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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당신의 재테크는 무엇입니까?

by 따그니(화려한백수) 2012. 3. 10.

당신의 재테크는 무엇입니까?

대한민국 평균 남녀에게 묻다

모두들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시대. 그만큼 ‘재테크’는 ‘테크’라는 접미사가 무색할 정도로 누구나 사용하는 말이 되었다. 이처럼 지극히 일상적인 용어지만, 그에 대해 명쾌하게 방향을 정하고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21세기 금융사회에선 투자란 건 도통 모르고 사는 소심한 당신에게도 재테크가 필요하다. 소시민에게 맞는 재테크 방법은 무엇일까?


case 1
부동산에 무지한 신동욱 씨, 공매에 맛들이다


‘내 집 마련’은 모든 신혼부부의 꿈이다. 하지만 집값은 이미 오를 만큼 올라 있고, 직장생활을 하며 그만큼 돈을 모으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투자를 한다고 해도 꽤나 오랜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이다. 회사원 신동욱(31) 씨도 예외는 아니었다. 동갑내기 아내와 분당의 한 오피스텔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신동욱 씨. 더 이상 내 집 마련은 막연한 꿈으로 남겨둘 수는 없다는 생각에 그때부터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온통 처음 듣는 용어들이었지만 절실한 마음으로 전문서적을 독파했고, 조금씩 감을 잡아갔다. 그러던 중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공매’를 선택했다.

이유는 이렇다. 그는 이미 대학 시절부터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무엇인가 팔아본 적이 있고, 해외 구매대행 쇼핑몰을 운영해본 경험도 있다. 또한 공매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으로 입찰서 제출부터 대금 납부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직장인에게는 최적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잘만 활용하면 시세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매일같이 온라인 부동산사이트에 접속을 했습니다. 특히 온비드(
www.onbid.co.kr)는 입찰, 낙찰, 등기까지 매매 과정 전체를 모두 그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편하고, 끊임없이 올라오는 수많은 물건들 덕분에 굉장히 유용했어요. 매일 감정평가서에 나온 도면과 사진을 보면서 상상을 했습니다. 어떤 날은 삼성동 아이파크 사우스윙 32층 욕실에서 샤워를 하기도 하고, 다른 날은
양평의 4백 평짜리 2층 목조 전원주택 앞마당에서 가족들과 파티도 하고 말이죠.”

물론 허황된 꿈만 키워서는 안 될 것이다. 공매의 유용함을 잘 이용하려면 기본적인 부동산 지식은 필수다. 경매나 공매 모두 권리분석이 기본. 잘못 낙찰 받으면 전 재산을 날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만 한다면, 그 어떤 것보다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요즘 아파트 값이 너무 비싸다’ ‘접근하기가 어렵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기회를 잡는 자만이 내 집 마련의 기쁨도 얻을 것입니다. 그러려면 평상시에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절대 거저 오는 것은 없거든요.”

공매할 때 유의할 점

기본을 다져라 부동산 투자에 앞서 관련 기본 지식을 쌓아야 한다. 경매나 공매에 문외한인 사람도 일주일 정도면 기본적인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자산관리공사에서 월 2회 공매절차, 권리분석 등에 대한 무료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니 적극 활용하자.

자신에게 맞는 물건을 찾아라 아무리 귀한 약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법. 자금계획, 입찰 목적 등을 분명히 하고 자신이 잘 아는 지역의 물건을 선택하라.

현장 답사는 필수 백 마디 말보다 현장에 나가 물건을 직접 확인하자. 특히 감정 시점과 현 시점의 가격이 차이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주변 시세를 확인해야 한다.

공매의 명도 책임은 매수자에게 있다 압류재산은 경매처럼 명도 책임이 매수자에게 있을 뿐만 아니라 인도명령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공매 시 자산관리공사 담당자의 조언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case 2
대한민국 대표 짠돌이 김시안 씨의 일상밀착형 재테크


재테크의 기본은 많이 벌고 적게 쓰는 것이다. 이번에 만난 김시안(35) 씨는 꾸준히 절약하는 방법으로 부자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이다.

“저의 재테크 원칙은 절약입니다. 어릴 때부터 ‘돈 모으는 것 하나는 소질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자랐죠. 돈 모으는 게 어렵다고 하지만 덜 쓰면 됩니다. 덜 쓰는 범위가 사람마다 다른 것뿐이죠. 저는 궁상맞다 싶을 정도로 써야 할 부분까지 아꼈더니 그제야 돈이 모이더라고요. 좀 지독한 케이스죠?(웃음)”

그의 말처럼 그는 좀 지독하다. 그러나 그의 방식을 가만히 들어보면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갔던 부분까지 꼼꼼히 짚었다는 게 다를 뿐이다. 한 가지 예로, 첫인상에서부터 강렬하게 다가온 긴 머리를 질끈 묶는 그의 헤어스타일에도 다 이유가 있었다. ‘이발비가 적게 든다’는 것. 덩달아 ‘헤어스타일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성격이 특이하다는 걸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외모가 눈에 띄어서 평소에 모범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등의 의미까지 부여했다.

“아끼며 사는 삶이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특별히 힘들지는 않아요. 저는 절약을 실천하는 원칙이 하나 있는데, 아끼는 기준이 나여야 하지 남을 향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절약하는 것을 남에게 강요하면 그건 상대에게 고통이 될 수도 있잖아요. 나만의 가치 기준을 명확하게 하고 스스로를 통제하고 절제하는 것이 절약이라고 믿습니다.”

그는 평소 술도 거의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고, 잘 놀러 다니지도 않는다. 너무 팍팍하게 사는 것은 아닌지 염려됐지만 이런 삶도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면 아낀다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절약하면서 좀 힘들어도 이것을 통해 그들을 도와줄 수 있다면 힘든 건 아무것도 아니죠. 예전에 배우 김혜자 씨께서 ‘입을 옷이 있고, 잘 집이 있고, 먹을 음식이 있으면 전 세계 인구의 70% 보다 행복한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절대적으로 공감하는 바입니다. 제 꿈은 10억을 모은 후 봉사하고 사는 것입니다. 목표도 없이 무조건 절약하겠다고 하면 쉽게 지치기 마련이잖아요. 꿈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치약을 끝까지 짜 쓰는 일상이 힘들지 않습니다.”

생활 속 절약 팁

저축은행을 이용하라 저축은행은 이율이 높다. 안정성 때문에 꺼려하는 이들도 있지만, 예금자보호법에 의하면 각 은행당 5천만원까지는 은행이 도산하더라도 정부에서 보장을 해준다. 단 1% 금리차이라도 저축은행을 이용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체면을 버려라 절약하는 것의 가장 큰 난관이 바로 체면 차리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는 게 좋다는 건 다 알지만 남의 눈을 의식하는 마음 때문에 쉽지 않다. 그것은 직책이 올라갈수록 더욱 심하다. 하지만 남의 눈을 의식하면 절대 아낄 수 없다. 절약하는 삶에 대해 편견을 갖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인식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case 3
맞벌이 신혼부부 박홍민·김은진 씨의 꼼꼼한 인생설계


재무설계사 박홍민(28) 씨와 아내 김은진(31) 씨는 결혼 2년차에 접어드는 신혼부부다. 제 아무리 재무설계사라 해도 ‘결혼자금’ ‘내 집 마련’ ‘자녀 교육비’ ‘생활비’ 등으로 이어지는 자금대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법. 그러던 중 딸 지우가 태어난 것이 계기가 돼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들 부부는 미래를 계획하기에 앞서 앞으로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 등에 대한 리스트를 짜기 시작했다. ‘주택 확장’ ‘자녀 학자금’ ‘사업자금’ ‘해외여행자금’ ‘은퇴 준비’ ‘자동차 교체’ 등 소소한 것까지 짰다. 이중에서 중요하고 꼭 필요한 것을 가려내 우선순위를 짜는 단계를 또 한 번 거쳤다.

“부부의 상황에 따라 치중하는 부분이 다를 텐데, 저희 같은 경우는 ‘자녀 교육비’ 보다 ‘우리의 은퇴 준비’에 더 비중을 뒀습니다. 은퇴라는 게 시기가 뒤로 밀려 있을 뿐 가장 급하고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거든요. 본격적으로 은퇴 준비를 잘하고 있다는 한 전문가를 찾아가봤더니 ‘부동산’ ‘금융자산’ ‘현물자산’ 등에 분산투자를 권하더라고요. 물론 이런 준비를 다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고민할 것도 없겠죠. 이런저런 대안을 고려하며 현실적인 방안을 찾던 중 우리 상황에는 ‘연금’이 정답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종자돈이 없는 상태에서 부동산 임대수입은 현실적이지 못한 방안이다. 대신, 안정적이고 장기간 운용할수록 좋은 연금을 선택하기로 했다. 은퇴 후 매달 생활비를 월급처럼 꼬박꼬박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박홍민 씨는 본인이 재무설계를 하는 사람이지만, 자신의 가정인 만큼 좀 더 객관적인 조언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전문가를 찾는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무설계’가 결코 대단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많은 분들이 ‘내 월수입이 얼마나 된다고 재무설계를 받냐’고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에요. 1백만원이 됐든 1백50만원이 됐든, 체계적으로 나눠서 계획을 세우는 건 1천만원씩 투자해서 계획을 세우는 사람과 전혀 다를 게 없거든요. 계획성 있는 설계를 한다는 게 의미 있고 중요한 것이죠.”

젊을 때 시작하는 은퇴 계획

재테크와 재무설계의 차이를 이해하라 재테크는 재무적인 기술 즉, 재화를 빠른 시간 내에 많이 불리기 위한 수단적인 측면이라고 본다면 재무설계는 좀 다르다. 개인의 자산, 소득과 지출, 가족 상황 등 개인이 속한 환경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가치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단순한 재테크를 할 것인지 인생을 바라보는 재무설계를 할 것인지 잘 구분해야 한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연금을 시작하라 연금은 빨리 가입할수록 좋다. 복리 상품이기 때문에 단 1년의 차이라도 엄청나다. 특히 종신수령형 연금의 경우 경험생명표라고 하는 것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평균수명이 길어지기 때문에 경험생명표가 바뀔 때마다 연금수령액이 몇 퍼센트씩 줄어든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출처 : 사오십대 쉼터
글쓴이 : 제 니 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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