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이 방랑중에 어여쁜 여인을 만나 운후의 정을 뜨겁게
나누던중 갑자기 일어나 일필휘지로 종이에 이렇게 써놨다.
毛沈內闊 (모심내활)~~~털이 깊고 안이 넓어 허전하니
必過他人 (필과타인)~~~필시 타인이 지나간 자취로다.
눈쌀을 찌푸리며 김삿갓이 써놓은 글을 읽어보고 답하기를
後園黃栗不蜂坼(후원황율불봉탁)~뒷동산의 밤은 벌이 쏘지 않아도 저절로 벌어지고
溪邊楊柳不雨長(계변양유불우장)~~시냇가의 수양버들은
비가 오지 않아도 자라난다.
여인이 재치있게 써놓은 글을 읽은 김삿갓은 하던일을
계속 했다네요.
출처 : 사오십대 쉼터
글쓴이 : 수민이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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