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나 버터등 동물성 지방, 단백질이 들어가지 않은 콩소스로 만든 스파게티입니다.
유단백 소화가 안된다거나 다이어트,또는 여성분들에게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아무 이유없이 맛있기만 해도 좋구요.
깨끗이 씻은 검은콩을 반나절 불려서 와인만큼 붉게 우러난 물과 함께 껍질 째 믹서에 곱게 갈아준 뒤
콩국을 만드는데요. 콩국은 끓이는 시간이 중요하잖아요. 덜 끓이면 콩 비린내가 나고 너무 끓이면
메주 냄새가 나죠. 끓이는 시간이야 조리기구나 가열방식, 화력에 따라 다르니 그냥 약불에서 끓여가면서
수시로 냄새를 맡아 구수한 냄새가 지속적으로 날때까지 끓였습니다. 참고로 한 요리고수께서 콩이 삭으니
끓는 중간에 절대로 젓지 말라 하시더군요. 그래서 지켜서서 불조절 만으로 만들었습니다.
채소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양파와 수분을 많이 함유한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콩소스가 되직한 편이라
크게 토막낸 가지와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포도씨기름에 다진마늘로 향을 내다가 채소를 볶고 삶아서 물기를 뺀 스파게티를 볶아줍니다.
콩국을 취향껏 농도 조절을 해가며 간은 허브솔트(또는 소금, 후추)로 해서 볶습니다.
고소한 향과 담백한 맛의 콩소스 범벅 스파게티가 완성입니다.
소스가 흥건하지 않아도 부드러운 콩때문에 술술 넘어갑니다.
제 취향엔 갖은 육류와 해물들로 맛을 낸 스파게티가 물론 더 좋습니다만 다이어트 중 스파게티가 먹고 싶을땐
이런 방법도 괜찮을 것 같네요. 사실 온전하게 스파게티면을 대체할만한 재료는 없습니다.
면을 좋아하는 사람은 면을 꼭 먹어야 직성이 풀리죠.
대신 소스의 재료만 바꾸어도 한결 건강하게 면요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아...그래도 베이컨 왕창 들어가고 크림향이 풍부한 까르보나라가 여전히 땡깁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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