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잠자리를 하기 위해선 침대 매트리스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내 침대 매트리스는 어떤가?
놀랍게도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약골이 아닌 보통 사람도 잠을 자면서 1컵 정도의 땀을 흘린다고 한다. 땀 많은 남편과 함께 산다면 매일 밤 퀸사이즈 침대에 생맥주 500cc를 쏟는 셈이다. 웬만한 브랜드들은 매트리스에 항균 가공한 커버를 사용하지만, 습기와 몸에서 떨어지는 각질까지 더해지면 스멀스멀 집먼지진드기와 동침하는 사건은 일도 아니다. 이 무리에게 최적 환경은 실온 25~28℃에 습도 70~80%로, 사람과 똑같다. 게다가 1g의 각질이면 10만 마리의 진드기 무리가 3개월이나 먹고살 수 있다지 않는가.
통풍에 온 힘을 쏟을 것
자고 나면 몸이 근질근질하거나 코가 찍찍하거나 토마토처럼 발갛게 된 아이가 걱정된다면 매트리스 습기 제거에 온 힘을 쏟아보라. 전문가들은 침실에 화분도 놓지 말라고 할 정도다. 집먼지진드기가 생겼을 때 인형, 베개를 냉동실에 넣어 집먼지진드기를 얼려 죽이는 방법을 권한다. 하지만 매트리스 관리를 위해 쪄 죽거나 얼어 죽을 만큼 실온을 조절할 수도 없고 매트리스를 통째로 넣을 만한 냉동실도 없으니, 통풍으로 습기를 없애 진드기를 못살게 구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평균 40년을 쓴다는 스웨덴의 명품 침대 덕시아나는 공기가 들락날락하기 좋도록 처음부터 매트리스 하단에 갈빗살 프레임을 삽입했고, 프레임 커버는 통기성이 좋은 이집트 면(!)을 섞어 쓴다. 에이스침대나 시몬스침대에는 매트리스 측면에 에어홀이라 부르는 후춧가루통에 난 구멍처럼 생긴 부속물이 끼워져 있고, 까사미아에서 수입한 일본 판매 1위의 프랑스 베드는 4면에 두 줄로 펀칭이 둘러져 있다. 모두 공기 순환을 돕는 장치다.
라텍스 매트리스는 자체 항균 기능이 있어 진드기가 서식하지 않으나 라텍스와 수분이 만나면 딱딱해지면서 부스러져 미세 먼지가 날린다. 물론 이런 상태가 되면 매트리스 수명이 끝나는 것. 어떤 종류든 매트리스의 수분 관리가 수면 건강의 포인트다.
요즘은 몇 개 브랜드의, 특정 모델을 빼고는 갈빗살 구조의 침대 매트리스 프레임이 거의 없다. 갈빗살 구조는 쓰다 보면 삐거덕거리는 경향이 있는 것이 문제. 그래서 하단에 다리가 달려 통풍 면에서 탁월한 투 매트리스를 권장한다. 하지만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젊은 사람들은 침대 프레임을 디자인 관점에서 구매하기 때문에 요즘은 심플한 패널형(평상형)이 베스트셀러. 패널 중간 중간 슬릿을 넣은 보완형 디자인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패널형 위에 매트리스를 올리면 숨 쉴 틈이 거의 없다. 그러므로 아침에 일어나서 알게 모르게 땀이 밴 침구를 확 걷고, 가끔 남편과 함께 매트리스를 번쩍 들어 통풍을 시켜야 한다.
매트리스 애프터 케어 스케줄
항균 가공한 매트리스 커버에 자체 공기 순환 구멍까지 있어도 매트리스 관리를 부지런히 못하면 오염되게 마련이다. 매트리스 커버는 지퍼형과 봉합형이 있는데 보통은 봉합형이다. 지퍼형은 말 그대로 지퍼를 열고 매트리스 커버를 벗겨낼 수 있어 속 시원하게 세탁할 수 있다. 라텍스 매트리스 중에는 지퍼형이 많고, 스프링 매트리스 중에는 고급 사양에 지퍼형 모델이 있다. 시몬스침대는 매트리스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헬스 스마트 커버’라는 패드를 판매하는데, 이렇게 침대 위에 덧올리는 패드나 토퍼는 매트리스를 한결 깨끗하게 유지해준다. 헬스 스마트 커버는 쿨맥스 소재를 사용해 수분을 빨리 흡수 또는 분산시켜주며, 매트리스와 맞닿는 아래쪽에는 테프론 가공 처리를 해서 물이나 땀이 매트리스로 바로 스미지 않으면서 통풍은 잘 된다. 시몬스침대의 헬스 스마트 커버는 15만~19만원 선.
매트리스 커버를 확 벗겨 세탁할 수 없다면 계피, 녹나무 등의 천연 성분으로 만든 진드기 방지 스프레이를 뿌려 자가 방제하거나 침구 전용 청소기로 미세 먼지를 빨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톡톡 두드려가며 침구와 매트리스의 먼지를 빨아들이는 이 청소기는 매트리스 깊숙이 들어있는 오염물 청소까지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매트리스를 건강하게 오래 쓰려면 1년에 한 번쯤은 전문 업체를 불러 건식 청소를 해야 한다. 매트리스에 스팀청소기를 쓰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치명적인 얼룩이 없는 한 스프링에 그다지 좋지 않은 습식 청소기는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낫다.
1 Day
-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활짝 열어 밤사이 오염된 공기와 습한 기운을 없앤다.
- 이불을 매트리스 가득 덮어두지 말고 한쪽으로 걷어 매트리스가 숨 쉬게 한다.
- 이불, 베개는 바로 개지 말고 2시간 정도 널어 습기를 없앤다. 양모나 실크 솜이불, 라텍스 베개는 직사광선에 널면 손상 된다.
- 장마철에는 에어컨 제습 버튼을 눌러 침구의 눅눅한 느낌을 없앤다. 물론 외출하면서 난방을 살짝 돌려도 된다.
- 건조한 계절이라면 침실에 가습기를 하루 종일 틀기보다 잠들기 전 2시간 정도 가동해 쾌적한 취침 환경을 만든다.
15 Day
- 가정용으로 나온 매트리스 전용 청소기로 침구 및 매트리스를 청소한다.
- 침대 매트리스 위에 패드를 깔고 시트 커버를 씌우는 경우 시트 커버 아래에 있는 패드는 오염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눈에 보이는 얼룩이 없더라도 누비 봉제선 사이에 먼지가 끼고 땀이 흡수되기 때문에 15일 주기로 세탁한다. 시트 위에 누비 패드를 얹어 쓰는 경우는 일주일에 한 번 세탁. 이때 시트는 1개월에 한 번 세탁.
- 매트리스에 천연 성분의 진드기 방지 스프레이를 5~7회 뿌리고 2시간 후 환기한다.
30 Day
- 패드, 시트 커버를 벗길 때 매트리스 상표 태그가 부착된 곳이나 봉제선, 모서리 부분의 먼지를 털어낸다. 좁은 부분은 면봉에 알코올(휘발성)을 묻혀 닦아내면 수월하다.
- 습기에 약한 라텍스 매트리스는 1개월에 1회(장마철에는 보름마다) 세워 통풍시킨다. 직사광선에 약하니 그늘에 말린다.
- 집먼지진드기 제거용 세탁 세제는 월 1회 사용.
90 Day
- 매트리스 회전. 3개월에 한 번씩(구입 후 3개월 동안은 2주에 한 번 회전) 주기적으로 위와 아래, 매트리스 윗면과 아랫면을 바꿔주면 매트리스에 힘이 고르게 전달되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방향을 바꾸면서 통풍이 되고, 프레임에 쌓인 먼지도 청소하는 기회가 된다.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의 하우스키핑 팀은 매트리스의 가장자리에 ‘123’, ‘456’, ‘789’, ‘101112’를 표시하는 아이디어로 해당 달의 숫자가 늘 발밑에 오도록 배치해 침대 회전에 전혀 실수를 하지 않는다.
- 침대 매트리스 위에 덧올리는 헬시 스마트 커버 물세탁.
180 Day
- 지퍼 타입 매트리스 커버는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 의뢰.
- 오리털·거위털 이불과 베개 드라이 건조(드라이클리닝이 아니라 고온으로 말리는 것). 고온에서 건조하면 침구의 쿠션감이 살고 보송보송해진다.
- 봄가을에는 매트리스를 세워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
- 매트리스를 들어냈을 때 프레임의 헐거워진 볼트를 조여준다.
365 Day
- 침대 매트리스 안에 삽입하는 진드기 방지 항균 팩을 교체. 에이스침대, 시몬스침대는 매트리스 내부에 자체 판매하는 항균 팩을 넣도록 설계되어 있다. 침대 매트리스와 패드 사이에 넣는 ‘알러제로(www.naturoshop.co.kr)’라는 패드도 있는데, 이 제품은 오염 정도에 따라 태그에 교체 시기 알림 표시가 나타난다.
- 전문 업체에 진드기 방제 서비스인 건식 매트리스 청소를 의뢰한다. 가격은 5만원 선.
기획 이나래 | 포토그래퍼 박상현 | 레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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