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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지혜·´″°³оΟ♡/건강♡뷰티

[스크랩] 여름 섹스 난 이렇게 한다!

by 따그니(화려한백수) 2011.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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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여름은 도전의 계절, 여자들도 여름 건강 챙기자"

연일 최고 기온을 갱신하고 있는 요즘, 무더위에 남편을 옆방으로 떠나보내지는 않았는지. 올 여름 도전해보고 싶은 섹스 리스트부터 여름 보양식까지, 화끈 미시 3인방이 입을 열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더운 여름, 뜨거운 섹스로 더위를 물리쳐보자.


덥다고 각방? 더워도 할 건 한다!

진행자 올해는 여름이 유난히 빨리 찾아왔습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요즘 부부관계는 어떠신가요?

김혜경 난 10년 연애하고 결혼한 지는 5년 됐어.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하는데 선풍기와 에어컨을 동원하지(웃음).

유시은 난 결혼 4년 차야. 우리는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해요. 역시 전기세 걱정하고 있어(웃음).

진행자 날씨가 더워지면 아무래도 부부관계를 피하게 되지 않나요?
김혜경 그렇게들 많이 생각하는데 그래도 할 건 하게 되더라고. 요즘에는 에어컨이 있으니까 더위가 별로 문제가 안 되잖아. 열대야 때문에 잠 못 자다가 오히려 더 많이 하기도 해.

유시은 내 친구는 얼마 전 정말 더웠던 날, 에어컨이 고장 나서 남편이랑 멀찍이 떨어져 자는데 너무너무 하고 싶더래. 결국 둘이 땀범벅이 돼서 하고 잤는데 나름 새로운 경험이었다네.

설화진 더우니까 밤에 창문이나 베란다 문을 열어놓고 자잖아.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갈까봐 걱정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스릴 있어. 들킬까봐 조바심내면서 할 때, 난 그 기분이 괜찮더라.

김혜경 여름엔 뭔가 더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 난 아이 낳고 오르가슴을 느꼈어. 그 전에는 좋은 줄도 모르고 굉장히 소극적이었거든. 지금까지 남편한테 먼저 하자고 한 적이 한 번도 없어. 결혼하고 나서도 서로 밀고 당기는 게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남편이 하자고 하면 튕기기도 하고. 그러다가 아이 낳고 느끼기 시작하면서 좀 적극적으로 변했어.


설화진 여자들이 출산하고 나서 오르가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나도 남편이랑 처음 할 때는 좋은 줄 몰랐거든. 하면 할수록 점점 좋아지다가 아이 낳고 나니까 최고조가 되더라. 출산하고 수유 중에는 아무래도 여자가 꺼리게 되지 않나? 난 한편으론 꺼리면서 또 한편으론 너무 하고 싶었어.

유시은 나도 그랬어. 아이 낳으면 더 싫어질 줄 알았거든. 남편이 하자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내가 더 욕구가 생기더라고. 하루 종일 아이하고 씨름하느라 아무리 피곤해도 섹스할 힘은 남아 있더라고(웃음). 생각해보니 나도 아이 낳고 난 뒤에 더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아.

김혜경 맞아. 예전에는 남편이 늘 불만이었어. 왜 당신은 먼저 하자는 소리를 한 번도 안 하냐고. 섹스할 때 소리도 안 내고 좋다, 안 좋다 얘기도 못했어. 친구들이 소리는 내야 한다고 해서 연기를 좀 했지(웃음). 그랬는데 지금은 정말 느껴서 소리가 나와. 요즘 한창 공부 중이야.

유시은 무슨 공부?
김혜경 대부분 여자들이 받는 입장이잖아. 나도 그랬는데 얼마 전부터 이건 아니다 싶었어. 받은 만큼 나도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더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해. 솔직히 난 남편 말고 경험이 없거든. 누구랑 비교도 못하겠고, 내가 잘하는 건가 긴가민가하기도 하고.

설화진 정말 바람직한 자세다. 뭘로 공부해?
김혜경 특별한 건 없고, 그냥 책도 좀 보고 친구들한테 얘기도 들어보고 야동 보면서 테크닉도 배우고(웃음).

유시은 잘하고 있는 거야. 섹스가 혼자만 좋자고 하는 게 아니잖아. 부부가 같이 노력하면서 맞춰가는 게 중요해. 난 야동도 너무 심한 게 아니면 부부가 같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여름이 되면 남자고 여자고 노출이 많아지잖아. 분위기도 활기차지고. 부부관계에도 활력이 생기는 것 같아.

크기는 중요하지 않아. 테크닉과 타이밍이 관건

설화진 섹스의 가장 큰 적은 더위보다는 아이들이지(웃음). 여름이면 다들 활짝활짝 열어놓고 사니까 적당히 스릴도 있고 욕구도 평소보다 많이 생기는 편인데 아이들 깰까봐 조심스러워.

유시은 어떤 사람은 그것도 스릴 있다고 하던대.
설화진 난 애가 둘이잖아. 여자 입장에서는 아이들 잠들었을 때가 가장 좋은 타이밍이야. "지금이다!" 하는데 남편은 그걸 몰라. 답답해.

유시은 애들이 자다 깨고 자다 깨고 하잖아. 깨기 전까지 어떻게든 해야 되겠는데 남편이 아무 생각 없이 TV만 보고 있으면 말도 못하고 복장 터지지(웃음).

김혜경 우리는 하다가 아이한테 들켰어. 옷 다 벗고 있는데 아이가 자다 깨서 본 거야.
유시은 그래서 어떻게 했어?
김혜경 묻지도 않았는데 "응~ 엄마 씻으려고~" 하면서 후다닥 욕실로 들어갔지. 식은땀 나더라.

설화진 남편이랑 한창 달아올랐는데 아이가 깬 거야. 화들짝 놀라서 상황을 수습했지. 아이 재우고 나서 침대로 돌아왔는데 이거 다시 해야 하는 건지, 그냥 자야 하는 건지 뻘쭘해서 혼났어.

김혜경 내 남편은 출장이 잦은 편이야. 자주 떨어져 지내는데 아이까지 있으니까 기회를 만들기 어렵잖아. 한번은 친정엄마가 우리 보고 힘들겠다고, 아이 봐주겠다고 모텔이라도 다녀오라고 하시는 거야. 그래서 엄마한테 애 맡기고 둘이 모텔에 갔는데 너무너무 좋았어. 하룻밤 자고 왔거든. 밤에 바에서 칵테일 한 잔씩 마시고 오랜만에 단둘이 있으니까 분위기가 저절로 잡히더라. 여행 다녀온 기분이었어.

설화진 아이가 있어도 부부만의 시간을 만드는 게 필요한 것 같아.
김혜경 맞아. 애들 때문에 멀리 못 가고 시간도 별로 없을 땐 모텔 강추야. 솔직히 주부들이 돈 생각에 기분을 못 내잖아. 자주는 아니더라도 그런 즐거움은 꼭 필요한 것 같아. 생활에 활력이 생기더라고.

설화진 내가 둘째 낳고는 첫째 때보다 욕구가 줄었거든. 우선 아이가 둘이 되니까 부부관계에 열중할 여유도 안 되고. 시어머님이 은근히 아들을 바라시는 것 같아. 농담인지, 애 맡기고 둘이 놀러 가라고 그러셔. 확실히 기분 전환이 필요한 것 같아.

김혜경 애 키우느라고 바쁘면 아무래도 관계가 소원해지잖아. 나도 아이 낳고 모유 먹일 때 관계가 좀 뜸해졌거든. 그때는 일주일에 한 번, 2주에 한 번 했어. 하고 싶은 걸 못해서 그런 것보다는 내가 이제 여자로서 매력이 없나 싶어서 너무 속상한 거야. 남편한테 "자기야, 우리 3일에 한 번은 하자"고 탁 터놓고 얘기했어. 남편도 수긍을 하더라고. 그냥 불만만 가지고 넘어갔으면 더 안 좋아질 수 있었을 텐데 얘기하길 잘한 것 같아.

설화진 부부 사이에 마땅히 요구할 수 있는 거고, 어떻게 보면 의무이기도 하잖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우리는 남편보다 내가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거든. 섹스할 때도 내가 "이렇게 하는 건 어때?" 하고 묻는 편인데 남편은 무조건 좋대. 정말로 좋은 건지, 어떤 때는 솔직히 말해줬으면 좋겠어.

유시은 속궁합은 맞는 게 아니라 맞춰가는 것 같아. 대화도 한 방법이고. 평생 한 침대에서 잘 건데 서로 노력해야지.

김혜경 아는 언니 중에 남편 게 너무 커서 고민인 언니가 있어. 너무 아프대. 나야 못 봤으니까 알 수 없지(웃음). 남편이 회사에서 오늘 애들 일찍 재우라고 전화를 하면 이 언니가 벌벌 떠는 거야. 그래서 일부러 새벽 2시까지 아이들을 안 재운대. 그런데 남편은 새벽에 늦게 들어와서 언니가 자고 있으면 깨워서라도 한대. 친정 가서 이틀만 넘어가면 빨리 오라고 전화하는 통에 전화기에서 불이 나고. 그것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이혼까지 생각한다고 하더라.

유시은 무조건 크다고 좋고 작다고 나쁜 게 아니야. 크기를 떠나서 얼마나 잘 맞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 테크닉도 중요하고.

김혜경 사랑보다는 섹스가 중요하다는 친구가 있는데 우리한테 테크닉의 중요성을 설파했지(웃음). 속궁합 잘 맞는 게 그 친구의 첫 번째 결혼 조건이었어. 확실히 주변에서 보면 열렬히 사랑했던 커플은 이혼해도, 속궁합 잘 맞는 커플은 이혼 잘 안 하더라.

유시은 속궁합 잘 맞는 커플보단 돈 걱정 없는 커플이 이혼 더 안 하고(웃음).
김혜경 맞아. 어쩔 수 없어(웃음). 어쨌든 부부관계가 중요한 것만은 확실해. 순결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혼할 남자라면 결혼 전에 필히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해.

유시은 나도 그래.
설화진 근데 확인을 해도 결혼 전과 결혼 후가 다르니 문제지(웃음).
유시은 그래서 맞춰가고 발견해가는 게 필요하지. 그러려면 많이 해봐야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김혜경 나도 해보면서 좋아졌어. 성감대나 선호하는 체위도 알게 됐고. 알고 나니까 한 번 관계할 때 오르가슴을 여러 번 느끼게 되더라고. 난 관계할 때보다 남편이 애무해줄 때 오르가슴을 더 느끼거든. 확 느끼다가 가라앉고 또 자극받으면 다시 느끼고. 하나하나 찾아가는 재미도 있더라. 남편이 나를 잘 알고 있구나 싶어서 친밀감도 강해지고.

설화진 난 타이밍 맞추는 게 힘들더라. 대부분 내가 먼저 느끼거든. 달아올랐다가 정점을 찍으면 확 식어버리잖아. 남편은 아직 멀었는데 나 혼자 끝나버리면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계속 하자니 힘들고.

김혜경 보통 여자들이 늦게 느끼는데 언니는 반대구나.



설화진 전희에서 만족하고 본 게임 들어가서 확 풀면 그게 제일 좋지. 근데 서로 타이밍이 다르니까 힘들더라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자꾸 해보니 요령이 생기더라고. 내가 너무 빨리 느끼려고 하면 "자기야 잠깐만, 나 불편해" 이러면서 자리를 바꾸거나 잠깐 신경을 딴 데로 돌려.

김혜경 타이밍 맞추는 요령이 다들 있구나. 남편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내가 안 느껴지는 것 같으면 야한 영화 상상해(웃음). 둘 다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고 거기다 타이밍까지 맞으면 금상첨화 아닐까?

여자들도 여름 건강 챙겨야 해

진행자 여름이라 특별히 신경 쓰는 게 있나요? 예를 들어 보양식이라든지.
김혜경 내 남편은 보신탕 좋아해. 몸에 잘 맞기도 하나봐. 유난히 몸에 좋은 거 챙겨 먹고 따지는 스타일은 아닌데 확실히 나이 들면서 신경을 쓰더라고. 얼마 전에 어머님이 홍삼환을 해주셨어. 그런 거 원래 잘 안 먹었거든. 요즘에는 아침밥은 못 먹어도 그건 꼭 먹더라. 여름이니까 지치잖아. 아침엔 홍삼, 저녁에는 오메가3 꼭꼭 챙겨 먹는다니까(웃음). 그런 거 보면 귀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

유시은 남편이 스스로 자기 관리 해주면 고맙지.
김혜경 어떻게 보면 아내를 위해서 노력하는 거잖아. 내 남편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정말 세심하게 다 애무해주는 스타일이거든. 이렇게 해주려고 관리하는 거구나 싶기도 하고.

유시은 내 남편은 고향이 고창이거든. 풍천장어를 좋아해서 날 더워지면 자주 챙겨 먹는 편이야. 남편이 장어 먹은 날은 확 느껴지지. 한 번 먹으면 효과가 3일 정도 가는 것 같아. 장어가 여자들한테 둘도 없는 미용식이라고 하잖아. 같이 먹으면 정말 좋아.

김혜경 장어는 꼬리를 먹어야 돼. 한번은 친정엄마하고 남편이랑 장어를 먹으러 갔는데 내가 남편한테 꼬리 챙겨주니까 엄마가 웃으시더라.

설화진 친정엄마랑 부부관계 얘기해?
김혜경 얘기 많이 하지. 고민거리 있으면 엄마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내가 서른 살에 처음 오르가슴을 느꼈거든. 우리 엄마는 마흔 살에 느끼셨대. 딸은 엄마 닮는 게 있잖아. 그래서 처음에 내가 부부관계에 재미를 못 느끼니까 엄마가 걱정이 많으셨어. 엄마가 그때 복분자며 매실이며 남자 몸에 좋다는 거 많이 챙겨주셨지.

유시은 복분자 먹으면 요강 깨진다고 하잖아. 남자한테 좋긴 좋은가봐. 아는 사람이 복분자 농사를 지어서 선물받은 걸 한동안 챙겨줬거든.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아. 매실액도 좋고. 근데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잖아. 기본적으로 자기 몸에 맞는 걸 찾는 게 중요해.

설화진 난 남편보다 내가 잘 먹어야 돼. 부부관계 할 때 항상 내가 먼저 지쳐.
유시은 여자도 챙겨 먹어야지. 아이 낳고 나면 확실히 몸이 허해지잖아. 보통 추어탕이 남자들 정력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졌는데 여자들한테도 정말 좋대. 전복이랑 오리도 좋고.

설화진 여자들이 아이 낳고 30대 넘어가면 골밀도가 약해지잖아. 추어탕이 뼈 노화 방지 식품으로 정말 좋다고 하더라. 미꾸라지가 피부에도 좋잖아.

김혜경 아직 결혼 안 한 친구가 있는데 얼마 전에 추어탕을 처음 먹어봤대. 왜 징그럽다고 추어탕 잘 못 먹는 여자들 있잖아. 이 친구도 그랬는데 한번 먹어보고 완전 반한 거야. 3일 동안 추어탕만 먹었는데 속도 화끈거리고 몸에 열이 나서 밤에 잠을 못 잤대. 어디 풀 데도 없고. 그 뒤로는 먹고 싶어도 못 먹는다고 나한테 하소연하더라.

설화진 몸에 잘 안 맞았나 보다. 아님 너무 많이 먹었거나(웃음). 아무리 좋은 음식도 자기 몸에 맞는 걸로 적당히 먹어야 돼. 남자들이 또 자기가 싫으면 잘 안 먹잖아. 날도 더워지고 남편이 기운 없어 하는 것 같아서 얼마 전에 큰맘 먹고 비싼 한약을 지었거든. 몇 번 입에 대지도 않고 결국 버렸어. 좋은 걸 해줘도 소용없지.

김혜경 특별한 보양식은 아닌데 난 밥 먹을 때마다 생양파를 썰어서 마요네즈랑 같이 내. 양파를 마요네즈에 찍어 먹으면 고소하니 맛있거든. 남편도 좋아하고. 그냥 간식처럼 먹기도 하는데 좋은 것 같아. 양파가 지방 분해 작용을 한대.

설화진 괜찮은 방법이다. 중국음식이 엄청 기름지잖아. 그래도 중국사람들 살이 안 찌는 이유가 양파를 많이 먹어서 그런 거래. 필요 없는 지방을 태워주니까. 요즘 양파즙으로 다이어트하는 사람도 많아. 날 더워지면 주부들 주 메뉴가 닭백숙 아닌가? 여름에 입맛 없고 기운 없을 때 우리 집 인기 메뉴야. 황기, 당귀, 구기자 같은 한약재 골고루 넣어서 자주 해먹는데 아이들도 잘 먹고 보양식으로 딱 좋은 것 같아.

김혜경 저렴하고 만들기 쉽고, 최고지(웃음). 칼칼한 거 좋아하면 닭개장도 괜찮아. 토란 줄거리 넣고 고사리는 빼고. 고사리가 남자들한테 안 좋다잖아.

유시은 여자들은 하루 삼시 세끼 뭐 먹을까가 제일 걱정이잖아. 여름엔 아무래도 신경이 더 쓰이고. 곱창전골 이런 거 해달라고 하면 난감하지. 여자들 노력하는 것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 친구 중에 식구들 먹는 거에 엄청 신경 쓰는 친구가 있어. 영양가랑 칼로리랑 계산해서 저녁 준비를 아침부터 해. 얼마 전에는 남편이 추어탕이 먹고 싶다고 해서 날도 더운데 혼자 시장 가서 장을 잔뜩 봤대. 그렇게 정성 들여 하루 종일 요리했더니 남편이 맛없다고 투정을 하더라네. 열 받아서 혼자 차 타고 나와서 오리 고기 먹었대. 그 집 남편 요즘 집에서 따뜻한 밥 못 먹고 있어(웃음).


올 여름 이렇게 꼭 해보고 싶어

진행자 올 여름 도전해보고 싶은 섹스가 있나요?
김혜경 난 저쿠지 욕조에 꽃 뿌려놓고 로맨틱하게 하고 싶어. 와인도 한 잔 하면서. 집에서는 그런 분위기 내기가 힘들잖아. 멋진 펜션이나 호텔 같은 데 가서 기분 내보고 싶어.

유시은 집보다는 밖으로 나가는 게 기분이 새롭지. 아무래도 여자들은 그런 로맨틱한 환상이 있잖아. 놀러갈 곳 알아볼 때 꼭 욕조 있나 챙겨 보게 되고.

설화진 난 야외 섹스! 텐트나 차 안에서. 더우니까 자꾸 밖으로 나가게 되잖아. 단둘이 신혼 때처럼 어디론가 떠나서 해보고 싶어.

김혜경 언니 차 안에서 한 번도 안 해봤어?
설화진 응. 아직 못해봤어. 난 사람들이 카섹스를 그렇게 많이 하는 줄 몰랐어. 우리 집이 서울 외곽인데 밤 되면 여기저기서 흔들리는 차가 그렇게 많아(웃음).

유시은 한강 둔치에 가봐(웃음). 난 차 안에서 남편한테 오럴섹스 해주고 싶어. 오럴섹스 무서워하는 여자들도 많더라.

설화진 해주는 것보다 받는 걸 질색하는 여자들도 많더라. '오럴섹스' 하면 무조건 여자가 남자한테 해주는 걸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고.

김혜경 익숙하지 않을 때는 거부감이 들지. 여자들은 분비물이 많으니까 냄새 나면 어떡하나 걱정되기도 하고, 나도 처녀 땐 '그걸 어떻게 해'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편해졌어. 여자가 걱정하는 것만큼 남자들이 그런 걸 잘 못 느끼더라고.

유시은 나도 처음엔 하기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해달라고 해. 친구들이 오럴섹스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생각 필요 없고 상황이 닥치는 대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해(웃음).

김혜경 난 핑거섹스랑 오럴섹스로 많이 느끼거든. 오럴섹스는 오히려 남편이 더 해주려고 해. 처음엔 싫다고 했지. 받으면 나도 해줘야 하잖아(웃음). 그냥 받기만 했는데 그건 또 예의가 아니더라고.

설화진 솔직히 여자들이 귀찮은 것도 있고 받으려고만 하잖아. 남자들도 바라는 게 많은데. 주고받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유시은 그래서 노력이 필요하지. 꼭 거창한 걸 해서가 아니라 초를 켠다든지, 예쁜 속옷을 입는다든지, 생각보다 쉬운 방법이 많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부부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하더라고.

김혜경 일단 창피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돼. 남편한테 안 보여주면 그런 모습 누구한테 보여주겠어. 때로는 야한 속옷도 입어주고 애교도 떨어주고 하면 안 좋아할 남자가 있을까? 남편이 속옷에 민감해요. 위아래 꼭 세트로 입어야 해. 여자들 보통 브래지어보다 팬티가 먼저 낡잖아. 짝 못 맞추고 따로따로 입으면 안 좋아하더라고. 솔직히 챙겨 입기 귀찮지만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아. 가끔 평소에 안 입던 야한 속옷 입을 때는 쑥스럽기도 하고 내가 미쳤구나 싶기도 한데 스스로 섹시한 기분이 들기도 해.

유시은 여자들 집에서 트레이닝복 입고 있잖아. 매일 예쁘게 갖춰 입지는 못해도 밤에는 과감하게 변신할 필요가 있어. 여밈이 앞으로 돼 있는 브라 있잖아. 단추가 앞에 달려 있는 거. 한창 달아올랐을 때 남편이 다다닥 풀어서 벗기는데 확 달아올랐어. 벗기도 편하고. 그런 거 재밌더라.

설화진 그거 괜찮다. 남자들 흥분하면 제대로 못 벗길 때도 있잖아. 뒤에 있는 버클 못 찾아서 버벅대고, 브라 위로 올리고 아주 난리가 나지(웃음).

김혜경 요즘 남편이 성인 기구에 관심이 많아. 인터넷으로 검색하면서 "우리도 한번 해볼까?" 하더라고. 수술하고 그런 거는 무서운데 작은 장난감이나 기구 사용하면 자극도 되고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해. 조만간 시도해보지 않을까 싶어. 한번은 내가 "우리 새로운 거 해보는 거 어때?" 이러면서 카섹스 하자고 했는데 남편이 뒷수습하기 힘들다고 싫대. 남자들이 은근 깔끔 떠는 게 있어.

유시은 새로운 걸 해보려는 시도 자체가 좋은 것 같아. 덥고 지치면 의욕이 없어지잖아. 이럴 때일수록 부부관계에 신선한 자극이 될 만한 걸 찾고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아. 건강한 부부관계가 에너지 넘치는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잖아.

*섹스 대담 참가자

김혜경씨(32)
"여자는 튕기는 맛이 있어야지" 연애 10년, 결혼 5년. 남편과 만난 지 15년 동안 한 번도 '먼저 하자'고 해본 적이 없다. 부부관계의 진정한 재미를 알아가는 요즘 적극적인 자세로 변신, '열공' 중.
설화진씨(33)
결혼 6년 차. 여섯 살, 세 살 두 딸의 엄마. 항상 남편보다 빨리 느껴 고민 중인 그녀에게 섹스의 관건은 타이밍이다.
유시은씨(33)
결혼 4년 차. 속궁합은 맞춰가는 것. 한 사람만 좋은 섹스는 섹스가 아니다.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 활기찬 분위기에 부부관계에도 활력이 생기는 듯하다.

출처 : 꿈과 희망쉼터
글쓴이 : 구본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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