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등 푸른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B 그룹인 엽산이 대장암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공중위생대학원 에드워드 지오반누치박사는 엽산을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선종의 발생을 예방해 대장암 발병률을 줄일 수 있다고 '미국영양저널(American Journal of Nutrition)'에 지난 26일 발표했다.
엽산을 섭취 할 경우 현재의 대장 건강뿐 아니라 4~8년 후 대장 선종 발병률과 12~16년 후 대장암 발병률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지오반누치 박사와 연구진은 대장암과 엽산 섭취와의 관계를 간호건강연구자료와 의료종사자 추적연구자료를 통해 조사했으며 대상자들의 매 2~4년마다 음식물 섭취빈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980년부터 2004년까지 2,299명에게 대장암이 발병했으며 5,655명에서 대장 선종이 발생이 확인됐다. 대장암 진단을 받은 사람 중 12~16년 전부터 엽산 섭취량이 많았던 사람은 대장암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기간의 엽산 섭취량이 하루에 800mg 이상인 사람이 250mg 미만인 사람 보다 대장암 위험률이 31%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기간 엽산의 섭취량을 늘렸다고 해서 대장암 발병률을 낮출 순 없으며, 적어도 4~8년 전의 엽산 섭취량과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의 엽산 섭취량이 하루에 800mg 이상인 사람은 250mg 미만인 사람에 비해 대장의 선종 발병률이 3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로 보아, "엽산 섭취량을 늘리는 것은 조기의 전선종(前腺腫)의 단계 만에 작용해 대장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오반누치 박사는 지적하고 있다.
엽산은 유채 꽃이나 브로콜리 등의 푸른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콩이나, 간, 살코기에도 함유되어 있다. 이것은 수용성 영양소이기 때문에 익혀 먹는 조리법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