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이 늘어날수록 일찍 죽는다
쿠키 건강]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마른 사람보다는 살찐 사람에게 갑작스러운 죽음이 더 많이 온다" 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비만은 건강과는 무관한 미용상의 문제로만 알려져 왔으나, 최근 비만은 불안, 우울증 등의 정신적, 행동적 그리고 질병 발생율을 높이는 의학적 문제를 야기시킬 뿐만 아니라 평균 수명도 감소시킨다.
우리나라도 소득 수준의 향상과 식생활 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지방섭취 증가로 인해 열량의 과다 섭취와 자가운전자 증가로 인한 운동량 부족 등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미 지난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서 20세 이상의 비만 인구가 30%를 넘어섰고, 소아비만도 늘어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정상 체중이라도 복부비만이면 사망률 높아
일반적으로 비만은 체지방이 증가된 상태이다. 체지방의 증가는 신체에 고루 분포되기도 하지만 일정부위에 많이 축적될 수도 있다. 성별에 따른 체지방 분포의 차이도 있으며, 여성에서는 허벅지와 둔부에 지방분포가 많아 여성형, 하복부, 말초형 또는 배형(Pear shape)비만, 남성에서는 허리 주위를 따라 많이 분포돼 남성형, 상체, 복부, 중심성 또는 사과형 비만으로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유럽이나 미국과는 달리 아시아지역 인구의 특성을 감안하여 체질량지수가 23이상이면 과체중, 25이상이면 비만이고, 허리둘레가 남자의 경우는 90cm이상, 여자에서는 80cm이상을 복부비만으로 정했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호흡기질환, 암 발생 그리고 심혈관 질환의 발병위험을 급격히 증가시키는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체지방의 분포가 사망률과 더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는 많은 연구들이 있고, 심지어는 정상체중군의 경우에도 복부비만이 있다면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복부비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복부비만에는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누는데 특히 내장형 복부비만이 있으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들로 알려진 당불내성 혹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높은 중성지방, 좋은 HDL 콜레스테롤치의 저하), 고혈압, 통풍, 혈액응고이상 등이 함께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이러한 위험인자들 5개중 3개가 있으면 대사증후군이라 명명했다.
최근에 대사증후군을 가진 성인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한 미국 연구에 의하면 20세 이상 미국 성인의 23.7%가 그리고 제2형 당뇨병환자의 70~80%가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고, 한국에서도 30세 이상 성인의 15~20%정도가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다고 보고 하고 있다.
세계적인 사망의 가장 주요 원인은 심혈관 질환인데, 대사증후군의 심각성은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에서 관상동맥 질환과 뇌졸중 발작의 위험이 3배 증가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사실은 이 질환을 잘 관리하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초기체중의 5~10%만 줄이더라도 복부지방의 내장지방이 30% 줄게 돼 제2형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결국 비만한 경우 체질량지수만으로 비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체지방의 분포가 더 중요하며 더 나아가 대사증후군의 임상적 진단기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내가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지의 유무를 알아, 가지고 있다면 즉시 생활습관 등의 변화로 대사증후군을 없애야 하는 것이 건강한 삶과 수명연장에 필수적이다.
비만이란 오랜 기간 과도한 에너지의 축적이 에너지 소비를 넘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 대사의 불균형 상태이다. 다양한 요인들이 에너지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며 단일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여러 요인들의 상호 작용에 의한다. 비만의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눠볼 수 있고, 유전적인 원인의 대표적 예들은 쌍둥이들이 대개 유사한 체질량지수를 갖는다거나, 입양아들은 흔히 현재 입양부모보다는 생물학적 부모의 체형과 닮는 점이 유전적인 속성을 말해준다.
하지만 역시 환경적인 요인이 더욱 중요하며 최근 급격한 비만의 증가는 유전자의 변화보다는 환경의 변화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음식문화나 신체 활동량이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대개의 비만이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일차성 비만이나 드물게 비만과 관련된 유전질환과 이차성 비만의 원인들로는 몸 자체내에서 스테로이드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는 쿠싱증후군, 인슐린선종, 시상하부에 이상, 성장호르몬 부족,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 있다.
◇왜 남성들에게 복부비만이 많이 발생하는 것일까?
▲잘못된 생활습관= 남성들은 대부분 일의 연장이라는 명목으로 무리한 술자리가 자주 이어지며, 이때 과음과 과식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저녁 회식자리에 하루 필요열량을 한꺼번에 섭취하는(예를 들면 손쉽게 2000kcal 넘어서는) 과식의 현장이다.
또한 술을 마신 다음 날 아침은 거르게 된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는 또다시 술을 마시게 하고, 다음 날 아침은 또다시 굶게 만드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됨으로써 점차 복부 비만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일하는 환경= 남성들 중 사무직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경우 복부비만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오전 9시 출근에서 오후 7시~8시 퇴근시간까지 하루 종일 컴퓨터 앞 또는 자신의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한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10시간이 넘도록 오랜 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있는 사무환경은 복부에 지방이 쌓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이다.
▲운동부족=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출퇴근 자체부터 거의 운동량이 없다. 집에서 회사까지 자동차로 출근하고 회사에서도 계단을 이용하기 보다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저녁때에는 또 다시 자동차로 퇴근을 하고 근무하는 시간에는 주로 앉아 보내는 시간이 많아 특별히 운동을 할 시간이 없음은 물론이고 집에 와서도 TV나 보고 피곤해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술= 알코올은 1g당 7kcal의 열량(예, 소주 한병 600kcal)을 가지고 있다. 즉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높은 열량의 섭취로 인해서 체내의 지방이나 탄수화물이 분해되어 열량을 사용할 기회가 없을 뿐 아니라 하루에 필요한 열량 이상을 과잉 섭취하게 되어서 과잉된 열량이 체내에 저장됨으로써 비만증이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 현대인의 질병은 대개가 스트레스에서 발병한다고 한다. 비만도 예외가 아니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 안에 스테로이드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체내의 잉여지방을 내장에 축적시키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자연히 복부비만으로 연결된다.
급성 스트레스가 있게 되면 식욕이 줄어들게 되고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면 식욕이 오히려 증가하게 된다. 직장 상사나 동료와의 갈등 그리고 가정과 사회에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가 과음과 과식을 유발하게 되고 결국 이로 인해 열량섭취가 많아져서 비만해 지기 쉽다.
비만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환자를 철저히 평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만 치료는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므로 비만치료를 할 필요가 없는 사람에게 불필요한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것은 건강에 오히려 위험을 줄 수 있다.
과체중과 비만관리의 원칙은 에네지 섭취의 감소와 에너지 소비의 증가이다. 비만관리는 그 자체가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특성을 지닌 질환이므로 감소된 체중을 유지함과 동시에 비만과 관련된 만성질환의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기간의 효과가 치료의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 돼야 한다.
즉 체중 감량의 현실적 목표는 최소한 체중을 5~10% 줄이고 그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도움말: 한양대병원 내분비내과 안유헌 교수
< 비만예방 십계명 >
①끼니를 거르지 않는 대신 1인분의 크기를 줄여서 식사량은 80%로 줄여라.
②밥은 30번 이상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는다.
③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즐겨 먹고, 포화지방(고기류)의 제한 및 과일과 야채 섭취를 늘여라.
④음식은 반드시 식탁에서 먹되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자신의 자리에서 멀리 놓는다
⑤볶거나 튀기는 조리법을 굽고 데치는 방법으로 바꾼다.
⑥물은 하루에 최소 8잔 이상 마신다.
⑦간식은 절대 피하고 간식대신 운동으로 대체 한다.
⑧외식은 삼가 한다.
⑨밤에는 야식을 먹지 않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⑩많이 움직이고 매일 30분이상 운동하라.
'건강과 지혜·´″°³оΟ♡ > 건강♡뷰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얼굴 물 미스트 (0) | 2011.02.10 |
---|---|
[스크랩] 뒤태 라인 살리기 프로젝트 (0) | 2011.02.10 |
[스크랩] 체질을 알면 다이어트가 쉬워진다 (0) | 2011.02.10 |
[스크랩] 필요한 상식 (0) | 2011.02.10 |
[스크랩] 돌연사 제1원인 `심근경색` 이 病만은 피합시다 (0) | 2011.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