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가 끝났다. 이제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우리 곁을 찾아왔다.
‘더위를 먹었느니, 오뉴월에 감기가 걸렸느니’ 폭염이 활기를 칠 때면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얘기들이다. 폭염이 계속되면 영유아 노약자들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게 최상의 예방법. 덥다고 마냥 쉴 수만은 없는 법.
폭염에 대비해 여름철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건강관리법을 살펴봤다.
충분한 수분·수면 중요
한낮엔 야외활동 자제
△ 균형 있는 식사와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육류와 생선, 콩, 잡곡 위주의 식단과 신선한 야채와 과일 등을 꾸준히 먹되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많이 마셔 주는 게 좋다.
충분한 수면은 물론이다.
△ 땀을 흘린 뒤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라.
물과 이온음료의 체내 흡수 속도는 비슷하므로 물을 마셔도 빠른 시간 내 수분이 공급되지만 장시간 땀을 흘렸다면 전해질 및 칼로리 보충을 위해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다.
그러나 콜라나 주스 등 당분의 함량이 높은 음식은 체내 흡수가 느리므로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 한낮의 야외활동은 피하고 부득이한 경우 햇볕을 차단하다.
무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특히 노약자의 야외활동은 자칫 호흡곤란 증세 등으로 위급한 상황도 찾아와 되도록 나무그늘 등 시원한 장소를 찾아 더위를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야외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하라.
여름철 실내 적정 온도는 26~28도 유지하는 게 좋다. 또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는 5도를 넘지 않도록 하고 냉방기기 사용 시 한 시간에 10분씩 환기를 시켜주며 에너지 절약을 위해 창문을 모두 닫고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직사광선을 막아줘야 한다.
△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자.
몸에 딱 붙거나 조이는 옷 대신 통풍이 잘 되는 헐렁한 옷이나 가벼운 옷으로 주로 입어 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밝은 색의 옷은 열 흡수율이 낮아 체감 온도를 낮출 수 있다. 남성들의 경우, 넥타이를 꼭 매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여름에는 넥타이를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 한여름에는 뜨거운 자동차를 주의하라.
한여름, 밀폐된 차의 내부 온도는 70~80도에 이를 정도로 높아지니 주의해야 한다. 창문을 일부 열어두더라도 차안의 온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으므로 장시간 차를 타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급격한 온도 변화 시 자신의 몸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자.
급격한 온도변화가 있을 때에는 가급적 신체 활동을 제한하고 우리 몸이 적응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도록 해야 한다. 특정 작업이나 운동을 할 경우 서서히 시작하면서 몸의 반응을 살펴보고 또한 심장 두근거림, 호흡곤란, 두통, 어지럼증 등의 몸의 이상증상을 느낄 경우 즉시 중단해야 한다.
△숙면을 위한 편안한 잠자리는 필수.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주는 게 좋다.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낮잠은 오래 자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잠들기 전에는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정신적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드라마 시청, 컴퓨터 게임 등은 하지 않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김세미 abc@kado.net
피부의 적 자외선 선크림 필수
바캉스의 계절인 여름. 내리쬐는 햇볕과 관계없이 바다와 계곡물을 상대로 물놀이와 일광욕을 즐기는 계절이다. 마음은 즐겁겠지만 피부는 즐겁지 않을 수도 있다. 강렬한 햇볕의 자외선은 피부의 가장 강력한 적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 주의할 사항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피부가 따갑고 물집이 생겼을 경우 찬 물수건이나 얼음, 우유 등을 2~3분 해당 부위에 올려 주는 것이 좋다. 허물이 벗겨질 경우에는 억지로 벗겨버리기 위해 잡아 뜯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갈 수 있도록 그냥 놔 두는 것이 좋다.
햇빛에는 잘 알려진 것처럼 자외선이 있는데 피부노화의 주범이다.
자외선은 체내에 비타민D를 생성하는 기능도 있는 반면 주름, 기미 등을 일으키는 주요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서는 오일이나 차단제를 바르는데 차단제는 생각했던 양보다 훨씬 더 많이 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얼굴에는 보통 500원 동전크기의 양을 발라주는 것이 효과를 보는데 한 번 바르는 것으로는 효과를 유지할 수 없으므로 2~3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 주도록 한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차단에 대한 기능이 수치화 되어 있는데 SPF가 그것이다. SPF 30 정도면 자외선의 95% 정도 차단할 수 있으므로 SPF 30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
이와 함께 PFA라는 지수도 볼 수 있는데 자외선 A의 차단 지수로 PA+, PA++, PA+++처럼 표시한다. +가 많을수록 차단기능이 높다고 보면 된다.
주의할 점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능이 있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게 되면 얼굴이 번들거리고 피부가 붉고 모공이 넓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휴가철을 맞아 산과 바다로 나가는 계절. 즐거움을 위해 대책 없이 즐기다 기미로, 색소침착으로 되돌아 오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로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도록 하자.
기력 잃기 쉬운 여름철 보양식으로 원기 회복
여름철 잘 먹어야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
한여름이 되면 평상 시 찾지 않던 보양식을 많이 찾게 된다. 그 만큼 여름 무더위는 건강을 해치기 쉽고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 각 지방마다 보양식이라 일컫는 음식들을 먹으며 여름을 나고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모든 보양식이 자신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 사상체질에 따라, 개인의 취향에 따라 보양식을 섭취하는 것이야말로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 태양인=맵고 자극성이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삼계탕, 보신탕, 인삼, 꿀, 녹용보다는 해삼 전복 등을 활용한 보양식이 낫다.
△ 소양인=열이 많은 체질로 소화기관이 좋아 배탈이 나지 않는 습성이 있다. 닭고기, 개고기, 염소, 꿀, 인삼보다는 오리고기, 돼지고기가 보양식으로 맞는다.
△ 태음인=위장기능이 좋은 체질이다. 닭고기, 돼지고기, 인삼, 꿀보다는 쇠고기, 장어 등의 고단백 음식이 보양식으로 좋다.
△ 소음인=소화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돼지고기, 생선회, 냉면을 피하는 것이 좋은 대신에 보양식으로 삼계탕과 양고기 등이 좋다.
강원도민일보 김세미 기자 /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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