補法)에 가깝다고 할 수가 있다.
< 방 법 >
1. 기감(氣感) 느껴보기
1) 가슴이나 복부 앞에서 좌우 손바닥을 마주보게 하고 중앙에 공하나 있는 모양을 상상합니다. 아랫배로 호흡을 깊이 들이쉬고 내쉴 때에는 아랫배에서 손바닥의 노궁으로 호흡이 나가는 것을 느껴봅니다. 그리고 양손 사이의 에너지를 느껴봅니다.
2) 위와 같은 식으로 하며 손바닥을 붙였다 떼었다 하며 그 느낌을 연습해봅니다.
3) 양손바닥을 마주보며 돌려 가면서 그 느낌을 느껴봅니다.
2. 온도 조절해보기
1) 편안히 눕거나 혹은 앉아서 양 손바닥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마음속으로 느껴봅니다.
2) 역시 편안한 자세로 양손바닥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마음속으로 느껴봅니다.
3) 이 훈련이 잘되면 한손은 따뜻하게, 한손은 차겁게 만들어 봅니다.
○ 기공의 효과
일반적인 기공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⑴ 기공은 정기(正氣)를 도와주고 사기(邪氣)를 제거해준다.
⑵ 기공은 정신의 긴장을 풀어준다
⑶ 기공은 경락을 소통시키고 원기를 기르며 기혈을 조화시킨다
⑷ 기공단련은 대뇌피질을 억제상태에 있게 하는 보호작용을 한다
⑸ 기공은 기초대사를 낮추고 에너지의 예비력을 높인다
⑹ 기공은 소화와 흡수를 돕는다
⑺ 기공은 사람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시킨다
○ 기공의 분류
+-건강기공 - 보건, 건강증진 체질개선 질병예방 및 정서의 안정
+-치료치공(의료기공) - 질병에 대한 치료법으로서의 의료기공
+-내기공 - 자기치유력으로 내기를 키움.
+-외기공 - 외부에서 기를 조절하여 치료
+-기체조 - 동작에 의해 기의 원활함을 유도
+-기본 기공 - 일반적인 기본공법,
+-응용 기공 - 2-3가지가 합쳐진 공법,
+-특이 기공 - 외기공, ESP치료
+-기기 기공 - 기계를 이용한 공법
위의 도표에서 보듯이 의료에서 하는 기공은 치료기공으로 분류가 되고, 건강과 수양을 목적으로 하는 기공과는 구분이 된다. 각종 질병을 기공요법으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 기수련의 부작용(기공병)도 치료대상이다. 의외로 기수련의 부작용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작년부터 경희의료원 한방기공과에 내원한 기공병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중이다.
건강을 목적으로 하는 기공법은 근래에 중국에서는 사회체육의 한분야로서도 자리잡아가고 있다. 즉 체육과의 결합에 의해 건강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의 기공은 인잡학문과의 결합에 의해서 새로운 형태로 발전이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즉 최근의 기공법은 순수 기공법이라기보다는 응용기공에 가깝다.
즉 2-3가지의 방법이 복합이 되어 운용이 되는 경우가 많고, 인접학문과의 결합에 의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가는 성향도 있다. 예를 들어 음악이나 춤, 체육과의 결합에 의해 새로운 형태로 변해가는 것이다.
○ 기수련의 부작용(기공병)
체질에 맞고 무리가 없는 기공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오히려 기공으로 인한 부작용도 무시할 수가 없다. 근래에 이르러 기에 관한 관심들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건강 측면에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기에 관련한 상품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기치료나 기수련을 하면서 불량 반응이 계속 나타나며 악화되는 경우와 기에 관련된 기구를 사용함에 의해서 더욱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기공병이라 하는 데, 즉 기의 부조화가 계속 누적이 되어 일어난다. 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최근에 계속 늘고 있는 추세이다. 기수련의 정상적인 생리반응으로 다양한 변화가 오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에 부작용을 줄 정도로 여러 현상들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체질별로 보면, 소양인의 경우는 몸에 열이나 화가 많아서 기의 역상이나 상충으로 인한 두통, 얼굴달아오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고, 소음인의 경우는 기혈이 울체되어 가슴답답함이나 소화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건강을 위해서 수련을 하지만, 자칫 욕심을 부리거나 지도자없이 하다가 오히려 병을 얻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의 치료는 한방요법과 기공요법을 병행해서 치료를 하지만, 다른 질환에 비해서 치료도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리게 된다. 1999년도 내원한 기공병환자의 분포를 보면, 연령별분포는 2-30대의 젊은 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수련기간은 처음 수련하는 6개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혼자 수련하는 경우에 위험성이 더 있으며, 일반 수련단체에서 수련하는 것도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증상으로는 두통(머리의 통증)과 두중감(頭重, 머리의 무거움)이 제일 많았으며, 흉민(胸悶, 가슴답답함)과 흉통(胸痛 가슴의 통증), 상기(上氣, 기가 위로 치솟음),
불안과 초조, 소화장애, 환청, 환시 등의 증상 순으로 나타났다.
<당산기공마루 카페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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