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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골의 맛! 묵은지 된장 지짐

by 따그니(화려한백수) 2011. 6. 6.

 

요 맛을 아시는 분들은 사진만 보고도 아마 밥 한 공기 생각 나실겁니다.ㅎㅎㅎ

묵은지가 남아도는 봄이면 할머니가 또 엄마가 많이 해주시던 된장 지짐....

지짐이란게 "조림"과 "찌개"의 중간 형태?

표현이 맞을지 몰라도 웬지 이 시골 음식은 사투리로 "지짐" 이라고 부르는게 예의 같아요.

 

남은 김치를 처리하는 차원이라지만 이 음식처럼 슬로우 푸드의

깊은 제맛을 느끼게 해줄 요리도 없을것 같네요.

몇달을 숙성된 김치.

또 몇 달을 맛잇게 숙성된 된장.

그리고 약불에서 오래 끓여 뭉근한 그 맛!

 

 

제 냉장고에도 배추 묵은지는 꽤 있는데 요 총각묵은지는 윗층 동생이 갖다 줬어요.

시골에서 보내온 묵은김치라면서 싸들고왔는데 겨우내 땅에 묻어놨던 김치랍니다.

오호...땅에서 익은 김치 맛있는건 아시죠? 으흐흐흐흐흐...

전 그런김치 환장하거든요..

잽싸게 받아들고 마침 장봐온 오렌지로 보답해서 돌려보냈어요.

우리는 좋은 이웃! ㅋㅋㅋ

 

 

밥에 척~얹어서 크게 한 입 먹는 그 맛!

여기 얹을 김치는 꼭 손으로 주욱 찢어야 맛잇는거 ~~~~ㅎㅎㅎ

혹시 안드셔 보신분 계시면 꼭 만들어 보세요.

시원한 국물에 김치에 배어있는 은근  매운맛과 익어서 부드럽고 물컹하게 씹히는 김치.

저 이것때문에 두 끼를 벌써 밥 1공기 반씩 먹었어요 ㅠㅠㅠㅠㅠ

차마 2공기는 채우기 민망해서....반공기 더 추가.ㅋㅋㅋㅋ

 

 

제가 입이 지랄맞아서 ( ㅡㅡ;)연달아 같은 반찬으로 두 끼는 못먹어요.

아마 내 가족중에 누군가가 이런다면 전 쫏아버리고 싶을것 같아요 ㅋㅋㅋ

그런 저도 이거 한 솥 끓여서 벌써 두 끼 내내 먹었는데도 안질려요.

너무 멋진 그릇에 담았더니 애가 럭셔리 버젼이 되어버렸는데...

 

이건 요렇게 솥에 담겨 있어야 제 맛인 음식이죠.

아니..좀 더 찌그러지거나 이가 빠진 뚝배기같은데가 잘 어울리는...

그래야 푸근한 할머니의 손맛이 묻어나는 음식인데

찌그러진 냄비가 없어서요 ㅎㅎㅎㅎㅎㅎ

이거 만들기는 장난이져 뭐~

 

 

● 묵은 김치만 있으면 됩니다요. 묵은 배추김치도 좋아요.

총각묵은지와 배추김치 조금 석었어요.

물에 씻어서 고추가루와 양념은 제거해 주세요.

 

 

● 평소엔 멸치육수낼땐 끓기직전에 멸치 빼던저도.

이거 만들땐 재료들 다 띠려넣고 끓여요.ㅎㅎ

그저 시골 할머니들처럼...

김치넣고 멸치 좀 많이 넣고

된장 약하게 풀고 다진마늘도 듬쁙. 파 숭숭

 

 

● 끓기 시작하면 약한불로 줄이고 뭉근하게 오래 끓여줍니다.

전 30분정도 물 보충해가면서 끓였어요.

 

 

● 맛이 진하게 들면 끝인데...

전 요즘 냉장고 정리차원 재료들 더 넣었어요. 

 

 

● 한소끔 끓이면 완성.

국물이 충분히  꼭 있어야 합니다요.

왜냐~~~국물 떠 먹어 보시면 이유를 아십니다.

국물이 정말 맛있어요.

 

 

멸치향이 진하게 나면서도 시원하고 우러나온  약간 매콤한 맛.

된장은 꼭 약하게 푸셔야지 안그러면 무지하게 짜집니다.

김치에 이미 짜게 간이 들어있잖아요.

 

 

 

요렇게 시골맛 나는 음식들 전 너무 좋아해요.

언젠가는 시골에 들어가서 요런 정리되지 않은

지방마다의 시골 음식들만 배워올까 생각도 했었답니다.ㅎㅎㅎ

 

 

아...사진보니까 다시 침이 꿀꺽 넘어가네요.

연달아 3끼를 같은 찬에 먹어볼까봐요.

잘하면 기록 세우겠어요.ㅎㅎㅎㅎㅎ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 정말 맛있는거 아닐까요?

그렇다면 요 묵은지 지짐은 확실히 맛있는 한국의 맛중 하나입니다.

묵은김치 고민하지 마시고 꼭 만들어 드세요

출처 : 사오십대 쉼터
글쓴이 : 제 니 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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