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불임치료는 주로 여성에게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성 불임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남성에 대한 검사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특히 남성불임은 원인이 다양하지만 치료 후 임신 확률이 높다.
정자의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은 시험관아기 시술 결과가 크게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난자세포질 내 정자주입과 같은 보조수정술 등이 등장하면서
임신 확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해환경이 건강한 정자 없앤다
남성 불임의 원인은 정자 생성의 이상,
정자 기능의 이상, 정자 배출의 이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정자 생성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원인으로는
유전적 원인, 고환의 외상, 감염, 생식샘 독소 등이 있고,
정자 기능 이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는 정계정맥류,
전립선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남성 불임의 대다수는 원인 불명의 희소 정자증이다.
우리 주변에 정자 생성과 기능을 떨어뜨리는 유해환경 때문이다.
과도한 온수 목욕이나 사우나, 앉아서 일하는 직업(운전사,사무직 등)
과도한 술, 흡연, 대기 오염, 일부 약물 등이 해당된다.
또 과거 성병이나 비뇨기계 수술의 경험과 소년기 고환 정체유무, 고열에 노출되는 직업 등도 불임에 영향을 미친다.
성기의 손상에서 성병 등 감염의 병력이 있으면 항정자 항체가 생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자에 이상이 있는 무정자증은 비폐쇄성 무정자증과 폐쇄성 무정자증으로 나눌 수 있다.
비폐쇄성 무정자증은 정자수송을 위한 정관도 정상적이고 정액도 생산이 되지만
고환에서 정자생성이 아예 안되어 정액 내 정자가 없는 경우다.
원인으로는 염색체이상, 유전자이상, 항암치료 등이 있다.
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에서 정자는 만들어지지만
배출 통로가 막혀 정자 배출이 되지 않는 경우다.
이는 선천성 정관형성부전, 성감염질환으로 인한 부고환염,비뇨기계 결핵,
후천적인 원인으로 피임을 위한 정관절제술 등을 들 수 있다.
폐쇄성 무정자증의 경우 막힌 부위를 제거하고
다시 연결하는 수술치료가 가능하다.
여러 곳이 막혀있거나 수술 교정이 불가능한 경우나
비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조직을 일부 떼어내 그 조직으로부터
정자를 채취한 뒤 정자 직접 주입법으로 수정 및 임신을 유도한다.
정자가 존재하지만 정자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감정자증은 사정된 정액내에 정자수가 1ml당 2000만 마리 이하인 경우이며,
무력정자증은 전체 정자의 50% 이하가 운동성이 없는 경우다.
이외에도 정자의 형태가 고배율의 현미경에서 볼 때 30% 이하만이 정상인 기형 정자증도 있다.
■불임 검사방법
정액검사에서 정상의 기준은 정자가 1cc당 최소 2000마리 이상이 있어야 한다.
난자까지 도달하기 위한 운동성이 50% 이상이고 난자까지 도달한 정자가 난자막을 뚫고 들어가
수정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정자머리 부위에 여러 가지 효소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구조가 정상인 정자가 14% 이상(WHO기준은 30% 이상)이다.
문제는 정자상태가 날마다 일정한 것이 아니라,
몸 상태나 정자 생성에 영향을 주는 많은 인자들에 따라
수시로 변할 수 있는데다 퇴행성 변화까지 찾아올 수 있다는 데 있다.
게다가 고환에서 정자가 만들어지고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74일 이상(대략 3개월)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치료효과나 결과를 확인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길다.
따라서 정확한 정자상태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2∼3주 간격으로 최소한 2회 이상의 정액검사가 필요하다.
첫번째 검사에서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경우에는 음주, 금연,
스트레스 줄이기 등을 실천한 후에 재검사를 받아봐야만 한다.
고환에서 정자 생성이 잘 되려면
고환의 온도가 몸보다 3∼4℃ 낮아야 한다.
열탕이나 사우나를 좋아하는 경우, 정자상태가 나빠진 사람이 많다.
검사를 위해서는 2∼3일간 금욕 기간을 둔다.
정액은 소독된 채취용 용기에 받는 것이 가장 좋고,
살정제 성분이 있는 콘돔에 받으면 안된다.
정액은 받은 후 1시간 내에 검사를 해서 정액의 양, 정자의 수, 운동성, 모양을 분석하게 된다.
1차 정액 검사 결과가 비정상으로 나온 경우에는 2∼4주 후에 다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정액검사에 이상이 있는 경우 혈액내 생식선자극 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을 측정해 이상이 있는 부위를 알아내고
원인에 대한 검사로 염색체검사, 유전자검사, 항정자항체검사 등을 시행한다.
■어떻게 치료하나
남성 불임을 유발하는 원인들 중 상당 부분은 비교적 쉽게 치료된다.
고환 주위 및 고환 상부의 정맥들이 늘어난 정계정맥류는 남성불임을
유발하는 원인 중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한다. 이는 수술 치료가 가능하다.
고환에서 생성된 정자들은 부고환을 통과하면서 성숙하게 되며
부고환의 꼬리 부위에 모여있다가
사정시에 정관과 사정관을 지나 요도로 분출된다.
부고관은 약 6m 길이의 하나의 미세한 관이며,
부고환염 등의 질환을 앓는 경우 이 부위가 막힐 수 있다.
이때는 막힌 부위를 피해서 정관과 부고환을 이어주는 현미경
수술을 통해 임신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정관을 통과한 정자들은 정낭에서 분비되는 물질들과 합쳐져서 사정관을 통하여 요도로 분출된다.
사정관이 막혀 있는 경우에도 요도를 통한 내시경 수술을 하면 된다.
전체 남성 불임의 원인들 중 차지하는 빈도는 적지만,
내분비계의 이상으로 초래된 남성불임의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로 임신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이외에 감염성 질환이나 면역학적 질환 등은 약물치료를 하면 자연임신이 가능할 수 있다.
남성 불임의 원인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정액 내 정자의 존재 여부.
정자가 사정된 정액 안에 존재하지 않으면 당연히 난자와의 수정이 안되며,
정자가 존재한다하여도 그 수, 운동성, 형태가 정상적이지 않으면
역시 난자와의 수정이 안되어 임신은 어렵게 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3년 이후 남성측 원인으로 시험관 아기 등
자연적인 체외수정이 불가능한 경우 정자 직접주입법(ICSI)이 사용되고 있다.
이 치료는 인위적인 현미경 미세조작에 의해
난자 속에 정자를 넣어줘 직접 수정을 시켜 임신을 유도하는 시술법.
정자의 운동성, 수, 형태 이상이 심하거나 무정자증환자 중 부고환에서
정자채취가 가능하거나 척추장애 등으로 정액 배출이 안되는 환자에게 폭넓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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