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갱년기는 30년간 진행된다 평균 47세에 생식 능력이 기능을 멈추는 '폐경'을 맞이하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뚜렷한 폐경의 징후를 보이지 않는다. 다만 30세부터 매년 1%씩 서서히 남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갱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40~60세 남성은 7%, 60~80세 남성은 21%가 남성호르몬의 수치가 정상치보다 낮은데 이를 '남성 갱년기'라 한다. 만일 수명이 70세인 사람에게 40세에 갱년기 증상이 시작된다면, 최소한 30년간 갱년기와 싸워야 하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남성 갱년기는 자기 하기 나름 남자는 여자와 달리 생활습관에 따라 최고 15% 빨리 노화가 진행되기도하고 늦춰지기도 하므로 개인마다 차이가 심하다. 나이는 40대이지만 몸은 임 70대처럼 살 수도 있고, 나이는 70대이지만 몸은 40대처럼 건강하게 살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생활하고 자신의 몸을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나 심한 생존 경쟁과 스트레스로 인해 대한민국은 '중년 남성 사망률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지니고 있어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 남성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여성은 폐경이라는 명확한 시기가 있지만 남성은 상대적으로 소홀하기 쉬운 만큼 나이가 들면 원래 그렇다는 편견을 버리고 갱년기에 대해 오히려 더욱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가장의 건강은 한 가족의 건강이기 때문이다.
남성 갱년기에 관한 오해와 편견 속설베스트 운동을 너무 많이 하면 남성호르몬이 줄어든다 ? O 많은 남성들이 갱년기 증상 해소와 노화 방지에 운동이 좋다고 하니까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되는 걸로 착각을 하는데 자기 몸에 맞지 않는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운동을 너무 많이 하면 남성호르몬이 근육에서 파괴되고 성욕 감퇴를 부르기도 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을 만큼 적당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었을 때 자주 성관계를 하면 나이 들어서 발기 능력이 떨어진다 ? X 젊었을 때 성행위를 자제해야 오랫동안 성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믿는 속설이 있다. 물론 문란한 성생활은 여러 가지 부작용과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지만 규칙적인 성생활은 남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남성의 발기 현상은 음경 내에서 평활근 이완제의 분비에 의해 혈관이 확장되고 이어서 혈액이 음경 내에 충만됨으로써 일어난다. 그런데 이 평활근을 이완시키는 NO라는 산화질소는 음경이 발기되었을 때 더욱 많이 분비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발기는 발기를 유발하는 것이다. 거꾸로 말하면 장기간 금욕 생활을 할 경우 음경의 발기 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당뇨병 등 만성 질환에 걸리면 발기부전이 되기 쉽다 ? O 당뇨병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고지혈증, 간 질환, 신장 질환 등 대부분의 만성 질환은 정력을 감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표적인 것이 당뇨병인데, 대개 당뇨병이 6개월 이상 진행되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며 전체 발기부전 환자의 40%는 당뇨병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당뇨병은 모세혈관에 손상을 주어 음경의 혈액 순환에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에 발기 능력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남성호르몬이란 ? 남성호르몬의 정의 남성의 정소인 고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서 테스토스테론과 안드로겐으로 대표된다. 남성호르몬의 95%는 고환에서 만들어지고 5%는 부신이란 장기에서 만들어진다. 남성호르몬은 17~18세에 가장 많이 생산되며 30세가 되면 매년 1%씩 감소하지만 이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자신의 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어떤 남성은 매년 0.5%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는 데 반해 어떤 남성은 매년 2%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당뇨병, 고혈압, 간경화증, 천식등을 앓거나 술, 담배,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된 남성일수록 남성호르몬은 급격하게 감소된다. 남성호르몬 특징 남성호르몬은 부성기(정낭선.전립선.음경.부고환 등)와 음경의 발육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변성 등 제2차 상징을 나타낸다. 건강한 보통 남성의 혈중 남성호르몬 농도는 260~1000나노그램 정도이며, 여성들은 15~70 나노그램을 생산한다. 남성호르몬 역할 남자를 남자답게 하는 호르몬이 바로 남성호르몬이다. 남성호르몬은 남녀 모두에게 성욕을 유발한다. 남자의 경우 성기를 발기시키고 여자의 경우 음핵을 발기시킨다. 남자나 여자나 털을 자라게 하며 성격을 공격적, 능동적으로 만들거나 남자다운 목소리를 만들어주는 것도 남성호르몬이 하는 일이다. 그 밖에도 두뇌, 골밀도, 근육 계통에도 작용하는 중요한 호르몬이다.
남성 갱년기 대표 질환 근육 → 날마다 조금씩 근육과 머리카락이 줄어들어요 ! 나이가 들면 매년 조금씩 근육량이 줄어들고 근력도 떨어진다. 그 대신 복부 비만이 심해져서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는 남성도 팔다리는 가늘고 배만 볼록하게 나온다. 줄어드는 남성호르몬으로 인해 머리카락뿐 아니라 온몸의 털도 많이 빠진다. 반면에 여서호르몬은 상대적으로 많아져 70대 노인에게서 유방이 발달하기도 한다. 전체 유방암의 1%가 남성 유방암이므로 나이 들어 유방이 지나치게 커진다 싶으면 유방암에 대한 체크를 해볼 필요가 있다. 뼈 → 날마다 조금씩 뼈 속의 칼슘이 빠져나가요 ! 남성호르몬의 부족은 뼈 속의 칼슘을 급격히 빠져나가게 만들어 골다공증을 일으킨다. 남성보다는 폐경 후 여성에게서 골다공증이 많이 나타나지만 사망률이나 위험성은 남성이 훨씬 높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골량소실이 천천히 일어나기 때문에 골다공증 증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발견되기 어려운 데다 치사율이 높은 대퇴골, 즉 엉덩이뼈에 골절상을 입을 경우 사망률이 30%로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지난 2001년 1만 4천여 명이던 남성 골다골증 환자가 지난해는 2만 8백여 명으로 4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앞으로 15년 후면 50대 이상 남성의 절반이 골다공증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골다공증 외에도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도 높아지는 등 노화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하다. 두뇌 → 때때로 손수건이 필요해요 ! 남성호르몬이 줄어들면 감정이 안정 상태에서 불안정 상태로 쉽게 변한다. 금방 슬퍼하거나 기뻐하고 화도 잘 내며 심지어 잘 울기도 한다. 기억력, 집중력도 떨어져 예전에는 쉽게 할 수 있던 일들도 하기 힘들어지며 두뇌 인지 기능이 떨어져 식사할 때 음식을 잘 흘리는 등 점차로 '손수건' 이 필요해지는 시기이다. 미국에서는 남성호르몬의 감소가 알츠하이머병(치매)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와 있을 정도로 두뇌 능력과 감성에 모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성 → 화장실 가기가 두려워요 ! 성 노화 측면에서 본다면 40~50세 이후부터 서서히 감소하던 남성호르몬이 70대는 30대의 1/2수준으로 감소하여 성적 욕구도 줄어든다. 음경이나 피부의 촉각을 느끼는 민감성도 감소하여 발기력도 약화되며 '소변줄기'도 약해진다. 젊은 시절에는 시원하게 나오던 소변 줄기가 조금씩 약해져 자꾸만 끊어지고 바지를 적시기도 하며 잔뇨감이 남기도 한다. 정액량도 현저히 감소하여 성생활의 횟수, 발기 상태, 성행위 후 만족감 모두에 변화가 온다.
★★★★★★★ 알아두세요 ! 남편에게 갱년기가 찾아왔을 때 아내가 느끼는 변화 1 남편의 신경이 예민해졌다 2 이전과 달리 사소한 일에도 화를 잘 낸다 3 남편이 가족이나 친구에게 실망스럽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4 남편이 밤잠을 설쳐서 딴 방에서 자고 싶다 5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은 지 오래된 것 같다
남성호르몬 자가 진단 남성 갱년기 자가 문진표 (자료 제공 : 남성갱년기학회) ◎ 몸이 축 처지고 피곤하다 ◎ 잠을 잘 못 잔다 ◎ 근육량이 줄고 근력이 떨어졌다 ◎ 자세가 굽고 등줄기가 땅긴다 ◎ 뼈 마디마디가 아프고 시큰거린다 ◎ 얼굴이 화끈거리곤 한다 ◎ 가슴이 두근거리곤 한다 ◎ 식은땀을 많이 흘린다 ◎ 건망증이 심해졌다 ◎ 계산 능력이나 학습 능력이 많이 떨어졌다 ◎ 기분이 가라앉고 괜히 울적하다 ◎ 옛날에 즐거웠던 일도 이젠 흥미가 없다 ◎ 짜증이 잘 나고 예민해진다 ◎ 이유 없이 불안한 마음이 생기곤 한다 ◎ 기분의 변화가 심하고 불안정하다 ◎ 성욕이 떨어졌다 ◎ 성적인 자극을 받을 때 발기에 문제가 있다 ◎ 성교 횟수가 줄어들었다 ◎ 성행위 도중 발기 유지에 문제가 있다 ◎ 성행위 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
갱년기는 없다 ! 강한 남성 만들기 남성 노화 예방법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 심한 갱년기 증상을 겪는 경우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공급하는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남성호르몬 요법을 남용하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있으므로 사전에 전립선암의 위험성을 반드시 검사해야 하며 치료받는 1년간은 전립선암의 발생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전문의와 상의하여 자신에게 맞는 제제와 치료법을 쓰는 것이다 좋다.
주사제(injection) 2~3주 간격으로 주사하며, 주사 초기 혈중 남성호르몬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이 올라가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3개월에 한 번씩 주사 하더라도 혈중 남성호르몬 농도를 생리적 수준으로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주사약이 개발되었다. 붙이는 제제(patch) 매일 1~2매씩 부착한다. 혈중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장점이 있으나, 간혹 가려움증이 생길 수도 있다. 먹는 제제(aral) 매일 오전, 저녁 식후 2회 복용한다. 복용이 편리한 장점이 있으나 반드시 음식물 섭취 후 복용해야 장내에 흡수될 수 있다.
하체 근력 강화 운동 ! 자전거를 타라 '앉아서 뺏긴 정력 ! 걸어서 찾아라 ! 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운동량과 노화의 속도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남성의 경우 하체 근육량을 늘리고 근력을 단련하면 호르몬 감소의 속도를 늦출 뿐 아니라 성생활에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계단 걷기 평소에 가급적 계단을 이용하여 하체 근력을 강화한다. 자전거 타기 자전거의 폐달을 밟는 동작은 하체 근육을 강화하여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며 장기적으로는 빌기 부전도 예방할 수 있다.
남성 노화를 앞당기는 적들을 물리쳐라 ! 남성 노화는 전적으로 본인의 노력 여하에 달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보다 젊게 사는 비결은 '남성 노화의 적들'로부터 자신을 얼마나 잘 지켜내가는가에 있다. 술 술은 적당히 마시면 섹스의 방해 요인인 걱정, 근심, 불안,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사정 타이밍을 어느 정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과음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효소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뇌에서 분비되는 생식선 자극 호르몬의 양도 감소시킨다. 과음을 오래 지속하면 고환의 크기가 줄어들고 기능이 쇠퇴하면서 점차 정자 생산력이 떨어져 불임이 될 수도 있다. 담배 담배 속의 유해물질은 혈관의 내벽, 즉 혈관 내피 세포에 상처를 입힌다. 특히 니코틴은 음경 동맥을 수축시키는 등 남성의 성기를 결정적으로 파괴한다. 또 흡연으로 인한 동맥경화는 고환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켜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방해한다. 결국 흡연은 남성의 발기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면 심각한 발기부전에 이를 수 있다. 정신적으로는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많이 분비되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또 불안, 신경과민, 우울증, 분노, 좌절감, 근심, 걱정 등 감정적 증상이 나타나고 성적 욕구 역시 감퇴한다. 심한 스트레스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인데, 한국 남성은 서양 남성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 평소 스트레스 해소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비만 비만으로 체지방이 늘어날수록 남성호르몬은 줄어들며,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다시 지방 조직, 그중에서도 복부 지방이 증가하고 이것은 다시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특히 복부 비만은 성기를 작아 보이게 만들어 체중이 7kg늘어나면 성기는 1cm정도 작아 보이는 결과를 낳는다. 당뇨병.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고지혈증 등 혈관/혈액 장애는 발기부전의 원인이 된다. 또 간 질환으로 간의 기능이 떨어지면 성욕을 작극하는 남성호르몬이 줄어들어 남성 갱년기 증상을 악화 시킨다.
70대 청년처럼 살기 위한 생활 수칙 건강한 남성은 규칙적 성생활에서 시작된다 식사, 수면, 섹스를 포함한 모든 일상생활을 규칙적인 리듬을 가지고 하면 남성 갱년기뿐 아니라 어떤 병에도 잘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운동은 최고의 정력 보강제 ! 운동은 백 가지 약보다 훨씬 효과가 좋고 빠른 정력제이다. 특히 속보, 조깅, 등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은 남성을 더욱 젊고 활기차게 만드는 중요한 요건이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과일, 채소, 해조류 섭취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신선한 식품은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일주일에 최소 2~3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하루를 넘기지 말라 ! 취미 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해소하는 것이 남성 노화를 막는 방법이다. 남성호르몬 수치 측정 중년 이후에는 정기 검진을 필수적으로 하고, 갱년기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를 측정해봄으로써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대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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