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흔히 성인들에게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식생활의 변화와 생활습관의 변화, 핵가족화 등으로 어린 나이에도 탈모가 나타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소아에게 탈모가 나타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탈모 전문 이문원 한의원 이문원 한의학 박사는 "최근 소아탈모로 인해 한의원을 찾아 치료를 하는 어린 아이들이 많다"며
"바쁜 생활로 인해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부모가 많아지며, 관심부족과 식생활습관 변화로 탈모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소아에게 탈모가 나타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전통가족에서 핵가족화로 변화되면서 혼자 지내는 아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스트레스 및 우울증이
증가한 것이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이러한 원인으로 영양결핍과 빈혈, 우울증, 아토피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또 바쁜 부모가 아이를 잘 챙기지 못해 탈모가 나타나더라도 발견하기 어려워 이미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도 흔하다.
이렇게 소아탈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제대로 알려진 정보가 없어 아이에게 탈모가 나타나더라도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모발이 다시 자라날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소아들은 성인과 달리 탈모 증상의 변화폭이 크고 갑작스럽게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문원 한의학 박사는 "세포 재생능력이 뛰어난 소아들은 탈모가 발병했다 할 지라도 제때에 치료를 시작하면
쉽게 나아지기 때문에 모근과 모낭이 손상되기 전에 전문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권장된다"며 "그러나
탈모 치료가 끝났다 하더라도 우울증 및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상담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이문원 박사가 추천하는 소아탈모 예방법과 관리법.
▷식습관 개선
아이가 특정 음식 섭취만을 고집하는 편식습관이 있다면 이를 개선해 식습관을 올바르게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편식이 잦아질 경우 영양불균형을 초래해 아이의 면역체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켜
탈모 외에도 각종 질병에 시달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식생활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백미보다는 잡곡을 섞은 밥 섭취
-염분이 많지 않은 맑은 국 종류로 섭취
-육류는 일주일에 한 번 (부족한 단백질은 식물성 단백질이나 해산물에서 섭취)
-뼈째 먹는 생선 섭취(멸치, 꽁치 등)
-제철음식 섭취
▷적당한 운동 실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운동을 하는 것은 아이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격한 운동은 피하고 아침저녁으로 가벼운 조깅이나 줄넘기 등을 하도록 한다.
걷지 못하는 아이들은 창문을 열어 옷을 벗겨 온몸 구석구석을 마사지 해준 후 담요를 덮어주는 풍욕을 해주는 것도 좋다.
풍욕은 피부와 폐의 기운을 강화하여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수면은 꼭 필요하다.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하루 8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것이 적당하며 영유아의 경우 낮 잠을 포함 10시간~12시간이 좋다.
숙면을 위해서는 취침에 들기 전 많은 음식을 먹거나 과도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성장 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9시~11시 사이에는 꼭 취침하는 것을 추천한다.
▷소아 우울증과 스트레스 해소
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해 혼자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많아지며, 우울증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한데, 방치할 경우 탈모 외에도
스트레스와 연관된 다양한 질병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혼자 있는 시간을 줄여주도록 하고 유아기에는 가족과 되도록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