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오래되어 고장이 납니다. 이때 고장 부위를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수리를 해 주는 정비사를 만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동안 겪은 고장 증상과 진단 방법을 옆에서 본 경험으로 적어봅니다.
1) 여름철 에어콘 켜고 차가 서 있으면 심하게 차가 떱니다. - 기어 중립 놓으면 안떨던지 떠는 정도가 감소함
대부분 엔진 마운트(미미) 이상이라고 여기는데 대부분 맞습니다. 간혹 마운트 이상이 아닌 경우가 있는데(특히 노후 차량인 경우) 떠는 이유가 마운트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우선 차를 리프트로 뜨는데 차 바닥이 아닌 바퀴를 뜨는 리프트를 이용합니다. 이때 뒷바퀴는 뜨지 않고 앞쪽은 바퀴가 아닌 엔진 아래(오일 팬)을 뜹니다. 즉 앞바퀴는 허공에 있게 뜹니다. 그리고 시동 걸고 에어콘 켰을 때 진동이 사라지면 마운트 이상입니다.
2) 쿨링 팬(라디에이터 팬) 고착 확인 - 후드 열고 눈으로 확인하는 법
엔진 시동 끈 상태에서 후드 열고 시동 키를 ON 위치에 놓고 공조 스위치(실내 팬 스위치) ON 상태에서 에어콘 스위치 켭니다. 이렇게 하면 에어컨 팬과 라디에이터 팬이 동시에 돕니다. 만약 둘 중 하나가 돌지 않으면 해당 팬 고착.
3) 앞 바퀴 허브 베이렁 손상 유무 검사
허브 베어링 소음은 다른 소음과 함께 나 다른 원인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한적한 도로로 나가 허브 베어링 소리가 날때까지 가속 후 핸들을 갑자기 좌우로 틉니다. (매우 위험한 운전이므로 주위에 차가 없는 도로에서 해야 함) 좌우로 핸들을 급격히 틀었을 때 소리가 나지 않으면 허브 베어링 손상입니다. 이유는 좌우로 핸들을 급격히 틀었을 때 차의 하중이 갑자기 변하고 이때 베어링에 가해지는 하중이 줄어들면 베어링 소리가 나지 않게 되는데 이를 귀로 듣고 판단함.
4) 모든 브레이크 등이 꺼짐
갑자기 모든 브레이크 등이 꺼진 적이 있습니다. 브레이크 램프 검사하니 4개 모두 정상이라 브레이크 패달 안쪽에 있는 브레이크 스위치 점검했으나 이상 없음. 현대 블루핸즈에서 올 배선 수리해야 한다고 해 자동차 10년 타기에 갔습니다. 느닷없이 트렁크 열고 트렁크 옆쪽 매트를 뜯어 냅니다. 이윽고 자동차 앞쪽에서 뒷쪽 브레이크 램프로 가는 브레이크 배선 중간에 커넥터가 나옵니다. 정비사가 커넥터 빼고 양쪽 커넥터 접점에 WD-40 뿌리고 드라이버로 접점에 붙어 있는 녹 살살 긁어낸 후 다시 커넥터 조립하니 멀쩡하게 불 잘 들어옵니다. 고장 원인을 단번에 찾는게 신기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쉽게 고장 원인을 찾냐고 물으니 몇년도 무슨 차에 어떤 고장이 자주 나는지 경험으로 안답니다. 수고비 얘기하니 그냥 가랍니다.
5) 조금 빨리 후진시 엔진 룸에서 쇠 갈리는 소음이 남
카센터와 블루 핸즈에서 미션 혹은 엔진 이상이라고 진단함. 단골 미션집에 가니 엔진 스톨 테스트(D 혹은 R에 놓고 브레이크 패달 힘껏 밟은 상태에서 가속 패달 밟는 시험)하더니 파워 스티어링 오일 호스가 에어컨 벨트 풀리와 접촉해 생기는 소음이라며 긴 대드라이버로 오일 호스를 약간 휘어줌. 좋은 정비사는 운전자가 말하는 고장 증상을 꼼꼼히 잘 듣습니다. 그리고 수리 들어갑니다. 소음 깨끗이 없어짐. 소리가 운전석쪽에서 났는데 미션(미션은 조수석쪽에 있음)이상이라 한 정비사의 수준이 의심스러웠습니다. 수리비 그냥 가라고 함.
6) 오토 미션 운행중 4단에서 3단으로 간헐적인 감속
60 킬로미터 이상 주행중 4단에서 저절로 3단으로 감속 현상이 발생함 (마치 OD 스위치 OFF 한것 같은 느낌) 미션 이상이라 생각되어 미션집에 갔더니 느닷없이 실내 미션 레버 부분 플라스틱 덮개를 떼어냄. 뭘 고치나 봤더니 미션 레버에 장착된 OD 스위치 배선 점검. OD 스위치 배선 피복이 벗겨져 저절로 OD가 ON/OFF되는 현상이었고 동시에 게기판의 OD 스위치 표시 램프로 가는 전선도 이상이 있었음. 해당 전선 잘라 내고 다른 전선으로 이은 후 전기 테이프로 절연하는 것으로 작업 끝. 수리비 없음
7) 깜빡이 고장
좌회전 혹은 우회전 깜빡이를 켜고 신호 대기중 저절로 깜빡이가 꺼짐. 스위치는 아래로 향한 상태이나 저절로 꺼져 다시 깜빡이 스위치를 다시 껐다 켜면 작동함
카 센터에서 깜빡이 스위치 고장이라 교환해야 한다는데 문제는 핸들에 붙어 있는 깜빡이 스위치는 값이 무척 비쌉니다. 즉 깜빡이 스위치, 헤드라이트 스위치등이 통째로 어셈블리로 나와 현대에 물어보니 거의 20만원 정도 합니다.
다른 정비사한테 증상 얘기하니 다 말하기도 전에 운전석 아래로 몸을 넣고 깜빡이 릴레이 빼냅니다. 새 릴레이로 바꿔주고 7000원 내랍니다. 고장 증상과 릴레이가 무슨 관계냐고 물으니 릴레이가 오래되면 이런 증상이 나온다네요. 하마터면 시그날 램프 스위치 아세이 바꿀뻔 했습니다.
실력있고 친절한 정비사를 만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요즘 보면 오히려 어설픈 정비사가 더 불친절하고 돈도 비싸게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잘 가는 정비업소 소개합니다.
엔진/하체; 한강자동차공업사 (서울시 강동구 성내2동 408-18 / 02-473-8278)
미션; 한독오토미션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395-20 / 02-474-0505), http://www.handokat.com
'생활의 지혜·´″°³оΟ♡ > 자동차♡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알아두면 돈 버는 연비절약 운전법 (0) | 2010.04.20 |
|---|---|
| 언덕길에서 자동변속기 운전 요령 (0) | 2010.04.03 |
| 예열 후열..잘못된부분은다시알기 (0) | 2010.04.03 |
| [스크랩] 엔진오일 얘기 나온 김에 하나 더 - 오일 교환시 소모품 (0) | 2010.03.31 |
| 운전자 위급상황 대처법 (0) | 2010.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