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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성의 치아 관리, 세심한 관심이 필요해요

by 따그니(화려한백수) 2011. 5. 23.

여성의 치아 관리, 세심한 관심이 필요해요

 
화성에서 온 남성, 금성에서 온 여성이라는 말이 있다. 남성과 여성은 여러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 치과 치료와 치아 관리도 마찬가지다. 대체로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치아를 좀 더 잘 관리하는 편이지만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심이 남성보다 커 쉽사리 치과 문턱을 밟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성들이야말로 주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치아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이유는 일생 동안 사춘기, 임신기, 폐경기를 거치면서 다양한 호르몬의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사춘기 치은염·치주염 각별히 조심!
사춘기가 되면 여성의 신체에는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증가해 잇몸의 혈액순환을 증진시킨다. 따라서 잇몸이 민감해져 음식물이나 자극에 더 큰 반응을 보인다. 이때 구강 위생을 등한시하고 제때 치과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잇몸이 붉게 붓고 통증과 출혈을 동반하는 사춘기 치은염이나 치주염이 생길 수 있다.

사춘기 치은염이 발생하면 일단 마우스 린스와 항생제 사용을 통해 공격적인 잇몸 치료를 해야 한다. 사춘기에 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섬유질이 부족해져 심한 충치가 생기고 영양 부족으로 구강 조직이 잘 복원되지 않아 심한 잇몸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서 구강 위생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청년기 하얀 치아가 진짜 미인의 기준
보통 치아 변색의 가장 큰 원인은 커피나 콜라, 포도주스, 녹차 등의 색소가 강한 음료 혹은 흡연이다. 음식물에 의한 착색 혹은 나이가 들어 치아가 변색된 경우에는 치아 미백 시술이 효과가 좋지만 약물이나 외부 손상으로 인해 검거나 푸르게 변색된 경우에는 미백 시술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일찍이 미백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화이트닝 치약은 산소를 발생시키는 플로라이드가 함유돼 치아 사이에 낀 노폐물과 플라크를 없애주면서 치아를 하얗고 깨끗하게 유지해준다. 브라이트닝 필름은 미백제가 들어 있는 필름을 이에 붙여 치아 표면에 있는 수분에 의해 미백제를 치아 내부로 자연스럽게 흡수시키는 방식이다. 그 밖에도 치아 미백과 항균에 좋은 페퍼민트, 세이지 타임, 스피아 민트 등 허브를 말려 가루를 낸 뒤 치약에 뿌려 칫솔질을 하는 허브 테라피도 좋은 방법이다.

하얀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우선, 하루에 3회 3분 이상 꼼꼼하게 칫솔질하는 것이 치아의 변색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또 매일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사이에 낀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 매번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물을 마시거나 입 안을 헹궈내는 것이 좋다. 특히 콜라나 홍차, 커피 등을 마신 뒤에는 꼭 물로 헹궈내는 습관을 기르자.

임신기 초기·말기 3개월은 치료 피하라!
임신 중에는 초기 3개월과 말기 3개월에 치과 치료를 삼가는 것이 좋다. 초기 3개월 동안에는 태아가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이고, 말기 3개월에는 조산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임신 중에는 4~6개월 정도가 치과 진료를 받기에 가장 안전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치아 감염이 있거나 잇몸 통증이 있다면 임신 중 어느 시기라도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임신 중기나 말기부터는 호르몬 변화로 잇몸이 부어오르고 피가 나는 임신 치은염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임신 중에는 더욱 구강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치주염이 심한 산모는 조산이나 미숙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임신 전 잇몸 치료를 하고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중 흡연은 태아의 치아 형성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폐경기 정기적 스케일링 필수!
폐경기가 되면 침의 양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전에 비해 복용하는 약이 늘어감에 따라 여러 가지 약의 부작용으로 침의 양이 줄어 치아 뿌리 부분에 충치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자주 이를 닦고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불소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폐경기에는 비타민 부족이나 틀니로 인한 캔디다 감염,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인해 혀나 구강 조직이 뜨겁게 느껴지는 증상들도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원인을 찾아내어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폐경기에도 역시 구강 위생에 신경 써야 하며 균형 잡힌 식사와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혹시 나도? 치주 질환, 자가 진단

1 치주염의 원인인 치석이 있는 경우


거울로 입 속을 들여다보니 앞니 안쪽으로 노르스름한 띠 모양의 무언가가 붙어 있는데 아무런 통증도 없고 치아 자체는 까맣게 썩은 데가 한 군데도 없다. 단지 찬물을 먹으면 시릴 때가 있다.

▶▶대부분 이런 경우는 없지만 단지 치아에 치석(석회화된 침착물)만이 부착된 상태다.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치석 제거 시술)을 받으면 된다. 어떤 이들은 스케일링을 하면 이를 망가뜨린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치석이 이미 잇몸을 벌리면서 치아들의 뿌리를 드러나게 했기 때문이다. 치석 제거는 1년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평생 한 번도 치석 제거를 하지 않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가 흔들리기 시작해야 치과를 찾는 이들이 있는데 그때는 이미 늦었다. 치석을 방치해서 이가 흔들리게 되면 발치 외에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다. 그러므로 미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풍치의 초기 단계

아침에 칫솔질을 할 때마다 잇몸에서 피가 난다. 또 찬물을 먹으면 이가 시린데 피곤하거나 하면 더 시린 것을 느낀다.

▶▶치석이 치아의 표면에 매우 많이 달라붙으면서 침착된 치석이 잇몸을 자극해 치아 주의의 잇몸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스케일링을 해 치석을 제거한 뒤 잇몸의 염증이 가라앉는 정도를 보면서 잇몸 치료를 해야 한다.

3 풍치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

잇몸에서 피가 나고 혀로 치아 주변을 살짝 빨아보면 찝찝한 맛이 나며, 아침에 일어나면 입 속에 피가 묻어 있는 것 같다. 또 가끔 피곤하면 잇몸이 풍선처럼 부풀고 치아가 어느 날부터인지 흔들리기 시작한다. 또 찬 음식은 이가 시려서 먹지를 못한다.

▶▶잇몸병이 잇몸에만 국한되지 않고 치아를 감싸고 있는 뼈에까지 진행된 경우이므로 고도의 잇몸 치료를 필요로 한다. 물론 치료 후 어느 정도 치아의 흔들림은 감소되지만 이미 없어져버린 치아 주변의 뼈는 다시 재생되지 못하므로 매우 안타까운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때는 수술을 한 후 보통 사람과는 다른 칫솔질 방법과 특수한 도구 사용, 주기적인 검진 등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요즘에는 치아 주변의 없어진 뼈들을 재생시키는 시술도 있지만 100% 성공하지는 못한다.

4 앞니의 치열이 흐트러져서 보기 흉한 경우

거울로 입 안을 보니 앞니가 다른 사람과 달리 서로 포개져 있거나 들쭉날쭉해 미관상 보기가 안 좋다.

▶▶태어날 때부터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다. 대개 유년 시절에 젖니를 갈 때 앞니들을 교환하고 나면 치열이 들쭉날쭉한 경우가 있다. 8세에서 12세까지는 영구치로 교환하는 시기이고, 이때 교정 치료를 하게 되면 조기에 치열을 정상으로 바꾸어줄 수 있다. 다른 치과 질환과는 다르게 교정 치료 대상자는 반드시 치과의사만이 판별할 수 있다. 따라서 젖니를 영구치로 교환하기 시작하는 8세 정도에 치과에 내원해 교정 치료 여부를 미리 상담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5 초기 상태의 충치

어금니의 윗면(씹는 면)이나 바깥쪽 면 혹은 안쪽 면에 새까만 점(직경 1mm 정도)이나 혹은 시꺼멓게 비쳐 보이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전혀 아프지 않고 찬물이나 뜨거운 국을 먹어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초기의 충치다. 빨리 치과를 방문해 썩은 부위를 갈아내고 그 부위를 특수 재료로 메우면 된다. 물론 썩은 정도에 따라 치과용 마취주사를 맞기도 하지만 요즘 치과용 마취는 엉덩이에 맞는 것보다 10분의 1만큼도 아프지 않다.

6 치수까지 침범한 충치(초기 단계)

어금니를 살펴보니 구멍이 크게 나 있고 찬물을 먹으면 이가 몹시 시리고 통증이 있다. 하지만 음식을 먹지 않을 때는 아프지 않다.

▶▶중기 이상의 충치다. 썩은 부위가 치수(치아의 신경이 있는 부분)를 이미 침범하고 있으므로 치수 치료라는 과정을 거쳐 치아를 금속으로 덮어씌우기까지의 보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부터는 치료비가 많이 든다.

7 치수까지 침범한 충치(말기 단계)

위의 단계를 이미 거쳤는데 끈질기게 참고 견뎠더니 찬 음식을 먹거나 얼음을 먹어도 전혀 반응이 없다. 음식물이 썩은 부위에 조금 끼어 들어가서 불편하기는 해도 별 이상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뜨거운 것만 먹으면 아파오기 시작해 이때는 얼음물을 물고 있어야 통증이 가신다.

▶▶마치 응급환자가 의식만 있는 채로 응급실에 들어온 경우와 같다. 치아는 수술을 받아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면 된다. 치료 방법은 치수까지 침범한 충치를 치료할 때와 마찬가지이지만 깊이 병들었으므로 치료를 하더라도 치아가 살아날 확률은 반반이다.

8 치아의 뿌리를 넘어서 염증이 뼛속까지 진행한 경우

앞선 과정을 모두 거쳤는데 끝까지 치과에 가지 않고 오기로 버텼더니 이제는 더운 것이나 찬 것을 마시거나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오고 게다가 썩은 이의 잇몸까지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해당 치아는 죽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빼버릴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염증이 계속되어 뼛속까지 곪게 된다. 그러나 이를 빼는 것만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발치한 뒤 1, 2개월의 치유 기간을 거쳐 이를 뺀 잇몸이 정상적으로 아물었다고 판단된 직후, 발치한 양옆의 치아를 갈아서 텅 빈 자리에 의치를 새로 만들어줘야 한다. 이른바 보철의 과정이 시작되는 것이고, 한 번 보철 과정이 시작되면 그 보철물은 수명이 있으므로(보통 5년 정도) 수명이 다 되었을 때 보철물을 다시 제작해야 한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폐차 후 혹은 중고차를 팔고(유감스럽게도 치아를 살 사람이 없어서 중고 치아는 값이 0원이다) 새 차를 구입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간혹 보철 치아를 한 번 해 넣고서 평생 쓸 것으로 생각하는 환자가 있는데 그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보철물을 완벽하게 믿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보철을 하는 재료는 금이 포함된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 금이 우리 몸과 가장 친화성이 좋고, 치과의술이 개발된 이래 금보다 더 좋은 재료는 아직 없다. 그러나 금은 색깔이 노랗게 보여서 보기가 안 좋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요즘에는 금속의 표면에 세라믹을 입혀서 치아와 유사해 보이게 하는 특수한 보철도 있지만 비용이 고가라는 부담이 있다.

Mini Interview
김재성 원장(샌프란시스코 치과)
Q 산후조리 기간 중에 치과 치료를 받아도 될까? 산후조리 기간 중에는 정상적으로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임신 중에는 입덧 등으로 치아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고,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치아나 잇몸 상태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 산후조리 기간이라도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잇몸 질환이 생기면 잇몸 상처 부위로 세균 등 감염원과 염증 산물들이 들어와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져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등 전신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잇몸 질환이 있는 환자는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정상인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후조리 기간 중에는 자유롭게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모유 수유를 한다면 치과의사와 상담해 수유로 전파되지 않는 약물을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

Q 임신 초기에 치과 진료를 받으면 유산할 확률이 높아지나? 임신 기간을 3기로 나누어볼 때 초기 3개월간은 임산부가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한 기간이다. 태아가 자궁에 자리 잡고 기본 장기들이 생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태아의 중추신경계와 심장, 눈, 귀, 팔다리 등의 기관들이 완성되기 때문에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유산될 확률이 높고, 태아에 미치는 약물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 따라서 임신 초기에는 가능한 한 치과 진료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임신중독증이거나 다태아임신 중인 산모들은 치과 진료 전 산부인과 의사의 소견서를 받아 병원에 가야 안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꼭 엑스레이를 찍어야 한다면 방사선 방호복을 입고 촬영해야 한다. 임신 후반기에는 태아의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간단한 진료만 하는 것이 좋다. 치과 의자에 오랫동안 바로 누웠을 때 하대정맥이 태아에 눌려 산모가 실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과 응급 치료는 임신 중 어느 때라도 받을 수 있지만 복잡한 치료는 임신 초기와 말기보다는 중기에 받는 것이 더 안전하다.

Q 임신 중에 사랑니를 뽑아도 괜찮을까? 임신 중에 사랑니가 아프면 매우 당황하게 된다. 사랑니 발치는 산모가 아닌 정상인에게도 복잡하고 힘든 치과 치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신 중에도 사랑니를 안전하게 발치할 수 있으므로 사랑니에 염증이 생겨 붓고 아프다면 임신 중이라도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극심한 사랑니 통증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태아에 더 해로울 수 있다. 하지만 임신 초기에 사랑니 주위 잇몸이 붓고 아픈 지치주위염이 생기면 잇몸을 청소하고 소독해주는 드레싱 치료를 받으며 증상을 완화시킨 뒤 상대적으로 치료가 안전한 임신 중기에 사랑니를 뽑는 것이 좋다.

Q 임신 중에는 충치나 잇몸 염증이 더 잘 생기나? 임신 중에는 호르몬에 급격한 변화가 생겨 잇몸이 들뜰 수 있다. 임신 중 호르몬의 변화로 자궁 점막뿐만 아니라 잇몸 점막도 두껍게 부풀어 오를 수 있고 잇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이 더 번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태아 발육에 필요한 칼로리를 조달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자주,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서 칫솔질은 덜 하기에 잇몸 염증이나 충치가 잘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임신 중 잇몸 질환은 조산의 위험성을 3~8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임신 중 구강 위생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 만약 임신 중 잇몸이 붓거나 아픈 증상이 생기면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이나 잇몸 치료를 받도록 하자.

Q 산후 치아관리는 왜 중요한가? 임신 중에는 자주 음식을 먹지만 몸이 힘들어 칫솔질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웬만한 충치나 잇몸 염증 치료는 출산 이후로 미루는 경우가 많아 치과 질환을 악화시키기 쉽다. 그러므로 산후에는 전반적인 치과 검진을 통한 진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다시 임신을 한 산모가 재임신 기간 중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따라서 출산 후 치과 질환들이 더 악화되기 전에 바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Q 출산 후 칫솔질을 해도 되는가? 간혹 출산 후 칫솔질을 꺼리는 분들도 있지만 출산 후 칫솔질을 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임신 중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과 입덧으로 인한 위산 역류로 치아가 상한 경우도 많으므로 이를 잘 닦아야 한다. 잇몸이 붓고 피가 나온다면 치과에서 스케일링과 잇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드러운 산모용 실리콘 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너무 부드러운 칫솔은 이가 잘 닦이지 않아 장기적으로는 잇몸 질환을 악화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산후에는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치과 치료를 받으면서 올바른 칫솔질과 치아관리에 대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

Q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치아에서 칼슘이 빠져나간다는 말이 사실인가? 임신 중 태아가 칼슘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산모의 치아에서 칼슘이 빠져나간다는 속설이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치아는 뼈와 달리 리모델링이 되지 않으므로 임신 중 칼슘이 빠져나가는 일은 없다. 하지만 임신 중 입덧으로 인한 위산 역류로 치아 표면이 부식될 수 있으므로 이를 보호해주는 음식을 많이 먹고 불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즈, 호두, 생선과 육류 등 치아에 좋은 음식들은 단백질이나 지방, 인, 칼슘을 많이 함유해 치아 표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단백질은 치태 안에서 요산을 형성해 충치에 강한 알칼리성 환경을 만들도록 돕는다. 치아 표면에 형성된 얇은 지방의 막은 충치 예방에 도움을 주며 인과 칼슘은 재석회화를 도와주어 치아 표면을 강하게 해준다. 우유는 치아 표면에서 칼슘이 녹는 것을 줄여주지만 탄산음료는 치아를 부식시킨다. 그러므로 당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치아에 좋은 음식들을 많이 섭취하며 불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임신 중에는 잇몸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 고기 등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산후조리 기간 동안 딱딱한 음식을 먹으면 안 되나? 출산 중 이를 악물어서 이가 약해질 수도 있으며, 잇몸이 약해져 산후조리 기간 동안 딱딱한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산후조리 기간 동안이 아니더라도 얼음을 씹어 먹는 등 딱딱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치아에 파절과 마모를 가져오며 턱 관절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잇몸과 치아를 가진 산모는 산후조리 기간 동안 일상적인 음식을 가릴 필요가 없다. 알사탕이나 얼음 등 극도로 딱딱한 음식이 아니라면 산모가 원하는 음식을 가리지 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글/ 윤현진 기자 ■일러스트 / 최수연 ■도움말 / 김재성 원장(샌프란시스코 치과)>

출처 : 사오십대 쉼터
글쓴이 : 가을나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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