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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궁녀의 향수를 달래준 상추쌈

by 따그니(화려한백수) 2010. 12. 18.

궁녀의 향수를 달래준 상추쌈

 

 

 

<도하세시기속시(都下歲時紀俗詩)>에는‘ 푸성귀와 김으로 밥을 싸서는 한 입 가득 물고서 복 받았다 한다네.’

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는 복쌈을 먹는 풍속을 말한다. 김이나 취잎, 배춧잎과 같은 넓은 잎에 밥을 싸서 먹는 대보름 절식 중에

하나이다. 복쌈을 먹는 행위는 기복(祈福)의 의미를 지니며, 쌈이란 무엇을‘ 싼다.’는 뜻이므로

복쌈이란 ‘ 복을 싸서 먹는다.’는 뜻을 가져 복과(福?)라고도 한다.

 

상추쌈의 방식은 널이 유행하여 그 방식이 원(元)나라에 전해졌다. 원나라의 지배에 들어간 고려는 수많은

여성들을 강제로 원나라에 보내야 했다. 그 여인들은 궁녀나 시녀가 되어 고달픈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상치를 궁중의 뜰에 심고 밥을 싸먹으며 실향의 슬픔을 달랬고, 이 모습을 눈여겨 본 원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상추쌈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한다.

 

궁중에서 상추쌈은 된장이나 고추장만을 넣는 것이 아니라 영양적으로, 음양의 원리에 맞추어 채소와 어울리는

찬을 구성하였다. 쇠고기를 가늘게 채 썰어 단간장에 조린 장똑똑이, 쇠고기와 표고버섯을 많이 넣고

오래도록 끓여낸 된장조치(쌈된장), 쇠고기 볶은 것과 잣, 꿀, 참기름을 듬뿍 넣어 윤이 나게 볶은 약고추장,

생선을 고추장에 조리듯 끓여낸 생선감정, 기름에 고소하게 볶은 마른새우가 쌈을 잘 먹기 위한 찬들이었다.

상추, 쑥갓, 가는 파 그리고 한련화의 연한 잎도 쌈 재료로 이용하였다.

 

예전의 상추는 대가 억세고 벌레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잘 씻어 마지막에는 참기름을 넣은 물에 헹구도록

했다. 궁중 상추쌈은 상추를 뒤집어 싼다. 입에 닿는 감촉을 좋게 하고 대가 꺽기지 않고 잘 아물려지게

하기위해서이다.

지금이야 쌈 재료가 너무 다양해져 감초잎, 참나물, 갓, 소루쟁이, 미역, 다시마, 김, 두릅, 상수리잎, 멍개잎

등과 같이 넓은 잎은 다 쌈 재료로 쓴다. 궁에서는 채소와 밥을 많이 먹고 난 후는 따끈한 계지(계피가지)차를

한잔 올린다. 냉한 채소를 많이먹고 탈이 나지 않도록 몸을 따뜻하게 하는 한방차를 마셔 탈이 없게 한다는

뜻이다


궁녀의 신분과 지위

최근 사극 드라마에는 궁녀들이 많이 등장한다. 궁녀는 궁중여관(宮中女官)의 줄임 말이기도 하고 궁 안의

사람이란 뜻으로 나인이라고도 하는데 소녀내인, 애기내인, 견습내인, 생각시, 항아님, 상궁, 지밀내인,

 제조상궁, 최고상궁, 스승항아님, 상궁마마님으로 불린다.

즉 왕족들의 의식주를 보살피고 나라의 행사에도 참여해 일하는 여성들을 말한다.

내인은 어릴 때부터 입궁하여 소녀 견습여관으로 시작하는데 스승항아님의 지도로 기거동작, 궁중용어,

한글공부, 규방내훈등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는 훈련을 받는다. 견습나인들은 독신으로 지냈으며

이들에게는 애기내인들이 말벗이 되었고, 자식 키우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이들은 7, 8세가 되어야 비로소 궁인으로의 기본소양을 닦는 교육을 받고 그 후 15년이 지나야 관례를 치러

정식내인이 되고, 15년이 지나면 상궁 첩지를 받게 된다. 35세에서 45세가 되어야 상궁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

상궁하면 나이도 들어 보이고 권위가 있어 보이는 것은 궁에서의 오랜 경륜이 드러나기 때문일 것이다.

상궁 정도가 되면 자기 살림집에서 몸종을 데리고 살수 있을 정도로 대우를 잘 받았다고 한다.

 

 

 

 

 



 
출처 : 배움의장 쉼터 카페
글쓴이 : 조약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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