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독이 되는 음식 5
'어쩌다 한 번인데 뭐…' 건강에 안 좋은 줄 알면서도 간혹 섭취하는 달콤 짭조름한 음식들 중에는 치명적인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무심코 즐기는 고칼로리 음식 뒤에는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할 것.
고지방+고탄수화물+고당류, 비만으로 가는 급행열차
최근 브라우니나 와플, 하이토스트 등에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는 디저트가 인기다. 한 눈에 보기에도 엄청난 칼로리! 실제로 1인분 분량의 브라우니 110g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한 스쿱의 칼로리는 평균 500~1000㎉에 달한다. 하지만 문제는 칼로리가 아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고지방에 고탄수화물 음식이라는 것이다. 비만과 성인병에 과도한 지방이 좋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지방 자체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지방과 탄수화물이 더해졌을 때다. 탄수화물은 인체에 들어가면 당으로 흡수되고, 이로 인해 혈당이 올라가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면 인슐린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혈중 지방을 체지방 세포에 축적하게 된다. 몸에 좋은 양질의 지방과 탄수화물은 오히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요소지만 밀가루, 설탕, 백미 등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올려 지방 축적을 더욱 부추기면서 성인병을 부르는 주범이 된다. 특히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된 탄수화물로 체내에서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리되어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신체는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할 생각을 하지 않고 체내에 축적시킨다. 때문에 지방과 함께 정제된 탄수화물, 특히 설탕을 섭취하는 것은 비만과 성인병으로 가는 급행열차를 타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이스크림에는 유지방뿐 아니라 상상을 넘는 설탕 덩어리가 들어가고, 브라우니나 와플 등의 달콤한 빵류에는 밀가루, 설탕, 버터 등이 가득 들어 있어 맛은 환상적이겠지만 비만과 성인병을 걱정하는 이들에게는 최악이라고 할 만하다.
SOLUTION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디저트의 즐거움! 최소한으로 먹는 대신 케이크, 쿠키 등을 먹을 때는 식후에 먹지 않도록 하고 밀크커피, 탄산음료 등 설탕이나 액상과당이 들어간 음료 대신 저지방 우유 혹은 차, 블랙커피 등과 곁들인다. 아이스크림은 되도록 천연재료로 만든 저지방 저당류,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을 고르되 무설탕 아이스크림이라고 표기해놓고 액상과당을 넣거나, 웰빙 요거트 아이스크림이라고 해 놓고 유지방 함량이나 설탕의 양이 비슷한 경우도 있으니 주의한다. 또 아이스크림에 콘이나 과자 등이 곁들여진 것은 칼로리가 높으므로 주의한다. 간혹 갈증이 날 때 아이스크림을 찾는 이들이 있는데, 아이스크림에는 당이 많이 들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갈증이 더 심해지므로 물이나 차, 이온음료 등을 마시도록 한다.
2 대용량 팝콘+콜라
고염분 고지방에 액상과당까지! 성인병 종결자
극장에 가면 무심코 사 먹는 팝콘. 미국 최대 규모의 멀티플렉스에서 판매되는 팝콘 세트를 조사한 결과 자그마치 1600㎉에 성인 3일치의 지방 권장량에 달하는 60g의 포화지방산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팝콘 세트 하나를 먹으면 버터 12덩이 분량의 지방에 두툼한 패티의 햄버거 3개를 먹는 것과 같다. 국내의 사정도 비슷한데,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팝콘 한 통(대형 사이즈)의 열량은 1000㎉ 가량 되고, 여기에 콜라까지 곁들이면 1300㎉를 훌쩍 넘게 된다. 비단 칼로리 문제만이 아니다. 고지방에 나트륨 또한 하루 권장량에 맞먹을 정도로 들어 있어 성인병을 유발한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 것은 팝콘이 짜고 느끼하다 보니 탄산음료까지 마시게 된다는 점이다. 콜라 등의 탄산음료에는 액상과당이 들어 있는데, 이 액상과당은 일반 설탕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비만과 고지혈증에 독이 되는 식품첨가물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미국에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탄산음료를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 가격을 높여 섭취율을 낮추기 위해 몇몇 주에서 '탄산음료세'를 붙일 정도로 위험한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집에서 먹는 팝콘이라고 안전한 것도 아니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팝콘의 경우는 극장의 팝콘보다 더 위험한데, 2007년 국내의 한 조사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전자레인지용 팝콘의 경우 트랜스지방 함량이 WHO 권장량의 3배, 수입 브랜드의 경우 6배나 더 많이 첨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기에 트랜스지방 안심 제품이라고 해도 시중에 유통되는 팝콘의 경우 특별한 표시가 없는 한 대부분 유전자 조작 옥수수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SOLUTION
영화를 보면서 정 군것질이 하고 싶다면 팝콘보다는 1인 분량 40~50g에 열량이 140~200㎉인 육포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수입산의 경우 간이 세고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이 있으니 주의한다. 탄산음료는 되도록이면 피하고 정 팝콘이 먹고 싶다면 제일 작은 사이즈를 고른다. 가격 차이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큰 사이즈를 택하는 것은 건강 면에서 본다면 어리석은 선택이다. 집에서 팝콘을 만들어 먹을 경우 국산 옥수수를 사용한 유기농 제품을 고른다. 팝콘 대신 뻥튀기를 다이어트 간식으로 고를 수도 있지만, 뻥튀기도 의외로 칼로리가 높은 데다 탄수화물 덩어리이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 건강 간식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 많이 섭취하는 것은 피한다.
3 시판 셰이크
지방과 탄수화물을 갈아 마시고 싶다면…
달달하고 시원한 음료가 생각날 때 즐겨 마시는 셰이크. 하지만 셰이크의 칼로리는 생각보다 엄청날 뿐 아니라 유지방과 설탕 덩어리라고 보면 된다. 패스트푸드점 셰이크의 칼로리는 한 잔에 300~500㎉로 밥 한 공기의 칼로리를 뛰어넘는다.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에 셰이크를 곁들이는 것은 다이어트를 하는 이에게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특히 셰이크에 갖가지 쿠키 등의 재료가 들어가면 칼로리는 천정부지로 뛰어 햄버거 2~3개를 갈아 마시는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 2010년 미국 맨즈헬스에서는 최악의 음료 1위로 모 프랜차이즈의 쿠키셰이크를 뽑았는데 자그마치 2100㎉에 달하는 열량으로 각설탕 38개, 베이컨 68조각을 갈아 마시는 거와 같다.
SOLUTION
프랜차이즈 점의 셰이크는 가급적 먹지 않도록 하고 집에서 바나나 등의 과일과 저지방 우유, 요구르트 등을 활용한 음료로 대체한다.
4 삼겹살에 냉면
개운한 마무리? 육중한 칼로리!
삼겹살을 먹은 후에는 냉면으로 입가심을 해야 성이 차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기름진 삼겹살로 배를 채운 후에 탄수화물 덩어리인 면과 고기육수로 이루어진 냉면을 먹는 것은 주식을 한 번 더 먹는 셈이다. 냉면은 산뜻한 맛과 달리 600~700㎉에 이르는 고칼로리 음식으로 고기를 먹은 후 허전하다면 차라리 공기밥에 된장찌개를 먹는 것이 낫다. 삼겹살 또한 1인분 200g이 600~700㎉에 달하는 대표적인 고열량 식품으로 삼겹살 1인분에 냉면 한 그릇, 여기에 소주까지 한 병 곁들인다면 성인 여성의 하루 권장 칼로리를 훌쩍 넘기게 된다. 게다가 한방에서는 냉면의 재료인 메밀과 돼지고기 모두 찬 성질을 지닌 것으로 보는데, 이렇게 찬 성질의 음식을 함께 섭취하면 장에 탈이 나기 쉽다.
SOLUTION
고깃집에서 외식을 할 때는 삼겹살보다는 목살, 껍데기 등 열량과 지방이 상대적으로 적은 부위를 택하고 염분 수치가 높은 쌈장은 되도록 삼가며 쌈채소를 듬뿍 곁들여 먹는다. 또 고기를 먹을 때는 밥이나 냉면 등 탄수화물과 함께 먹는 것보다 고기만 먹는 것이 차라리 다이어트에 더 이롭다. 꼭 식사가 하고 싶다면 밥 적당량에 심심한 된장찌개를 곁들인다.
5 칼국수
고염분 식사의 대표 주자
칼국수는 담백한 맛으로 건강에 위험한 음식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칼국수는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고염분 음식으로 한 그릇에 세계보건복지부에서 권하는 하루 나트륨 권장량 2000㎎을 가뿐히 뛰어넘는 2500~2900㎎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대표적인 고염분 음식인 라면의 나트륨 함량 2100㎎와 비교해도 매우 놀라운 수치다. 칼국수를 먹을 때 김치까지 푸짐하게 곁들이면 나트륨 섭취량은 더욱 늘어난다. 학계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위암의 주범으로 고염분 식사를 꼽고 있다. 또한 칼국수는 거의 밀가루로만 이루어진 고 GI 음식으로 비만의 원인이 되고 영양학적으로도 균형이 맞지 않는 식품이니 자주 먹는 것은 삼간다. 칼국수와 함께 즐기는 빈대떡은 어떨까? 1장에 500㎉가 넘어가는 고열량으로 비만을 걱정하는 이라면 칼국수와 빈대떡을 함께 먹는 것은 포기하자.
SOLUTION
밖에서 칼국수를 먹을 때는 국물과 김치 등은 가급적 적게 먹고, 갖가지 채소나 해물 등의 건더기 위주로 먹도록 한다. 집에서 칼국수를 만들 때는 통밀로 만든 면에 채소와 해산물 등의 건더기를 많이 넣어 영양 밸런스를 맞추고 소금이나 조미료 대신 표고버섯가루, 새우가루 등 천연 재료를 이용해 싱겁다 싶을 정도로 만든다. 2008년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는 세계보건복지부 권장량 2000㎎의 두 배가 넘는 4600㎎로 이 중 배추김치를 통해 섭취하는 염분이 가장 높았다. 칼국수에 김치를 곁들인다면 국내산 천일염을 사용해 소금에 바로 절이지 않고 소금물로 절인 저염분 김치나 상대적으로 나트륨 함량이 적은 겉절이, 물김치 등을 택한다.
+ 우리도 만만치 않아요
햄버거 or 피자
햄버거와 피자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고칼로리 저영양으로 비만을 유발하는 것도 문제지만 햄버거와 피자 등을 콜라와 함께 먹으면 칼슘이 손실되는 등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김밥+라면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김밥과 라면,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악연에 가깝다. 김밥만 먹으면 목이 메인다는 이유로 고지방 고염분 고칼로리의 라면 국물을 곁들이면 오히려 위를 더부룩하게 한다. 더군다나 밥 한 공기를 꾹꾹 눌러 만든 김밥이지만 일반 식사에 비해 양이 적다는 느낌이 강해 라면까지 다 먹게 되면서 결국 두 끼 분량을 먹게된다.
치즈+프렌치프라이
'신은 우리에게 감자를 주었지만 악마는 우리에게 감자 튀겨 먹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그만큼 감자튀김은 뿌리칠 수 없는 맛을 지닌 고칼로리 악마의 음식. 고지방·고탄수화물·고칼로리인 감자튀김에 지방 함량이 높은 치즈까지 뿌려 먹는 행위는 성인병과 비만을 향해 지름길을 달리는 것이나 마찬가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애피타이저로 판매되는 치즈 올린 프렌치프라이는 한 접시에 3000㎉로 둘이 나눠 먹는다 해도 이미 1500㎎를 먹은 후 다시 본격적인 식사에 돌입하는 셈이다.
맥주+치킨
온 국민이 사랑하는 메뉴 '치맥'. 하지만 궁합으로써는 최악이다. 알코올은 열량은 높지만 그 자체로는 지방전환비율이 낮은데 기름진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지방을 합성하는 역할을 해 술안주로 기름진 음식을 곁들이면 체내에 바로 지방이 축적된다. 특히 치킨은 지방량도 상당한 데다 그 칼로리가 어마어마한데 프라이드치킨의 경우 보통 한 마리에 2000㎉가 넘는다.
나초+샤워크림
가벼운 주전부리나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은 나초. 포만감이 크지 않아 만만하게 보지만 옥수수 반죽을 기름에 튀겨 다량의 소금을 뿌린 나초는 고탄수화물·고지방·고염분 간식이다. 여기에 맛은 상큼하지만 100g에 200㎉에 육박하는 사워크림과 살사소스 등을 듬뿍 뿌려 먹는다면 결코 만만치 않은 칼로리다.
부대찌개
각종 햄과 소시지, 라면 등이 듬뿍 들어간 부대찌개는 나트륨과 지방, 각종 첨가물 까지 모두 듬뿍 들어 있다. 더군다나 라면에 당면, 떡, 수제비, 치즈 등 각종 사리를 더하면 칼로리도 어마어마해지는데 맛이 짜다 보니 여기에 밥까지 곁들여 먹게 된다. 부대찌개를 꼭 먹어야 한다면 라면이나 떡, 당면 등 칼로리가 높은 각종 면사리는 추가하지 말고 나트륨과 조미료가 잔뜩 들어간 국물은 적게 먹도록 한다.
에디터: 강윤희 | 포토그래퍼: 신지연 | 감수: 이서연(KS병원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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